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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지럼증의 중의학적 원인과 치료방법은?

[2023-05-07, 15:04:38] 상하이저널
 
‘어지럼증’은 ‘현기증(dizziness)’이라고도 하는데,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공간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러한 어지럼증 중에서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의 장애가 생기면 빙글빙글 도는 양상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현훈(vertigo)’라고 한다. 중의학에서 ‘眩晕(현훈)’은 머리가 돌아가고 눈에 꽃이 보이는 것 같은 자각증상을 말한다.
 
 
현훈은 그 증상이 가벼울 경우 눈을 감으면 바로 그치지만 중증일 때는 마치 마차나 배를 타는 기분으로 하늘과 땅이 빙빙 돌면서 서있기도 힘들며 오심, 구토, 식은땀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이때는 ‘眩冒(현모)’라고도 한다.

현훈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 황제내경을 비롯한 역대 중의학자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크게 ‘风(풍)’, ‘火(화)’, ‘痰(담)’, ‘虚(허)’ 네 가지와 ‘肝(간)’, ‘脾胃(비위)’, ‘肾(신)’ 등의 장부가 개입하고 상호작용함으로써 다양한 발병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현훈을 크게 나눠보면 ‘虚实(허실)’로 좁혀볼 수 있는데 신병(新病),즉 발병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체격이 건장한 경우, 얼굴이 붉고 오심감과 머리가 터질 듯한 통증 등을 겸한 경우는 ‘实证(실증)’이다. 이와 반대로 구병(久病), 즉 발병한지 오래되었거나 체격이 왜소한 경우, 안색이 창백하고 무기력한 모습이 피로에 찌든 상태면서 이명증이 동반된 경우는 ‘虚症(허증)’으로 봐야 한다.  

임상에서 대부분의 현훈 환자 대다수는 허증으로 발현되는데, 이러한 虚한 상태에 痰(담)이나 火(화)를 겸하여,‘本虚表实(본허표실)’, 즉 근본은 허한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실해보이는 현훈 환자가 대부분이다. 보통 피부가 하얗거나 살집이 있는 사람은 ‘气虚有痰(기허유담)’, 즉 기운이 없으면서 痰(담)을 낀 경우 많고, 피부가 검거나 마른 사람은 ‘血虚有火(혈허유화)’, 즉 혈액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火(화)를 낀 경우가 많다.

임상에서 볼 수 있는 현훈의 구체적인 유형을 4가지 정도로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억울함, 분노 등과 같은 정서가 ‘肝阳(간양)’이 요동치는 ‘肝阳上扰(간양상요)’의 현훈, 심신이 지치고 기혈이 소모되어 뇌를 영양하지 못하면서 어지러운 ‘气血亏虚(기혈휴허)’의 현훈, 지나친 노동과 성생활 등으로 생명에너지의 엑기스인 精血(정혈)과 脑髓(뇌수)가 고갈된 ‘肾精不足(신정부족)’의 현훈, 마지막으로 비위 소화기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지나치게 달거나 기름진 음식물의 부적절한 섭취 등으로 발생한 ‘湿痰中阻(습담중조)’의 현훈 등이다.

‘간양상요’의 현훈은 정서 안정에 가장 신경 써야 하며, 인내심을 갖고 환자가 조급하지 않도록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 ‘기혈휴허’의 현훈은 충분한 휴식이 매우 중요해서 기력이 과도하게 낭비되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평소 체온 유지에 신경써서 감기게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정부족’의 현훈은 가급적 성생활을 삼가고 과도한 육체노동에 주의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습담중조’의 현훈은 규칙적인 식생활과 소식에 유의해야 하며,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단 음식, 냉한 음식,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한다. ‘本虚表实(본허표실)’이란 관점에서 현훈의 발작이 빈번할 때에는 마땅히 표증을 치료함으로써 실을 제거해야 하지만 병세가 완만할 때는 그 근본의 허증을 보해주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박성준 중의침구과 의사
(상하이 구베이 피스클리닉)

-상해중의약대학중의학 본과 학사
-상해중의약대학부속서광의원중의 침구과 석사
-상해평화문진부 중의과 의사
-상해보중당중의 문진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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