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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편의점이 가장 많은 도시는?

[2021-04-07, 16:31:54] 상하이저널

편의점은 간편한 방식으로 빠르게 물건을 구매를 할 수 있어, 현대인의 삶 속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다. 사람들의 생활 방식의 변화에 따라 편의점도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은 각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PB상품을 다양화하여 고객 유입을 늘렸고, 일본의 편의점은 상품 고급화 전략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웃 나라 중국의 편의점 상황은 어떨까?

 

중국 편의점의 발자취


중국에 가장 처음 진출한 편의점은 세븐일레븐(7-11)이다. 1992년 상하이에 첫 점포를 낸 뒤, 광저우-선전(广深)을 거점으로 삼아 점포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갔다. 세븐일레븐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 이후, 로손은 1996년, 패밀리마트는 조금 늦은 2004년 중국에 첫 점포를 열었다. 일본계 편의점 브랜드들이 동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을 눈여겨 지켜본 동관시탕지우그룹(东莞市糖酒集团)은 1997년 편의점 브랜드 메이이자(美宜佳)를 런칭했다. 메이이자는 동관 주민들의 수요와 특성을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편의점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중국의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 중국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KPMG산업 전망 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整理)의 통계에 따르면 2015~2019년 기간 동안 중국의 편의점 시장은 연평균 1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19년 13만 2000개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 또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편의점 업계의 기업발전지수, 경영환경지수 또한 지속해서 상승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으로 대형매장이나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도소매상의 입지는 축소되고 있으나, 편의점만은 예외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이와 같은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 내 1인 가구 증가와 생활 소비 수준 상승, 야간 활동 인구 증가와 같은 생활패턴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중국 세븐일레븐 매장(출처: 바이두)

 

 

 

늘어나는 청년 1인 가구(출처: MEDIA SK)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가장 많이 있는 도시는? 

 

우리나라에서 편의점이 가장 많은 도시는 2019년 기준 수원시가 807개로 1위에 자리한다. 순위권에 있는 한국의 도시들은 유동인구가 많거나, 관광도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의외의 결과를 보인다. 편의점이 많은 지역으로 대도시인 상하이(上海) 혹은 광저우(广州)를 떠올릴 수 있지만, 중국에서 편의점이 가장 많은 도시는 동관(东莞)이다.

 

2018년 공개된 <도시-편의점 지수 城市便利店指数> 데이터에 의하면, 둥관에는 8890곳의 프렌차이즈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었다. 동관의 편의점 수는 2위 상하이보다 무려 1000곳 이상 많은 숫자이다.  둥관의 1인당 편의점 보유 숫자는 이미 베이징의 7배에 달하며, 지리적 위치, 기후 조건, 경제발달, 소비 습관 등 각종 요인이 중국 각 도시의 편의점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관의 메이이자 편의점(출처: 搜狗)

 

 

중국 이색 편의점


중국에도 기존의 정형화된 편의점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플랫폼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먼저, 주유소와 편의점이 합쳐진 주유소 편의점이 탄생했다. 주유소와 편의점의 결합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중국 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중국 편의점 브랜드 이지에(易捷), 메이이자(美宜佳), 쿤룬하오커(昆仑好客) 세 곳 중에서, 이지에, 쿤룬하오커 두 곳이 중국 양대 국영 석유회사 산하의 편의점 브랜드이다.

 

중국의 자동차 보급량 증가와 교통 인프라의 발전으로 주유소가 중요한 편의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유소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주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도모한 것이다. 성장 가능성을 확보한 두 산업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발전 방향이 주목된다.


한편 편의점과 베이커리를 접목해 새로운 도전을 한 브랜드도 있다. 2021년 3월 샤먼졘푸(厦门见福) 편의점이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메이스지아(美识家)”를 선보였다. 메이스지아는 주요 상품인 빵 이외에도 각종 베이커리 상품과 커피 밀크티 등의 음료도 함께 제공한다. 중국 현지반응은 졘엔푸 편의점만의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라며 호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졘푸 편의점의 대표 장리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베이커리를 열기 위해 가게를 여는 것이 아니다. 베이커리를 여는 것은 졘푸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환일 뿐이다. 우리의 근본은 편의점이다.”라고 언급하면서도 다른 프렌차이즈 베이커리보다 유연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편의점으로서의 본분은 잊지 않되, 새로운 도전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변화에 고객들은 화답이라도 하듯 오픈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샤먼졘푸(厦门见福) 편의점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메이스지아(美识家)” (출처 新浪财经)


중국 편의점이 해결해야 할 숙제


높은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는 중국 편의점 시장이지만, 중국 편의점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첫째로 이윤율 하락 문제다. 임차료와 인건비의 상승, 경쟁 점포 수의 증가로 인해 경영 원가가 상승하면 점포별 수입과 이윤의 증가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도시 발전의 가속화에 따라 임대료, 인건비, 전기/수도세 등의 물가 상승은 불가피한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 번째는 상품 구조의 문제다. 중국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의 비중은 15%로, 일본 편의점의 40% 수치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낮은 비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자체 제작 상품(PB, private brand) 비중도 굉장히 낮다. PB 상품은 특정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편의점 이윤 구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어 ‘효자품목’으로 불린다. 새로운 이윤구조와 갈수록 다양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PB제품에 대한 연구 역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숙제로 보인다.


학생기자 서은진(저장대 국제경제무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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