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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신망(中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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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고향이자 신일선(新一線) 도시인 항저우시가 중고 주택 구매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14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항저우시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조정 조치 최적화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에서 ▲주택 보장 확대, ▲중고 주택 구매 제한 정책 개선 ▲부가세 면제 기간 개선, ▲도시 유기적 재개발 확대, ▲부동산 자금 조달 조정 메커니즘 구축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통지’는 보장형 주택 건설 계획을 강화하고 주택 공급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보장형 분양 주택을 6000채 이상 건설해 직장인들의 주택난을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고 주택 구매 제한 정책도 전면 폐지됐다. 이에 따라 항저우 중고 주택 구매 시, 더 이상 구매자 자격 검사가 시행되지 않으며 전국에 있는 모든 주택 구매자는 항저우에서 중고 주택을 개수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항저우 내 주택을 구매한 지 2년 이상이 된 개인 판매자의 부가세 면제 기간은 2년으로 조정됐다.
항저우 베이커(贝壳)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항저우 중고 주택 온라인 매매 계약은 2543채로 전월 대비 62% 급감했다. 2월 말까지 항저우 중고 주택 매물 수는 14만 9900 채로 전월 대비 3815채 늘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항저우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항저우 중고 주택 시작은 엄청난 재고 압박이 존재하며 단기적으로 매물 수가 급증해 중고 주택 거래량도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중국 대도시가 부동산 구매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신규 정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앞서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4대 1선 도시도 일제히 부동산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중즈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금삼은사(금 같은 3월, 은 같은 4월)’에 접어들었다”면서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로 3월 부동산 매출 성장에 압박이 있지만, 앞서 출범한 정책의 주요 도시 정책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부동산 시장 전망과 자신감이 점차 회복되어 일부 주요 도시에서 ‘봄바람(小阳春, 소양춘)’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각 지방 정부는 부동산 통제 자주권을 최대한 발휘해 도시와 수요에 따라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선 도시는 계속해서 주택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을, 2선 도시는 구매 제한을 전면 폐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 도시는 첫 납입금 비율 인하, 주택대출 금리 인하 등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