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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토크> 무르익은 가을, 꽃의 향연 속으로

[2006-10-31, 01:09:04] 상하이저널
상하이 꽃시장, 홍챠오화훼시장(虹桥花卉市场) 가을이다. 상하이에서는 웬만해선 보기 힘든 청명하고 상쾌한 가을 하늘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마저 반갑다. 비록 한국의 가을처럼 산들거리는 코스모스 길도, 울긋불긋 단풍의 향연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좋다. 지루한 생활에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쯤 바람도 쐴 겸 꽃시장에 들러 향긋한 꽃내음도 맡고 집안도 화사하게 꾸며보자. 실제 꽃을 가까이 하면 행복 지수도 높아진다고 한다. 가까운 꽃시장을 찾아보았다.

홍챠오 꽃시장(虹井路 718号)은 홍징루(虹井路)와 진후이루(金汇路)에 각각 입구가 위치해있다. 홍징루에 있는 입구는 아파트와 상가건물 사이로 `上海虹桥花卉市场'이라고 써있는 팻말이 보이고, 도저히 시장 따윈 없을 것 같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보면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을 연상케 하는 꽃시장 상가가 나타난다. 형형색색의 꽃, 미니화분, 서양란과 동양란, 각종 분재 등 전문매장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여기저기서 뿜어 나오는 싱그러운 향기에 "와∼"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꽃시장 내 표지판을 보면 공예품, 분재, 조화, 생화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외에도 모래, 바구니, 꽃병, 화분 그리고 분재 관련도구까지 꽃과 관련된 것들은 다 구할 수 있다. 꽃과 관련된 상품 외에도 토끼, 강아지, 햄스터 등의 애완동물과 액자, 생활용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슬 맺힌 싱싱한 꽃, 가격은 저렴

꽃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장미 한 송이가 2위엔, 예쁘게 포장된 20송이 한 다발은 40위엔 정도면 살 수 있다. 점원은 꽃의 가격은 날짜와 계절별로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한다. 꽃시장에는 작고 예쁜 각종 꽃과 선인장부터 잎이 큰 플라타너스나무까지 수많은 식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중국인 신혼 부부는 신혼집을 꾸미기 위해 꽃을 사러 나왔다고 한다. 팔짱을 끼고 꽃을 고르는 모습이 싱싱한 꽃 만큼이나 아름다워 보인다.

上海高云生态(120-121号)라는 점포는 동양란과 철쭉 분재 화분이 많다. 꽃대가 단단한 동양란이 280元인데 200元까지 해준다고 한다. 꽃대가 단단한 놈을 골라 사가지고 나오면서 뿌듯한 마음을 안고 점포를 나선다.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화분을 고르러 왔다는 한 교민 주부는, 가격이 시중보다 훨씬 싸고 다양한 것들이 많아 평소 꽃시장에 자주 온다고 한다. 꽃뿐만 아니라 선물용 바구니, 화분, 꽃병, 받침대 등 각종 소품들이 많아 용도와 취향에 맞는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 수도 있어 좋다는 말도 덧붙인다.


꽃내음과 커피향의 어울림, 花家

다닥다닥 붙어 있는 꽃집을 돌아다니다 다리가 아파올 무렵, 미니카페 `꽃집(花家)'으로 가보자. 겉에서 보면 허름한 꽃집 같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카페 이름처럼 아름다운 꽃꽂이 화분과 각종 꽃병으로 장식된 예쁜 카페다.
커피와 레몬차가 각각 10元으로 피곤한 다리도 쉬면서 다음 코스를 계획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차만 파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장식된 화분과 꽃병, 꽃꽂이 장식 등도 판매하고 있으니 꽃쇼핑 하다가 들러보시길.

화지아 맞은편에는 '元索'라고 하는 도자기 가게도 있다. 도자기로 만든 아기자기한 그릇과 접시, 컵, 장식품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잘만 고르면 싸고 예쁜 물건을 고를 수도 있다. 머그컵 5元, 접시는 10元 정도로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는 일본식 공기와 국그릇, 도자기 머그전과 함께 고급스런 꽃병도 많이 있어 주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적은 돈으로 손쉽게 집안 장식

막상 꽃시장에 들러 이 꽃, 저 꽃 마음에 드는 걸로 몇 다발 사서 화병에 꽂아놔도 며칠 못 가 시들해진다. 하지만 그 며칠이라도 어딘가. 화초들은 우리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줄 뿐 아니라 건조하기 쉬운 실내 환경 습도도 조절해주고, 공기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기분 전환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꽃 한다발 집에 장식해보자.

좀 더 특색있는 장식을 원한다면 하얀 사발이나 대접에다 물을 가득 받아 꽃 한 송이 띄어 놓는 방법도 있고, 수반에다 꽃 송이와 초를 함께 띄우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잎사귀도 모아서 함께 띄우면 더욱 싱싱해 보인다.

집안의 잡동사니를 치운 후 길게 자른 카라와 수국, 보리로 만든 꽃꽂이를 두면 우아하면서도 싱싱한 느낌이 전해지기도 한다.

요즘에는 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해 실내 정원을 만들어 마치 마당 있는 집에 사는 것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가정도 많다고 한다.

화분째 놓아 꾸미는 실내 정원은 꾸미기도 쉽고, 계절마다 꽃 화분 몇 개로 변화를 줄 수도 있으며, 예전에 들판에서 흔히 보던 붓꽃이나 쑥부쟁이 조팝 같은 야생화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야생화는 화분에 옮겨 심어도 생명력이 강해 잘 자랄 뿐 아니라 한 뿌리씩 구해다 소생시키고 꽃대를 올리는 잔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Tips. 상하이 꽃시장 안내
♥古北新区花卉市场 : 古北南路2号
♥虹桥花卉市场 : 虹井路718号
♥虹航花鸟市场 : 虹桥路2374号
♥梅园花鸟市场 : 浦东新区福山路
♥南京西路奇石古玩市场 : 南京西路688
♥云台花鸟市场 : 浦东新区云台路
♥新泽源花木园艺发展有限公司 : 曹安路
♥新颖花卉市场 : 淮海西路570号
♥上海装饰市场园艺超市 : 漕溪路198号
♥龙阳路花卉市场 : 浦东地铁龙阳路站
♥梅陇花卉市场 : 虹梅南路(益梅路底)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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