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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미시장도 중국이 뒤흔든다!

[2006-09-27, 00:04:05] 상하이저널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과 유럽은 자동차와 장난감, 신발, 전자렌지 등을 중국으로부터 대량 수입하고 있다. 장미라고 안 될 이유가 있나? 이제 세계의 장미 시장은 중국이 접수한다`

전 세계 장미시장이 떨고 있다. `저가 공세`로 세계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 온 중국이 화훼시장에도 그 마수를 뻗치고 있다. 조만간 `메이드 인 차이나` 장미가 전 세계의 결혼식장을 화려하게 수 놓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장미를 중심으로 한 화훼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산업을 발전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도·농간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복안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중국의 `부`는 대부분 해안 도시지역에서만 향유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소외된 남서부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농간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 화훼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2년전 원난성을 방문해 화훼 수출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요지에 국제공항과 튼튼한 다리를 건설하고 12차선 도로를 새로 만드는 등 인프라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주 후반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공식 수출이 시작됐다. 그 중 일부는 빨간 와인병과 함께 선물 박스로 포장돼 LA로 공급된다.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로도 수출돼 화훼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

원난성 등 가난한 중국 지방도시의 소시민들이 싱가포르에서 모스크바를 아우르는 전세계적 장미 공급업자로 급부상하는 순간이다. 중국 화훼연합의 리 강은 "우리의 목표는 10~15년래 아시아 최대, 네덜란드를 이어 세계 2위의 꽃 수출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요 품목으로 장미가 선정된 이유는 중국적 경쟁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

가시가 없는 꺾은 장미는 가볍고 부피가 작아 항공 운송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마진도 높다. 시즌에 따라 미국과 유럽 장미의 절반 가격(운송비 제외)에 공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높다.

카네이션은 항공 운송이 가능하긴 하지만 파운드 당 판매가가 낮고, 튤립은 판매가는 높지만 성기게 포장을 해야해서 운송비가 높다. 멀리서 물품을 공수해야 하고 포장 기술 등이 부족한 중국으로서는 경쟁하기 어려운 품목.

백합은 항공 운송이 가능하고 판매가도 높지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따라서 중국은 싱가포르와 같이 운송거리가 짧은 근거리 국가들에만 백합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고가 품종의 수출을 늘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NYT는 중국 화훼농장들의 로열티 지급 회피로 인해,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데 있어 선진국들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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