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예능 A to Z] ④ 중국에도 힙합이 있다 ‘中国有嘻哈’

[2017-08-24, 06:13:12] 상하이저널

한국에서 힙합음악은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깊게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전통적 정서상 아직 힙합음악 장르를 수용하지 못했으며, 대중적이고 인정받는 힙합 아티스트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서 ‘힙합’은 아직까지는 ‘소수문화(小众文化)’라 불리며 크게 성행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A YO! 차이니스 힙합


중국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이러한 힙합문화에 대한 편견을 깨기 시작했다. 한국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6월 24일 처음 방영한 중국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랩오브차이나 中国有嘻哈(xī hā)’는 방영 4시간 만에 누적 시청자 수가 1억명을 돌파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微博)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권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 외에도 딸기 페스티벌(草莓音乐节), 산소 페스티벌(氧气音乐节), A YO! 힙합 페스티벌(A YO! 嘻哈音乐节) 등 힙합뮤직 페스티벌이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성행 중이다. 또한 중국 정부에서는 이러한 힙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등 중국의 문화산업에 ‘힙합’을 포함시키는 데 주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힙합 아티스트 만슈커, 홍화후이 크루


중국의 유명 힙합 아티스트로는 만슈커(满舒克), 홍화후이(红花会) 크루 등이 있다. 그들은 현재 활발한 활동을 통해 중국 힙합의 불을 밝히고 있다. 그 밖에도 유튜브 문화 콘텐츠 플랫폼 ‘88rising’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Higher Brothers’는 한국의 힙합 아티스트인 박재범과 공동 작업을 통해 중국에서 언더그라운드 힙합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정보 통제를 위한 목적으로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다양한 해외서비스를 차단했다. 중국에서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발전은 이러한 정보 규제의 큰 걸림돌에 부딪혀 성장이 더뎌지는 추세이다.

 

 중국 힙합 아티스트 만슈커(满舒克)


 홍화후이(红花会) 크루  

  

 Higher Brothers

 

힙합을 사랑하는 중국 대학생 인터뷰
장러러(저장대 신문방송학과)


- 중국 힙합 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힙합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힙합은 아직까지 소수의 관중들(小众)에게 치우쳐 있다. 예를 들면 힙합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소수의 젊은 사람들만 힙합 음악을 듣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용(中庸), 평화(平和)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이러한 힙합 문화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생각한다.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이 힙합이라는 신문물을 받아 들이는 것은 현 시점에서 아직 이른 것 같다.

 

- 힙합음악을 어떻게 접하게 됐나?


중국 유명 힙합 아티스트인 만슈커(满舒克)를 통해 알게 됐다. 만슈커를 보기 위해서 딸기 페스티벌(草莓音乐节)에 참가했는데, 페스티벌을 통해 다른 아티스트를 알게 됐다. 그리고 한국의 ‘쇼미더머니’를 접하게 되면서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 중국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中国有嘻哈(xī hā)’가 젊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매체에서 ‘쇼미더머니’ 표절 의혹을 제기했는데.


평소에 힙합을 자주 듣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中国有嘻哈’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게다가 평소 알던 래퍼들이 참가해서 너무 기쁘다. 사실 한국의 ‘쇼미더머니’도 보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中国有嘻哈’ 프로그램이 비슷한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제작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실망도 했다. 하지만 결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힙합을 계속 좋아하던 사람을 위해 많은 부분을 표절 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국 스트리트 문화(街头文化)
힙합․그래피티․브레이킹

 

중국의 벽을 칠하다 ‘그래피티’


스트리트 아트 중 대중들이 접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그래피티 아트’이다.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 아트는 1960년대 말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다. 주로 반항적인 청소년이나 흑인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주제로 페인트를 이용해 격렬하고 속도감 있는 그림과 문자들을 거리의 벽에 그리면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중국에 그래피티 아트가 대중의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2005년 11월 베이징 인민대학 인근의 대학로에서였다. 베이징올림픽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올림픽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奥运向我们走来)”라는 주제로 400명의 지원자들이 참가해 중국에서 최초로 중국 색깔의 그래피티 아트를 창조했다.

 

상하이 난징루 보행가(南京路步行街)에서는 상하이시 정부가 보행가 완공 5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훌륭함이 무궁하다(精彩乐无穷)”라는 주제로 그래피티 대회를 주최했다. 그 외에도 광저우(广州), 푸저우(福州)등 대도시에서도 이러한 정부 주최의 그래피티 아트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렇듯 미국을 비롯한 유럽국가에서 그래피티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반항적인 예술을 표현하는 반면, 중국에서의 그래피티는 국가의 특별행사 또는 기념일을 알리거나 축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대륙도 춤춘다 ‘브레이킹’


중국의 스트리트 댄스는 1984년에 상영한 미국영화 ‘브레이킹’을 통해 전파되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의 몇 몇 젊은이들이 남자 주인공의 춤을 모방하며 영상을 찍어 대중들에게 전하는 게 첫 신호탄이었다. 하지만 스트리트 댄스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 단순히 영화 속 주인공의 춤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당시 중국 사회의 정서를 등지고 발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후 중국에서는 1990년대 초에 스트리트 댄스가 다시 출현하게 되는데, 홍콩, 대만에서 처음 시작돼 중국의 동해 연안지역 광동성(广东省)을 거친 후 마침내 중국 내륙에 정착했다. 2000년대 초에는 실력 있는 스트리트 댄서들이 출현하며 국내 및 세계유명대회에 참가하는 등 그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현재는 버스킹 댄스부터 지역경연대회 등 아마추어 댄서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인재 발굴과 교육을 위해 대도시에 여러 장르의 댄스 학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문화예술 발전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스트리트 댄스 발전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정부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에서 스트리트 댄스를 대표하는 STO크루는 한국과의 합작 공연을 통해 양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학생기자 윤준우(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3. 中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관련주..
  4. 한국 해외공관 5곳 테러 경보 상향,..
  5. 上海 “헌집 팔고 새집 사세요”
  6. 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4월 매..
  7. 루이싱커피 1분기 매출 41% 증가…..
  8. 韩서 인기 폭발한 中 숏폼 챌린지 T..
  9.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10. 상하이도 부동산 ‘이구환신’ 대열 합..

경제

  1.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2. 中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관련주..
  3. 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4월 매..
  4. 루이싱커피 1분기 매출 41% 증가…..
  5. 상하이도 부동산 ‘이구환신’ 대열 합..
  6. 中 가전업계 회복세 지속…‘이구환신’..
  7. 中 노동절 국내 여행객 '3억명' 코..
  8. 중국인, 노동절 연휴에 세계 1035..
  9. 中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2900억..
  10. 中 프랑스·독일 등 12개국 비자 면..

사회

  1. 한국 해외공관 5곳 테러 경보 상향,..
  2. 上海 “헌집 팔고 새집 사세요”
  3. 고속철 일부 노선 6월부터 가격 인상
  4. 2024 상하이 한인 배드민턴 연합대..
  5. “엄마, 먼저 쓰세요” 어머니의 날..
  6. 한인여성회 '어버이날' 맞아 노인회에..
  7. "재외공관 공무원만큼 수당 달라" 한..
  8. 국내 계좌 없어도 금융인증서로 "본인..
  9. 中 윈난 병원서 칼부림… 2명 사망..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2.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4.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5.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7.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