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윤아르떼 이기홍 개인전 <바람(風, 願)>

[2017-03-31, 15:05:36]

 

갤러리 윤아르떼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의미 있는 장르 ‘민중 미술’의 현장에서 실천해온 이기홍 작가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바람(風, 願)>으로 신작 11점과 구작 1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닝은 오는 8일 오후 진행되며 5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진다.  

 

80년대는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문화예술 이념, 즉 ‘민중 미술’이 개화한 곡절의 시기였다. 민중의 삶(현장)을 주제로 한 실천적인 작품들이 그 주조를 이룬 민중 미술은 대중들과의 소통, 민중들의 삶의 대변자로 진보적 이념을 지향했다. 오늘날 민중 미술이 담아온 역사에 대한 성찰과 현실 비판적인 측면, 그리고 소통을 중요시하는 개념은 미술계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민중 미술은 한국 내에서뿐 아니라,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세계에 소개되어 ‘Minjung Art’라는 용어가 고유명사로 정착될 만큼 한국 현대 미술의 주요한 성과로 인식되고 있다.  

 

이기홍 작가는 한국 미술계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써내려 온 인물로서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대부분의 삶의 구석진 곳에서 들려오는 희망의 메시지를 미술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온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며 변해가는 풍경이 있다. 투박한 땅 위에 뿌리를 단단히 박고 늦가을 비바람에 휘날리는 옥수수, 바람에 흔들리고 넘어질듯하지만 결코 꺾이지 않는 대나무 숲, 바람 소리가 들리는 산과 들판, 바람(風)에 노출된 채 삶을 살며 스스로 바람(願)이 되어온 사람들이 있다. 이기홍 작가의 작품은 근현대사의 풍경이기도 하지만 그저 세상을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고픈 작가의 담담하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기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편, 작가는 자신의 주변 그리고 자신이 밟고 있는 대지에서 겉모습만이 아닌, 피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닌 그 이외의 것들을 더 보고 느끼려 하였다. 작가는 하잘 것 없는 조그마한 떨림에서 우리 삶의 고단함도 보고, 지나온 역사도 보고, 고통도 보고, 슬픔도 보고, 결국은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희망과 즐거움도 보면서 결국, 거센 바람에도 결코 꺾이지 않는 자연의 생명력, 우리들의 꺾이지 않는 희망과 열정을 담아내고 싶어 한다. 

 

작가는 세계는 날로 글로벌화되고 이에 따른 인간의 이기심은 자연의 영역에 대한 침탈을 넘어서 이제 거꾸로 인간 스스로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자연의 위기와 더불어 맞이한 인간의 위기 그리고 이를 넘기 위한 노력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미술이라는 작업을 통하여 생명의 메시지로 시각화하여 담아내려 애써왔다.

 

•오프닝: 4월 8일(토) 오후 4시
•전시기간: 4월 8일(토)~5월 7일(일)
•전시장소: 윤아르떼(闵行区宜山路2016号 合川大厦3楼(지하철 9호선 1번출구)
•문의: 135-0168-6124, 187-2179-9141, 150-2110-6061
www.yoonarte.com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속철 3시간 거리 여행지 다..
  2.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3.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4.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5.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6.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7.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8. 코리아 OHM, 中Sunny Tren..
  9.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10.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경제

  1.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2. 코리아 OHM, 中Sunny Tren..
  3.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4.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5. 징동 창업주 류창동, AI로 라이브커..
  6. 로레알, “중국의 다음은 중국” 대중..
  7. [차이나랩] 中 올해 노동절 연휴 해..
  8. 화웨이, 샤오미 차 예약자에 5000..
  9. 中 1분기 항공 여객 수송량 1억 8..
  10. 샤오미 SU7 출시 28일 만에 주문..

사회

  1.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2.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3.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4.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5.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6.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7.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8. 中 상하이·베이징 등 호텔 체크인 시..
  9. 상하이 최초 24시간 도서관 ‘평화..
  10.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 페파피..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5.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6.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7.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10.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