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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승영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

[2020-01-10, 17:22:44] 상하이저널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

김승영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


위안부 수요집회 28주년, 1월 8일 출범식 개최

지난해 교민사회는 임정 100주년과 함께 우리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에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한 분 한 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생존자는 한국 20명, 중국은 17명에 불과하다. 아프지만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를 상하이 교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상하이사범대학 위안부박물관 앞 한중위안부소녀상이 세워진 광장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시작된 지 28주년이 되는 날이다. 상하이사범대학 쑤즈량 교수(위안부박물관장)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유네스코에 등록할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을 만큼 수요집회는 정신적 자산이 되고 있다. 

김승영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웨이나 화장품 총경리)은 “1992년 1월 8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처음 정기 수요집회를 시작했다. 1월 8일은 1521차 집회가 된다”라며 “상하이 교민들이 지나는 거리에 한중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발 나서고자 한다”라며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한중평화의소녀상은 어디에 세워지나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아픈 역사와 함께 한다. 상하이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근거지기도 하고, 중국위안부박물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미 상하이하사범대에 한중평화의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이번에 교민들과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소녀상은 상하이한인타운인 홍췐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이에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의 특별한 계기가 있나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간 민주평통 상하이지부는 위안부 사진전을 열고 중국 내 거주중인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자택을 방문하는 등 한중 위안부 피해 역사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19기 민주평통이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15개 지역에 소녀상이 설치됐지만 위안부 피해 역사에서 중요한 지역인 상하이에도 세워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제안하게 됐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 진실을 잊지 않기 위해, 나아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소녀상 건립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내 소녀상 건립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2016년에 건립된 상하이사범대학 내 소녀상도 정부의 정식 허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건립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한다. 광장이나 거리에 한일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는 조형물을 세운다는 것은 중국정부의 정식 허가를 얻기엔 힘든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건립이 어려울 경우 대안은 
한중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홍췐루 광장에 세우는 것이 어렵다면, 상해한국학교 내에 건립하는 것도 고려 중이나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실 장벽에 부딪쳐 소녀상 건립 자체가 어렵게 될 경우에는 의미를 새긴 예술조형작품으로 대신할 생각이다. 역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는 상징적인 조형물로나마 교민사회에 소녀상의 의미를 새기고 싶다.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의 앞으로 활동 계획 또는 목표는
한중평화의소녀상은 당초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에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교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건립추진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상하이에는 역사 관련 많은 단체와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공통의 아픈 역사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인 위안부 피해 역사에 상하이 교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다. 한중평화의소녀상은 단지 하나의 조형물이 아니므로 건립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닌 관련 행사와 굿즈(상품)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피해 할머니들과 피해 역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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