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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전문 红都칭팡시장

[2013-12-03, 18:02:53] 상하이저널
살림의 여왕 도매시장 나들이 ⑦ 红都轻纺市场
포근하고 따뜻하게… 울 전문 红都칭팡시장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서서히 옷장에서 두꺼운 옷도 꺼내야 하고 겨울방학 동안 한국에 다녀오려면 귀국 선물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유행도 타지 않고 가볍고 따스한 캐시미어를 전문으로 파는 홍두칭팡시장(红都轻纺市场)을 다녀왔다. 지금 한국도 캐시미어가 열풍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캐시미어는 어떤 뜻일까. 또 울과 캐시미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울’과 ‘캐시미어’의 차이

중국어로 ‘캐시미어’는 양롱(羊绒), ‘울’은 양마오(羊毛)다. ‘울’은 앙고라(모헤어), 캐시미어 등의 산양류나 낙타, 비큐나, 알파카, 라마 등의 낙타털을 모두 포함해 부르는 단어라고 한다. 또 ‘캐시미어’는 카슈미르 지방, 인도 북부, 티베트, 이란 등지에서 기르는 캐시미어 산양에서 채취한 모사(毛糸)를 사용하여 능직으로 짠 섬유를 말하며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좋아 코트나 숄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사실 캐시미어로만 실을 만들면 너무 강도가 약해서 5% 이상 다른 섬유를 섞을 수 밖에 없고 이 정도는 전문가도 현미경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전문가도 어렵다고 하는 진품 감별을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시장을 가보았다.
 
400여 점포, 각종 모직 제품 판매
 
 
 
시장은 홍메이난루(虹梅南路)와 인두루(银都路)의 사거리에 위치해 있고 인두루에 나있는 정문으로 들어가보면 큰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을 지나면 왼쪽은 건자재 등을 파는 허름한 가게들이 난잡하게 서있고 오른쪽은 캐시미어를 파는 1층짜리 큰 건물이 있다. 건물 입구는 남쪽에서는 4곳이 있으나 일단 건물 안에 들어가면 그 4개의 구획이 다 이어져있다.

건물의 입구에는 뜨개질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를 판매하고 있다. 단추, 바늘, 뜨개본 등이 있고 실도 팔고 있다. 또 한 쪽에서는 양모 양말을 5위안에서 10위안에 팔고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니 약 400개 이상의 점포가 모두 모직과 관련된 제품을 팔고 있다. 북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외부로 잠깐 나갔다가 그 다음 건물로 들어가는데 이런 건물이 총 다섯 개 동이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제일 앞쪽 동의 물건이 아무래도 조금 더 고급스럽고 뒷쪽 동으로 갈수록 대량 생산되는 제품인 듯한 분위기가 풍긴다. 그래서 시간이 없을 때는 앞쪽에 있는 동만 충실히 뒤지고 간다면 크게 놓치는 것은 없을 듯하다.

· 양모양말 5~10元
 
양모실, 내복 
 
 

점포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는 옷, 목도리뿐만 아니라 양모실도 판매하고 있어 실감는 기계와 무게를 다는 저울도 있다. 가격을 물어보니 캐시미어실 1근에 약 300위안이다. 시장에서 구매한 캐시미어 숄이 약 300g나가고 가격이 250위안인 것을 생각하면 실만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긴 하겠지만 뜨개질을 엄두도 못내는 대부분의 사람은 400 곳의 가게를 돌아다니는 발품을 파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400여개의 상점에서 주로 취급하고 있는 제품들은 외투, 남녀 스웨터, 조끼, 카디건, 목도리, 숄, 아동복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캐시미어가 전부 수입인데다 고가의 제품이라 알려져 마음 먹지 않고는 캐시미어 제품을 구입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 와 보니 캐시미어로 내복도 만들어 팔고 있다. 내복을 파는 가게는 많이 있지만 모두 캐시미어나 울 함량이 적어 보였고 한 가게에서만 부드럽고 얇은 내복을 팔고 있어 무릎 시린 상하이의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한 벌 구매해 보았다. 남자 내복, 여자 내복의 가격은 모두 100 위안. 100% 캐시미어로 만들어지진 않았겠지만 집에 와서 착용해보니 의외로 착용감도 좋고 따뜻한 것이 발열내의 보다 나을 듯하다.

