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건강칼럼] 내 몸 속의 오션스 일레븐

[2020-05-08, 21:38:59] 상하이저널
 
‘오션스 일레븐’이라!? 너무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느껴질 것이다. 갑자기 빅히트 영화 제목을 언급하니 너무 거대하지 않나? 생각의 각도를 조금 바꾸어 우리 몸 안에 있는 각 기관의 오장육부를 ‘오션스 일레븐’에 비유해 보았다. 

 



우리의 인체 ‘오장육부’ 

우리의 인체를 구성하는 핵심에는 오장육부라는 중요한 장기가 있다. 오장은 간(肝)장•심(心)장•비(脾)장•폐(肺)장•신(肾)장, 육부는 대장(大肠)•소장(小肠)• 담낭/쓸개(胆)•위(胃)•삼초(三焦)•방광(膀胱)을 말한다. 장(臟)은 내부가 충실한 것, 부(腑)는 반대로 공허한 기관을 가리킨다. 
 
중국 의학의 고전 <황제내경>

중국 의학의 고전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소문편(素問編)>에 “오장은 정기를 간직해 쏟아내지 않고 차서 실하지 아니하며, 육부는 소화물을 전하여 간직하지 않고, 실해서 차지 않는다. 이것은 물이 입으로 들어가면 위(胃)가 실하고 장(腸)이 허해지며, 음식물이 내려가면 장(腸)이 실하고 위(胃)가 허해진다. 그러므로 실해서 차지 않고, 차서 실하지 아니하다”라고 했다.

중의철학 속 세계

복잡하고 고리타분한 고대 문서를 토대로 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다. 왜 오장육부에 대한 설명을 고대서적을 인용해 서론에 왜 서술했는지에 차근차근 풀어보겠다. 중의철학 속의 세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얘기해 보려 한다.

제주 한라산 산 속에 몇 년간 거주할 때의 이야기다. 더운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던 어느 날 이곳 저곳에서 방학이라 가족 동반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식구들을 만나게 됐다. 가족을 구성하는 부모님들은 혹시나 휴가기간에 아이들이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온통 모든 정신을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자식들에게 쏟아 붓고 있는 모습이었다. 완벽에 가깝게 아이들을 캐어하며 긴장감과 동시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모들의 완벽한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에 미소가 피식 지어졌다. 

내 몸 속 11명의 자식 ‘오장육부’

그 순간 머릿속에 재미나는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자식들에 버금가는 우리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소중하고 귀한 ‘오션스 일레븐’ 오장육부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 한 몸에는 태어남과 동시에 11명의 자식과 함께 삶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11명의 자식은 다섯 명의 아들 (오장)과 여섯 명의 딸(육부)이 한 가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열한명의 자식들은 감사하게도 아무 의결권 없이 묵묵히 나를 지켜주는 내 몸 속의 구성원으로 나의 유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까지 죽어 흙 속에 묻힐 때까지 함께 동거동락을 한다는 것이다. ‘오션스 일레븐’과(?) 내 한평생을 함께 하는 동안 과연 자신이 부모로서 내 몸 안의 자식들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베풀었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정말 혹독하게 모질게만 대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보이지 않는 내 몸 속 자식을 위해

눈에 보이는 내 자식과 보이지 않는 내 몸 속의 자식,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가족을 챙기며 함께 행복하게 해준다면 지금보다는 더 건강한 삶으로 무병장수의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다음칼럼에서 내 몸 속의 자식들에 대한 성격을 하나하나 얘기해 볼까 한다.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조합해 보다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황동욱 박사
(상하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現) 상하이시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상하이시 의사협회 정회원,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前) 복건성 푸톈시 완다광장 중의병원 경영원장, 상하이 중의약대학 부속 악양중서의 결합병원 침구과 박사, 상하이 중의약대학 부속 서광병원 전통중의과 석사, 흑룡강중의약대학 중의 임상학 학사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上海 국제학교 등교 첫날 어땠나 hot 2020.05.10
    안전 방역 최우선, 온라인 수업 선택하기도   상하이 국제학교가 5월 첫 주부터 순차적 등교가 시작됐다. 상해한국학교도 지난 8일 고등..
  • 5월 힐링에 좋은 ‘가족 피크닉’ 잇플레이스 10 hot 2020.05.09
    꽃들이 기지개를 켜고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5월이다. 어느덧 마음은 눈부신 햇살과 함께 푸른 언덕으로, 들꽃이 흐드러진 곳으로 마구 달려간다. 평범한 일상 속...
  • 세상에서 가장 큰 극장 ‘온라인’ 극장! hot 2020.05.08
    코로나 19로 브로드웨이에 있는 극장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많은 극장이 문을 닫고, 공연들은 취소, 연기됐다. 밀폐된 공간인 극장은 감염우려가 있어 안전하지 않다..
  • 코로나 뚫고 재개관한 상하이 미술관 4곳 hot 2020.05.08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상하이 미술관들이 최근 재개관했다. 코로나19 발병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방문 전 예약이 필수이고 방문 가능 시간이..
  • [학생기자논단]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 2020.05.08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흔들어 놓는데 걸린 시간은 반년이 채 되지 않는다. 급작스럽게 전개됐던 현실의 변화는 많은 가짜 보도들과 자극적인 방송들을 만들어 냈..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상하이 노동절 황금연휴 꽃놀이·전시·..
  3.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4.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6.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7.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8.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9.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10.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경제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3.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4.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5.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6. 테슬라, 중국판 완전자율주행에 바이두..
  7. 화웨이·애플,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
  8. 中 4대 도시 상주인구, 다시 ‘증가..
  9. 中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관련주..
  10.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사회

  1.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2.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3. 한인여성회 ‘태극권’팀 상하이무술대회..
  4.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5.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6. ‘음악으로 만드는 행복’ 여성경제인회..
  7.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8.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9. 上海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 강화
  10. 上海 노동절 연휴 날씨는 ‘흐림’…..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2.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3.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4.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5.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6.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