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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봉건주의 항일 운동 ‘5•4 운동’

[2017-04-28, 09:48:15]

1919년 5월 4일에 베이징에서 일어난 5•4 운동은 학생들이 주류가 되어 많은 소시민들이 시위, 파업, 청원, 무력 대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에 만연하던 제국주의와 봉건주의에 반발한 운동이다. 중국에서는 이 운동을 신 민주주의 혁명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고, 마르크스 사상의 전파를 촉진시켜 공산당 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를 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5•4 운동을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은 파리 강화 회의에서의 불평등한 대우다. 세계 일차대전에서 승전국의 편에 있었던 중국은 독일이 빼앗아 갔던 산동 반도의 주도권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주도권은 일본에게로 넘어가고, 중국은 오히려 일본으로부터 추가로 조항을 받아 중국 시민들은 분개했고 5•4 운동에서 불만의 표출한 것이다. 


학생들은 천안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처음에는 시위를 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정도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 운동은 더 거세어졌다. 주일대사를 폭행하고, 일본에게 나라를 내준 관리들의 개인 저택을 태우는 등 극단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대대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다. 6월 5일부터 상하이에서는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파업을 했고 이에 따라 운동의 주력도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번지기 시작했다. 운동이 시작 된지 한 달 만에 시민들은 ‘베이징 시민 선언’을 통해 정부에게 압력을 가했고 나라를 외세에게 내준 관리들이 파직을 당하자 비로소 종식되었다. 그 결과로 중국은 강화 협정에 서명을 하지 않았고, 1922년 워싱턴 회의에서 부당하게 빼앗긴 땅을 돌려 받았다.


파리 강화 회의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긴 했지만 당시 중국에는 변화를 위한 밑거름이 어느 정도 깔려 있었다. 우선 청나라 말기부터 ‘신청년운동’이 백화문, 민주 사상과 과학 등을 보급시켜 전통 사상에 대한 반감을 심어 개혁에 필요한 정신적 밑거름을 다져 놓았다. 1905년부터는 과거제도가 폐지되고 현대 교육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교육 제도 아래서 학생들은 자주적, 독립적 사고에 노출되었고 이것이 5•4 운동의 주된 추진력이 되었다. 또 일본과의 외교 협상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불리한 상황에만 처하게 된 것도 중국 시민들의 불만을 점점 키워나갔다. 이 외에도 공업화에 따른 중간계급의 성장, 정부 내부에서의 권력 다툼 등도 5•4 운동에 영향을 끼쳤다.


5•4 운동은 봉건주의와 제국주의를 철저히 반대했다는 점과 부조리 앞에 학생과 노동자, 공권력마저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 신해혁명을 비롯한 구 민주주의 혁명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5•4 운동은 중국의 사상과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교육 방식, 문학 발전 등 여러 면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중 유난히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다. 남자를 더 중요시 하던 봉건적 사상을 버리고 유럽의 페미니즘 등 사상을 이입함으로써 여성의 지위가 많이 올라가게 되었다. 구체적인 예로 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났고 ‘삼종지도(三從之道)’등 여성에게 부가되었던 사회적 부담이 줄어들었다.

 

고등부 학생기자 신동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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