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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중국어에 이어 이젠 上海话까지?

[2013-05-31, 14:37:14]
상하이시 유치원, 초중학교 ‘상해어’ 수업 개설
 

유창한 중국어를 자랑하는 상하이 라오와이(老外)들도 상해어 앞에서는 종종 무릎을 꿇는다. 상해어는 중국인 사이에서도 상해인과 비(非)상해인을 구분 짓는 기준으로 사용돼 중국인 내에서도 말이 많은 말(话)이기도 하다. 중국어, 영어만으로도 바쁜 우리 아이들 앞에 상해어 수업이 등장했다.
 
상해어는 중국의 3대 방언으로 자리잡았다. 90년대의 상해어는 외지 사람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수단 이였으며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취급 받았다. “90대 이후부터는 상해어를 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00년대 이후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소실의 기로에 놓인 상해어의 현실 앞에 많은 상하이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최근에는 많은 교육기관들이 앞다퉈 상해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방언은 입과 귀로 전해지는 만큼 생활 속에서 스며들 수 있는 방법들로 교육한다. 유치원에서는 학습, 오락, 생활, 운동 부분에서 선생님과 아이가 상해어로 이야기 하고 노래하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위원에는 이러한 교육방법이 아이의 학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신식 상하이 부모들의 요구 또한 만족시킬 수 있다 전한다. 상해어 수업은 시교육위원회에서 강제적으로 시행한 것이 아니다. 시교육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각 유치원과 학교의 상황에 따라 자원하는 곳에 한해 상해어 교육을 실시하며 위원회는 교육 부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밝혔다. 교사들에게는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며 이수 내용으로는 상해어의 기초 지식부터 핵심기능, 일상회화와 상응하는 상해어의 특징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 자율권을 주어 창조적 상해어 교육법을 장려하고 있다.
 
한편 시교육위원회는 초,중학교가 의무교육으로 들어감에 따라 교육과정과 교사, 교육내용, 교재 등의 표준화가 필요한 시점에 확대되고 있는 상해어 교육 역시 정확한 기준과 내용으로 표준화 되어야 할 것이라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 전했다. 제 3의 언어만 같던 상해어가 언제 어느 순간 우리 아이들 앞에 놓이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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