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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 영국학교(BISS) 크리스마스 페어

[2015-12-04, 15:21:17]
우리는 ‘미리’ 크리스마스

지난 28일,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BISS에서는 아침부터 학생들과 학부모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공연리허설을 하는 합창단, 체조 팀, 밴드 등에서 케이팝 댄스 팀은 유독 눈에 띄었는데, 모두들 축제시작시간인 11시보다 더 일찍 와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었다. BISS의 12학년들은 전통적으로 페어를 주최해 왔는데, 올해 역시 캐스 리더(CAS Leader)로 지원한 학생들이 나머지 봉사자들을 이끌며 페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각 캐스 리더는 한 가지 부스를 이끌었는데, 이는 몇 달간의 계획을 거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아무래도 가장 인기 있었던 것들은 안대 농구(Blindfold Basketball), 안대 축구(Blindfold Football), 다트 게임 (Dart Game), 크리스마스 캐롤 이름대기(Name the Christmas Carol)등의 활동 부스들이었는데, 이중에서도 ‘선생님께 스펀지 던지기(Sponge Throw)’는 특히 인기가 좋아서 줄을 10분 동안 서야 할 정도였다. 보드의 구멍 사이로 머리를 내민 교사에게 젖은 스펀지를 던지는 게임인데, 해마다 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즐기고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는 게임이었다.

활동 부스 외에도 음료수와 음식을 파는 부스들도 많았다. 학생들이 주최한 베이크 세일(집에서 만든 케익이나 브라우니등을 파는 세일)을 제외하고도 대만음식, 양식과 한식을 파는 부스들이 있었는데, 이중에서도 한식 부스에서 판매한 닭강정과 떡꼬치는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인기 별식이었다. 한식만 너무 많이 팔리는 바람에 다른 부스들은 끝날 무렵 원 플러스 원으로 팔아야 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페어의 한 구석에는 바자회도 열렸는데 여러 가지 언어로 쓰인 책들을 5원에서 10원사이로 구매할 수 있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원하는 책들을 찾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 종종 보였다. 더 어린아이들을 위해 장난감도 한쪽에 구비해 놓은 것들도 학생들이 열심히 기획한 흔적이 현장 곳곳에 묻어났다.

하지만 올해 역시 페어의 하이라이트는 공연이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합작한 커뮤니티 합창단 (Community Choir), 초등학교 고학년 밴드(KS2 Rock Band), 중등부 밴드(KS3 Rock Band)등의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에서 초청한 마술사도 인기를 끌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던 케이팝 댄스 팀(한국인 3명, 대만인 1명, 멕시코인 1명, 핀란드인 1명)은 아이돌 빅스의 ‘하이드’를 공연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가사를 알아듣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댄스 팀 멤버들은 청중과 소통하는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었다. 작년에 엑소의 ‘으르렁’으로 페어에서 데뷔한 이 케이팝 댄스 팀은 이후로 꾸준히 BISS에서 공연을 해오며 한류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매번 공연할 때마다 케이팝은 단지 웃긴 음악이 아닌 춤과 퍼포먼스가 매력적인 음악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는 이 팀은 공연을 할 때마다 늘어나는 지원생들로 현재 오디션을 봐야 가입할 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학생들이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고 서로를 환호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BISS의 크리스마스 페어야말로 모든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김라겸 학생기자(BIS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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