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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난 문화의 공간들

[2012-11-19, 13:47:29]
이성현과 함께하는 문화의 창
 
 

가을에 만난 문화의 공간들
 
가을이라 하기엔 제법 바람이 차갑다. 상하이에서는 단풍도 보이질 않아 한국에서 들려오는 단풍소식마저 이제는 남의 일 같다. 날씨가 차갑다고 집에만 있기 갑갑할 때, 방문해볼 만한 문화예술의 공간들이 여럿 있다. 이번 주는 그 중 두 곳을 방문해보자.
 
M50(莫干山路)
상하이 방문객들이 뽑은 10∙20대 추천 명소 중 하나인 예술인의 공간 M50(莫干山路). M50는 원래 제분공장과 방직공장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곳이다. 1930년대 공장부지의 세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수많은 젊은 작가와 소형 갤러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1998년 타이완출신 건축설계사 덩쿤옌(登琨艳)이 터를 잡은 뒤,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지금의 문화예술공간이 탄생하게 됐다. 이후 2004년 상하이정부가 예술중점구로 지정 및 개발했으며 莫干山路50号를 따 ‘M50’이라고 부르게 됐다.
수많은 스튜디오와 갤러리들이 자리잡고 있어 눈을 호강시키기에 제법 적합한 장소인 ‘M50’. 현재 중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17개국 130여명의 예술인들이 작업실 및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갤러리에서는 다방면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을 뿐 아니라 종종 M50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문화행사가 개최되기도 한다. 또한 디자인, 건축사무소, 영화제작사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회사도 자리잡고 있다.
M50는 또 다른 예술의 거리인 타이캉루(泰康路)나 홍팡(红坊)보다 좀 더 짙은 색을 나타내는 예술문화단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로 중국 현대예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 곳은 웨딩촬영, 화보촬영, 쇼핑몰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이들도 많아 날 좋은 날 방문한다면 간간히 볼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책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도 있어 조용하게 사진과 그림을 구경하고 싶을 때, 부담스럽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찾아가는 법: 지하철 10호선 홍차오루(虹桥路) 4번 출구로 나와 좌측 약 100m
www.M50.com.cn
 
1933 라오창팡(老场坊)
1933년 영국인 건축가 C.H Stableford에 의해 지어진 이 곳은 시 전체 60%의 육류를 공급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던 도살장이었다. 이후 의약회사가 사용, 이런저런 용도로 변경됐다가 역사적 보호건물과 구역으로 지정됐고, 2006년 우수 역사건축물로써 현재는 레스토랑, 카페, 디자인 센터 등이 입점한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영국 portmouth에서 수입된 양질의 시멘트를 원료로 지어진 이 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하이 최고의 ‘historical architecture‘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내부는 특이하게도 4개의 베란다가 26개의 다리로 중앙 원형 기둥에 연결돼있다. 건물자체가 건축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조형성이 도드라지는 특별한 건물이다. 두텁고 둔탁해 보이는 콘크리트로 이뤄진 이 건물은 총 4층으로 곳곳이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돼있고, 밝지만은 않은 조명이 독특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상하이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건물이라 화장실이나 부대시설은 깔끔하게 잘 돼있는 편이다. 어느 각도에서나 재미있는 구도를 보여주고 이곳 저곳이 자연스럽게 노출돼있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클 만큼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매력적인 장소다.
찾아가는 법: 지하철 4호선 하이룬루(海伦路) 3번 출구 도보 10분거리 (虹口区溧阳路611号)
개관시간: 9:00~22:00
문의: 6888-1933
www.1933shanghai.com
상하이에서 이렇게 찾아보면 보물같이 꽁꽁 숨겨진 장소들이 발견된다. 추워진 날씨를 탓 하지 말고 카메라 하나 손에 들고 나가보는 건 어떨까?
 
[상하이에듀뉴스/이성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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