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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활약 중인 한국 크리에이터들

[2019-06-22, 05:36:16]

요즘은 유튜브 전성시대이다. 연예인, 변호사, 운동선수들까지 가리지 않고 ‘유튜버’가 되어 개인 채널을 운영한다. 유튜브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영상 플랫폼으로서, 앱 분석 마케팅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의 모바일 동영상 앱 가운데 86%를 차지한다고 한다.


중국서는 유튜브 규제로 인해 사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영상 시장을 잡기 위해 도전하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이 있다. 그들은 유튜브가 되지 않는 중국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어떤 기대를 갖고 활동하고 있는 걸까?

 

중국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은 누구?
새로운 기회를 찾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인물은 모델 ‘반서진’이다. 사실 그녀가 한국에서 활동할 때 중국인들 대부분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영상을 시작한 이후 중국 내 그녀의 인지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녀는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틱톡(TikTok)의 팔로워 수가 무려 600만명에 달한다. 영상 속에서 그녀는 중국음식을 먹기도 하고, 중국에서 유행하는 춤을 추고, 그 외에 다양한 일상을 시청자들에게 공유한다. 특별할 것 없는 콘텐츠와 중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그녀가 빠르게 구독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출중한 외모와 통통 튀는 매력이 크지만, 무엇보다 외국인이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며, 중국의 영상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점이 그들의 반응을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그녀는 실제로 항저우에 거주하며 다양한 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있다.

 


틱톡(TikTok)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 반서진 / 출저 만토우

 

 

반대로,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 문화를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있다. 배우 백종민 역시 ‘한국오빠종민(韩国欧巴钟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중국 영상 플랫폼인 도우인(抖音)에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준다. 그의 팔로워 수는 약 120만 명이며, 한국의 패션, 뷰티, 관광명소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는다. 이외에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고, 유튜브 외에도 중국 플랫폼을 통해 영상을 찍어 올리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이 늘어가고 있다.

 

 

중국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백종민 / 출저 만토우

 

유튜브를 대체할 다양한 영상 플랫폼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유튜브를 실행하기 어렵지만, 중국에는 이미 유튜브를 대체할만한 다양한 영상 플랫폼들이 굳건히 자리한다. 유튜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이트로는 요우쿠(优酷), 빌리빌리(BiliBili), 투도우(土豆)등이 있고, 한국의 아프리카TV와 비슷한 라이브 플랫폼으로는 잉커(映客),도우위(斗鱼), 판다티비(pandaTV)등을 통하여 다양한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또한 음악에 맞춰 15초가량의 영상을 만드는 앱인 틱톡(TikTok)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앱으로 자리 잡았고, 틱톡(TikTok)을 출시한 스타트업 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지난해 기준 기업가치 750억 달러(84조 8000억)로 평가 받았을 정도로 영상 플랫폼으로써 큰 가치를 지닌다.

 

 

중국을 대표하는 영상 플랫폼 요우쿠(优酷)와 빌리빌리(BiliBili)

 

 

중국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위해선 고려해야 되는 건 무엇일까? 그리고 수익구조는 어떻게 될까
중국은 여러 가지 영상 플랫폼이 있는 만큼, 그만큼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영상에 대한 조회 수와 영상 시청 시간에 비례해서 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인데, 영상 중간중간에 나오는 광고의 개수와 구간을 제작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유튜브와 비슷한 수익 구조를 가진 중국 플랫폼들을 나열하자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빌리빌리(BiliBili), 투도우(土豆), 요우쿠(优酷), 등이 있는데, 크리에이터들이 얻는 수익구조 역시 영상 전후로 상영되는 광고수입을 기본으로 한다. 이는 유튜브와 비슷한 수익구조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은 특이한 수입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상 플랫폼도 존재한다. 소호(SOHU)는 영상을 올렸을 때 기본 광고 수익도 존재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그 광고를 보고 클릭하여 구매까지 하게 됐을 때 광고 커미션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을 통하여 외국인들이 수익을 얻으려면, 콘텐츠를 관리해줄 유통 업체MCN(Multi Channel Network)에 등록해서 중국인에게 채널 운영을 맡겨야 한다. 또한 영상을 업로드할 때에도 다소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특히 중국어 번역을 하지 않은 영상들은 등록이 되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 이처럼 외국인이 중국에서 영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선 다양한 수익구조와 중국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고려해야 된다.

 

연이은 실패 속에서도 계속해서 중국 영상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
중국 영상 시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영상 플랫폼 틱톡(TicToc)과 웨이보(微博)에 채널을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는 영상팀 디피 프로덕션(DIPI Production)의 오석민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영상 시장의 특징에 대해서 듣고, 그들의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인터뷰
 

 

영상팀 디피 프로덕션(DIPI Production)의 리더 오석민 / 출저 디피 프로덕션(DIPI Production)

 

 

개인적으로 중국 영상 시장에서 크리에이터로써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조건 중 하나는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처음 중국에서 활동했을 당시에는 중국 시장이 한국에 비해 아직은 블루오션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기에, 중국에 대한 이해도보다는 중국에 없는 새로운 콘텐츠를 다루면 호응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의 힙합을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K-beauty에 관한 영상들도 만들어봤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중국인과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중국은 인구도 많고, 그만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도해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 또한 무궁무진하다. 실패를 거름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한다.

 

 

중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영상팀 디피 프로덕션 / 출저 디피 프로덕션(Dipi Production)

 

 

중국 영상 시장에서 ‘특별함’을 만들 수 있는 전략은?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현지에서도 먹힐까?’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등 한국의 문화를 다른 외국인들이 체험하는 TV프로그램들이 흥행한다. 시청자들은 외국인들이 자국의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한다. 이러한 관심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애국심’으로 표현하자면, 중국은 특히나 애국심이 강한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을 만들기 앞서, 중국의 트렌드에 대해서 연구하고, 중국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인으로서 중국에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기자 신유겸(저장대 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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