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동지(冬至)에 먹는 각 지역 음식들

[2018-12-21, 19:40:48]

‘동지(冬至)’는 한국사람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동지는 1년 24절기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한국에서 동지는 ‘팥죽 먹는 날’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중국에서도 동지를 지낸다.


동짓날 한국은 액과 질병,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팥죽을 먹는다. 중국은 지역마다 먹는 음식이 다르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북방 지역에서 먹는 교자(饺子)일 것이다. 교자 이외에도 동짓날 중국은 각 지역에서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아보자.

 

텅저우(滕州)의 양고기국


 
텅저우 사람들은 동짓날 양고기국을 먹는다. 양고기를 먹는 풍습은 한나라에서 시작됐다. 한나라를 건국한 유비는 동짓날 끓인 양고기를 먹고 극찬을 했다. 이때부터 양고기를 먹는 풍습이 형성됐다. 타이저우 사람들은 양고기국을 먹으며 다음 해에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 또한 명절 전날 양고기를 선물하기도 한다.

 

 

장난(江南)지역의 팥밥


 
장난(江南)지역 사람들은 동짓날 밤 가족끼리 모여 팥밥을 먹는다. 중국 설화에 따르면 공공씨(共工氏)의 자식은 살아생전 악행을 많이 저질렀고 동짓날 죽었는데도 역귀가 돼 사람들을 괴롭혔다. 이 역귀는 붉은 콩을 가장 싫어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날 팥을 이용한 요리를 먹어 전염병과 재앙을 피했다. 이 풍습이 현대까지 이어져 장난지역의 사람들이 동짓날 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이 설화는 한국에도 전해져 동짓날 액과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붉은 팥죽을 먹는 풍습이 형성됐다.

 

닝보(宁波)의 고구마 탕과(汤果)


 
고구마(番薯)의 ‘番(fān)’은 ‘뒤집다’라는 뜻을 가진 ‘판(翻)’과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닝보의 사람들은 1년 간의 액운을 뒤집기 위해 고구마 죽을 먹기 시작했다. 탕과(汤果)는 탕퇀(汤团)이라는 중국의 음식과 비슷하지만 크기는 훨씬 작고 안에 속을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탕과는 위엔즈(圆子)라고 불리기도 하며 재결합(团圆)과 완성(圆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닝보에는 ‘탕과를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라는 말도 있다. 탕과를 만들 때 지앙반(浆板)이라 불리는 감주를 넣어 만든다. 이는 지앙반(浆板)의 ‘지앙(浆)’이 ‘장(涨)’과 비슷한 발음이라 ‘돈복을 높인다(财运高涨)’라고 생각한다.

 

타이저우(台州)의 동지원(冬至圆)


 
타이저우 사람들에게 동지는 중요한 절기이다. 타이저우의 사람들은 동짓날 특별한 음식을 만들고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며 온 집안의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그 후 온 가족이 모여 술과 음식을 먹는다. 그 중 동지원(冬至圆)을 먹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동지원(冬至圆)의 ‘圆’은 탕과와 같이 재결합(团圆)과 완성(圆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동지원은 찹쌀가루와 콩소로 만들어 지며 외관은 인절미와 비슷하다. 하지만 동지원 동지원(冬至圆) 안에는 돼지고기, 두부, 홍당무 등 특별한 소를 넣기도 한다. 

 

학생기자 유지민(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노동절 황금연휴 꽃놀이·전시·..
  2.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4.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5.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6.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7.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8.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9. 중국판 챗GPT ‘키미(Kimi)’..
  10.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경제

  1.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
  2. 中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신호 ‘뚜렷’..
  3. 광저우자동차, 화웨이 자율주행 기술..
  4. 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5.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
  6. 테슬라, 중국판 완전자율주행에 바이두..
  7. 화웨이·애플,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
  8. 中 4대 도시 상주인구, 다시 ‘증가..
  9.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10. 中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관련주..

사회

  1. 중국인도 즐겨먹던 ‘이 약’ 효과 없..
  2. [인터뷰] “재외선거 투표 참여 어려..
  3. 中 상하이 등 20개 도시서 ‘온라인..
  4. 상하이 남포대교 한복판서 전기차 ‘활..
  5. 일찍 예매하면 손해? 노동절 연휴 항..
  6. 上海 뒷좌석 안전띠 착용 단속 강화
  7. 上海 노동절 연휴 날씨는 ‘흐림’…..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2.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3.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4.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5.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6.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8.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