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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다 이루어지리다 万事如意 心想事成

[2016-01-09, 16:29:18] 상하이저널

[의료칼럼]
다 이루어지리다
万事如意 心想事成

 

플라시보 효과
임상시험을 할 때 실험군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 대조군을 만든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약의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려고 하면 실험군에는 실제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처방하고 대조군에는 실험군 약과 동일한 제형의 가짜 약을 처방한다.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게 무작위로 배정되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이 복용한 약이 진짜 약인지 가짜 약인지 모른다. 이렇게 디자인된 임상시험을 ‘무작위 대조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라 한다.


재미있는 것은 동물실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현상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는 나타난다. 분명히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처방 받은 사람도 진짜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한 환자와 같이 혈중콜레스테롤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플라시보 효과는 35%로 알려져 있다. 현대의학에서 플라시보 효과는 철저히 우연의 일치로 인식되어 오다가 최근 들어 점진적으로 일종의 치료현상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심신의학과 뇌과학의 발전도 이러한 인식전환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10%~100% 의 효과가 나타나는 임상시험 결과도 있으니 말이다.

 

플라시보효과의 뇌과학적 입증
1993년 하버드대학교 코슬린(kosslyn) 박사는 실제로 정보를 처리할 때와 상상으로 정보를 처리할 때 뇌의 기제가 같은지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먼저 문자가 적혀있는 격자를 보여주고 피험자들이 그것을 쳐다보고 있는 동안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뇌혈류량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이어서 문자가 적혀 있지 않은 격자를 보여주고 앞서 보았던 것처럼 문자가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주문한 후 역시 PET으로 뇌혈류량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실제 문자가 적혀 있는 격자를 볼 때나 문자가 없는 격자를 보면서 문자가 있다고 상상할 때나 뇌 활동 모습과 메커니즘이 동일함을 관찰하였다. 즉, 실제로 보는 것이나 상상만 하는 것이나 뇌는 같은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가짜약을 특효약이라고 믿고 먹으면 실제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를 뇌과학적으로 입증한 획기적 발견이라 할 수 있다.
 


글자가 있다고 상상한 그룹(좌측) vs 글자를 실제로 본 그룹(우측)

 

 

 

긍정적 사고의 치료효과
플라시보 효과는 동기부여, 긍정적 사고, 자유의지와 관계가 깊다. 자신의 병이 치료 되는 것을(동기부여) 마음으로 간절히 기원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로 내가 원하는 바가 당연히 이루어진다는 믿음과 확신(긍정적 사고, 자유의지)를 갖는다면, 이러한 긍정적 마음이 뇌의 작동 시스템에 변화를 만들어 내고 이는 우리 몸에 내재되어 있는 자가 치료 시스템이 작동하여 결국은 치료 효과를 가져오게 한다.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는 비단 질병의 치료에만 해당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막연한 계획 아닌, 구체적인 실천방안 메모
여기서 주의할 사항이 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 물질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구체적 상황을 뇌에 입력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막연한 계획보다는 달리기와 근력운동을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실천항목을 만드는 것이 뇌가 인지하기 쉬운 계획이다. 즉 더 실현가능성이 높다.
우리 모두 함께 실험해보자. 먼저, 메모지를 준비하시라. 소망하는 바를 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적어보자. 그리고 1년 후 다시 메모지를 편 후 실현 정도를 점검해보자.


다 이루어지리다.

 

이은화(구전灸傳 이은화 침뜸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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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침구학전공 의학박사. 의사(중의전공). 현재 만가중의원(万嘉中医门诊部)내 <구전(灸传)이은화 침뜸클리닉>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상하이중의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사랑 정통침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한국 포천중문의대(현, CHA의과대학) 대체의학과 대학원 석사. 전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CHA의과대학교 객원연구원, 현 상하이시침구경락연구소 연구원. 박사과정은 상하이시외국유학생장학생으로 연구했고 중국973연구프로젝트 중 뜸연구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건강 생활 건강’에 뜻을 두고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 보양뜸을 전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무료 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shanghai93@naver.com    [이은화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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