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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빛의 화가 렘브란트와 천재 화가 고흐의 ‘해바라기’를 만나다

[2016-09-26, 06:00:06]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09 영국 런던
빛의 화가 렘브란트와 천재 화가 고흐의 ‘해바라기’를 만나다

 

 

 

바로크 시대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로 렘브란트Rembrandt를 꼽을 수 있다. 1635년에 렘브란트가 그린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애도〉는 오크 패널에 붙인 종이와 캔버스조각에 유채로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당시 상황을 사실적 묘사로 표현하였다.

 

렘브란트는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그의 유화 작품이 명성을 얻게 된 것이 자화상 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는데, 자신이 늙어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의 자신이 자신을 보고 그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젊었을 때 렘브란트의 모습은 무척 멋있었다. 물론 사생활이 문제가 있었지만, 노후의 렘브란트 모습은 그리 밝지 않은 것이 그림에 충분히 나타났다.

 

렘브란트가 63년을 생일을 맞이하여 그린 자화상은 차분하고 온화한 이미지로, 두 손을 곱게 잡은 모습 속에서 세월의 흐름을 볼 수 있었으며, 모자와 옷의 색상과 재질을 통해서 늦가을 혹은 겨울의 넉넉함을 볼 수 있었다. 1669년의 자화상 작품은 아마 렘브란트 생전의 마지막 자화상이 아니었나 싶다. 아름답고 패기 넘치고 멋스러운 화가인 렘브란트의 마지막 자화상 작품은 기쁨이나 흥분보다는 고요함과 약간의 적막함과 쓸쓸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르셀로나 축구복을 입은 사람이 시선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10번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양손은 청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 선수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실제로 메시가 내셔널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멀리서 그린 그림을 같이 보면서 작품 안의 빛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보았는데, 렘브란트의 작품이거나 같은 풍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작품으로 기억된다.

 

인상주의 화가 중에서 점묘법의 대가인 조르주 피에르 쇠라Georges-Pierre Seurat의 〈아스니에르Asnieres에서의 물놀이〉를 만날 수 있었다.

 

모네와 같은 작가가 순식간의 나타난 순간을 포착하여 작품에 접목하였다면, 쇠라는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성실하게 작업한 것이 큰 차이임을 알 수 있으며, 그는 대형 작품이 탄생하기 전까지 수많은 습작을 통해서 작품을 완성하였다. 점묘법을 이용한 화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작품의 깊이가 깊다. 이 그림에서는 파 리 근교 센 강Seine R.의 풍경이 작품 안으로 들어왔다. 센 강가에서 평범한 노동자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휴식하는 모습이 작품에 나타났다.

 

특히 신인상주의의 대표 작가인 쇠라는 근대적인 일상생활의 모습을 빛과 색채의 변화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품의 특징을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작품에 나타난 구도의 완성도가 무척 뛰어났다. 둘째는 녹색, 파랑, 적색의 채도를 표현함에 순색의 작은 색상의 점들을 사용하여 화면 전체에 꼼꼼하게 체계적으로 적용하여 색채의 깊이 있는 멋이 두드러진다. 셋 째는 과학적인 이론에 근거하여 안정감 있는 형태적인 조형미를 중량감 있게 표현하였다.

 

 

나는 갤러리 현장에서 쇠라의 작품을 6등분 하여 촬영했었는데, 전체의 작품성도 뛰어났지만 6조각으로 나뉘어서 촬영한 6개의 화면에 나타난 각 부분도 나름대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였다. 작품을 보면 평화로운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보일 수 있으나, 내 눈에는 자연스러움 속의 긴장감도 엿보였다. 시선의 처리가 모두 강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하나의 특징으로 보이며, 배경 뒤쪽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통해서 18세기 중엽 산업 혁명 이후의 산업 발전 상황도 볼 수 있었다.

 

 

고갱은 기억이나 상상에 의존해서 작업했던 반면 고흐는 항상 직접적인 관찰에 기초해 작업했으며 특히 해바라기와 관련해서 여러 가 지 작품을 그렸는데, 특히 1888년의 〈해바라기〉는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작품의 하단 부분 혹은 상단의 모퉁이에 작가의 사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고흐는 작품 안의 물체와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사인을 했다. 본 작품에서는 화병의 좌측에 빈센트Vincent라고 흘림체로 쓴 글씨가 눈에 띈다. 내 눈에는 정품보다 채색의 밝기가 약간 어둡게 보였으며, 작품의 완성도가 전체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졌다. 아마 유명 작품의 도난 등을 고려해서 모작이 전시되어 있지 않나 싶었다.

 

고흐의 전시관에서 동양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매 두 명이 그림을 그리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내 눈에 새롭게 들어왔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중국 학생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여학생 오른편에는 엄마가 앉아 있었으며, 그림을 그리는 두 자녀한테 그림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녀를 위해 멀리 중국에서 이곳 런던으로 여행을 온 것으로 보아 자녀들에게 미술과 문화의 소중함을 체험 학습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부모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나는 환하게 웃으면서 그림을 그리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 크게 감동하였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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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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