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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유명 체인 미용실 창업주 ‘신격화’ 논란

[2021-12-10, 16:21:49]

 

 

 

상하이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곳곳에서 빨간색 간판에 한 남성의 얼굴이 그려진 중국 미용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유명 체인 미용실인 원펑(文峰)이다. 최근 이 원펑 미용실에서 회장 비서가 회사의 공식 SNS 계정에 창업주를 ‘신격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상하이 원펑그룹은 헤어, 미용, 교육, 서비스, 마케팅 등이 결합된 기업으로 전국에 체인 매장만 4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그룹의 회장 천하오(陈浩)는 이미 자수성가하여 원펑그룹을 세운 인물로 그룹 내에서는 그의 ‘전기’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5일 상하이 원펑그룹 천하오의 비서가 공식 계정에 ‘비서의 눈으로 바라본 원펑그룹의 회장 천하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천 회장을 열렬히 ‘찬양’하며 그는 "천리안을 가진 사람으로 만물의 법칙을 터득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하고 그분의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그의 눈과 뇌를 지나는 모든 것이 투명하게 변한다”라며 다소 심각한 수준의 발언을 일삼았다.


그룹 대표를 신격화 하는 내용은 삽시간에 온라인에 퍼졌고 이후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집중 보도하면서 원펑 그룹은 오히려 낱낱이 파헤쳐졌다고 소우거우(搜狗)가 10일 전했다.


허위, 과장, 의료사고까지…
지난 6월 상하이시가 발표한 코로나19와 관련한 8건의 허위 광고 중 원펑그룹이 포함되어있다. 당시 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원펑의 천하오 회장이 만들었다는 에센스를 사용하면 소염, 살균 작용을 한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살균 작용이 없는 일반 화장품인 것으로 알려졌고 허위 광고로 50만 위안의 벌금을 내야 했다.


미용실 체인 사업과 함께 원펑그룹은 미용사 양성 사업에도 큰 힘을 쏟고 있었다. 이미 업계에서는 ‘반 군대식 체제’로 엄격하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소문이 난 상태다. 헤어 외에도 의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지난 2009년 32세 남성이 안마를 받던 중 의문사했고, 2018년 공공장소 위생 허가증 없이 불법으로 영업하다 행정 명령을 받은 적이 있었다.


또한 2020년 원펑 그룹의 한 체인 매장 직원은 불법 의료시술을 하다가 한 고객을 사망에 이르게한 사실이 이번에 알려졌다. 해당 매장에서는 의료자격증서, 의사집업증서 등도 없이 고객에게 침을 놓고, 부황을 뜨는 의료 행위를 하다 뇌출혈을 야기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후 법원에서는 해당 직원에 대해 징역 5개월과 3000위안의 벌금형을 내렸다. 2016년~2021년까지 5년 동안 총 40여 건의 소송건에 휘말렸고 합의금만 수배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이후
이번 신격화 논란 이후 원펑 미용실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의아해했다. 매장 곳곳에 걸려있던 천 회장의 초상화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논란을 의식해서일까? 현재는 원펑그룹과 관련한 모든 온라인 소통 창구가 사라졌다. 원펑그룹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천 회장의 찬양글이 계속 올라왔던 웨이신 공식계정 ‘오늘의 원펑(今日文峰)’도 모든 게시물이 삭제되었다. 한편 원펑 미용실에서 2위안 짜리 안약을 무려 1000배 폭리를 챙겨 2000위안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상하이 시장관리감독국에서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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