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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파일 전송’에 9년간 속은 여성…알고보니 사칭 계정

[2024-02-29, 17:59:51]
최근 중국 안후이 허페이의 한 여성이 위챗의 ‘파일 전송 조수(文件传输助手)’를 사칭한 계정에 9년간 속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홍성신문(红星新闻)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9년간 위챗의 ‘파일 전송 조수’에 신분증 사진, 일상 사진, 동영상, 문서, 글 등 개인정보가 다량으로 담긴 파일들을 전송해 왔다.

위챗의 ‘파일 전송 조수’는 카카오톡의 ‘나에게 보내기’와 비슷한 기능으로 개인적인 파일이나 글, 사진 등을 보낼 수 있는 채팅방이다. 위챗 메신저를 다운로드하면 별도로 추가하지 않아도 자동 생성되는 채팅방으로 특히 학생, 직장인 등에게 유용한 기능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성은 최근 지난 9년간 이용한 ‘파일 전송 조수’가 위챗의 공식 기능이 아닌 누군가 고의로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변경한 사칭 계정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9년간 ‘파일 전송 조수’가 아닌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다량의 개인정보를 보낸 것이다.

확인 결과, 해당 계정은 지난 2015년 여성이 업무상 위챗 친구로 추가한 계정이었다. 친구 추가가 된 뒤 해당 계정은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위챗의 공식 기능과 흡사한 것으로 변경했고 여성은 아무 의심 없이 그 계정으로 최근까지 파일을 전송해 왔다. 당시 업무상 추가된 친구가 너무 많아 별도의 설명을 달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

여성은 “당시 위챗 사용을 처음 시작해 파일 전송에 익숙하지 않았다”면서 “파일 전송으로 검색한 결과 목록 중 위에 있는 것으로 선택한 뒤 지금까지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챗은 “현 규정상 개인 계정의 프로필 이름을 ‘파일 전송 조수’ 등 비슷한 이름으로 변경하는 것은 철저히 금지되며 프로필 사진을 이와 같은 것으로 변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성은 직접 캡쳐 사진을 올리며 “이는 위챗의 새로운 규정이 나오기 전으로 해당 계정은 줄곧 같은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사용해 왔다”고 반박했다.

여성은 개인정보 도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다행히 여성의 이름으로 한 인터넷 대출 등 불법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9년간 모르는 사람에게 계속해서 개인적인 사진, 문서를 보내왔다니 너무 무섭다”, “9년간 그 많은 파일을 받고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그 계정 주인을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 “당장 내 위챗도 확인해 봐야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떻게 9년간 그 사실을 전혀 모를 수가 있나? 자작 아닐까”, “프로필 사진이 공식 기능과 비슷하긴 해도 분명 다른데 어떻게 그것도 구분하지 못하나”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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