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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中 경제는 분명 좋아지고 있다

[2023-05-29, 18:16:42] 상하이저널
[금주의 논평(论评) 전문 번역]
曹和平:中国经济稳健向好,这毫无疑问!
环球时报(2023. 5.17.)

지난 5월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국민경제 운영 통계를 발표했다. 수치가 발표되자마자 일부 외신들은 "중국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중국이 경제 회복의 동력을 잃었다"라며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필자는 올해 2분기를 채 마치지 못한 현시점에서 몇 가지 수치만 놓고 중국 경제가 '회복'인지 '침체'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본다. 

보다 합리적인 분석 방법은 국가통계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시경제 성장의 5가지 실질 변수(투자, 소비, 수출입, 고용, 재고)의 변화와 전반적인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5가지 실질 변수 중 3가지 변수가 개선되면 전반적인 경제 성장 추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현재 중국은 5가지의 실질 변수 중 4가지 변수에서 개선이 있었으며, 나머지 한 가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5가지 변수 중 '투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4월 전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산업 구조별로 보면, 1차 산업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0.3%, 2차 산업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8.4%, 3차 산업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산업 고도화 측면에서는 첨단기술 투자가 14.7% 증가했으며, 과학·기술 혁신 서비스와 전문·기술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각각 42.1%, 33.9% 증가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질적 성장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소비' 역시 급격히 증가하였다. 지난 1~4월 춘절 및 청명절 연휴 기간의 소비는 매우 흡족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노동절 연휴는 파격적인 여행 붐을 일으켰다. 특히 각종 전망 중 가장 기본이자 가장 주목받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또한 4월 전국 소비재 총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18.4%, 전월 동기대비 7.8%p 증가했다. 동기간 전국 온라인 총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12.3%, 1~3월보다 3.7%p 증가해 역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듯 중국 소비의 빠른 회복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입'의 측면에서 보자면, 4월 상품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고, 민간기업의 수출입은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고용'의 경우, 4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전국 도시조사에서 실업률은 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트라우마 효과'와 글로벌 경기 침체, 국제 사회의 '反 세계화' 추세 등 악재를 고려할 때 이는 거시적으로 상당히 양호한 고용 수치이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고용 상황 개선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고' 측면에서는 4월 PMI(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9.2%를 기록하여, 2월(52.6%)과 3월(51.9%)에 비해 영고선(荣枯线, 기업가 신뢰 임계치)을 밑돌면서 향후 경제성장 속도가 다소 위축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동기간 제조업체들의 생산·경영활동 전망지수는 54.7%를 기록하여 또 하나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PMI 지수는 실질적인 재고 현황을 나타내는 하나의 선행 지표로서, 기존 데이터가 좋은지 나쁜지를 파악하려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다만 중국 경제의 4대 명목 변수(물가, 통화량, 금리, 환율)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나타냈다. 올해 1~4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1.0% 올랐지만,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이 수치를 근거로 구조적 과잉생산과 총소비 부족은 중국 경제의 뿌리 깊은 모순이기 때문에, 통화 공급량 증가와 적극적인 재정 정책 등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최근 중앙은행의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잠재 구매력은 크며, 현실적인 구매력도 괜찮은 상태다. 다만, 고에너지 통화의 변동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에서 금융 채널로부터의 "신용할당" 현상을 나타낸다.

*신용할당 : 자금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금융기관 또는 정책당국이 자금의 수요자에게 한정된 자금을 배분하는 것을 의미

필자는 오늘날 거시경제를 움직이는 미시적인 메커니즘이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소비자들의 노동 도구는 과거처럼 호미, 스패너, 핸들, 선반 등과 같은 것이 아니다. 소비 도구 역시 현금과 수표뿐만 아니라, 엣지 스토리지 및 엣지 컴퓨팅 등의 고에너지 내생적 유동성 자산과 다른 유동성 자산(전자 지갑, 디지털 통화 등) 간의 호환이 추가되었다. 아마 세계 적지 않은 국가에서 필립스 곡선*이 실종 됐다는 주장이 나타나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미시경제의 화폐 보유 행태 변화에 따라 기존 “필립스 곡선”과 상반된 현상이 발생하는 등 거시경제의 통화 발행과 물가 및 고용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 특히 중국은 이러한 기술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금리와 환율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엣지 스토리지(Edge storage) 및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주변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를 활용해 신속하게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지원(클라우드 컴퓨팅의 네트워크 지연 해소)

**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 윌리엄 필립스 런던정경대 교수가 발표, 임금과 물가 상승은 비례하므로 실업률이 높으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킨다는 이론(1958년)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저자: 曹和平(중국 베이징대학교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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