· 캐시미어 실(500g) 300元
· 캐시미어 숄(300g) 250元
· 캐시미어 내복(상하의) 100元
 
캐시미어 외투

외투는 캐시미어실로 짠 스웨터 느낌이 더 나는 코트들이 많은데 디자인은 한국인이 소화하기 힘든 디자인이거나 재단이 좀 조악한 제품들이 많았다. 그 중 반코트로 디자인된 한 벌이 눈에 들어와 가격을 물어보니 400위안. 가격 흥정하기 전의 가격이니 참 착한 가격이다. 좀 더 긴 코트들의 가격은 600위안에서 800위안정도였다. 시내에서 유명한 캐시미어 가게에 들어가면 가벼운 카디건 한 벌이 2000위안을 훌쩍 넘어가는데 멀리까지 발품을 판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캐시미어 반코트 400元
· 캐시미어 롱코트 600~800元
 
스웨터, 목폴라 니트
 
 
 
 
 

스웨터는 남자 옷이 여자 옷보다 20위안에서 50위안 정도 더 비싼데 목폴라니트는 200위안 정도이고 풀오버니트는 300위안 정도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아무리 다른 디자인이더라도 가격대는 거의 비슷했는데 아마 제품의 디자인보다는 사용된 실의 무게에 따라 가격이 더 많이 좌우되는 듯 해보였다. 돌아다니다 보면 혹하는 가격으로 특가를 붙여놓은 점포들이 있지만 만져보면 질이 안 좋거나 이월상품인 듯하다.
 
아동용 목폴라 니트도 부드럽고 가벼운 제품이 100위안이었다. 아이들 옷이 막상 사려면 생각보다 비싼데 여기서는 어른 옷의 절반 가격이니 부담이 없다. 그런데 디자인이 무척 한정되어 있어 기본 티 정도만 살 만하다. 코트나 카디건 등은 주문하면 원하는 제품을 받을 수도 있지만 현재 성수기라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단다. 캐시미어를 사랑하여 여러 디자인의 옷을 입고 싶은 사람이라면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들려야 할 듯하다.

· 목폴라니트 200元
· 풀오버니트 300元
· 아동용 목폴라 100元
 
목도리, 숄
 
 
그 다음으로는 한국에 돌아가서 귀국 선물로 무난한 목도리나 숄을 사기 위해 살펴보니 목도리는 125위안의 가격에 부드럽고 가벼운 제품을 살 수 있고 목도리보다 좀 더 두꺼운 숄은 250위안 정도이다. 돌아다니며 여러 상점의 가격을 물어봤는데 싼 곳과 비싼 곳의 가격차가 60위안정도 난다. 그러나 물건을 만져보고 들어보면 다른 제품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촉감이 좋은 제품이 있다. 칭팡 시장에 오기 전 과연 캐시미어 제품을 잘 고를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했었지만 물건을 꼼꼼히 비교하고 사면 엉뚱한 제품을 비싸게 사진 않을 듯하다.

· 목도리 125元
· 두꺼운 숄 250元
 
털실
 
 
 
 
또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또 다른 물건은 바로 털실이다. 캐시미어실 외에 보통 뜨개질할 때 사용하는 실들이 다양하게 있다. 스팽글이 박힌 실, 중간 중간 몽우리가 져 있는 색깔 실 등 다양한 실을 한 근에 7위안에서 35위안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뜨개질에 관심 있는 사람은 온 김에 실도 사가면 좋을 듯하다. 각종 바늘은 모두 2위안.
· 털실(500g) 7~35元
· 바늘 2元
 
南外滩轻纺面料市场
정장용으로 적합한 캐시미어 코트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루자방루(陆家浜路)에 있는 남와이탄칭팡몐랴오스창(南外滩轻纺面料市场)을 찾아가면 원하는 디자인의 코트를 8~900위안선의 가격에 맞출 수 있다. 이 칭팡시장은 맞춤옷을 하는 점포들이 많으니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다만 여기에서 맞추는 캐시미어는 혼방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잘 확인해보고 맞추어야 할 듯하다.

· 정장용 캐시미어 코트 8~900元
 
주의할 점

칭팡시장에서 주의할 점은 그냥 지나치면 그다지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물건이 없지만 가게에 들어가서 꼼꼼히 살피면 의외로 괜찮은 물건을 살 기회가 있으니 좀 큰 가게에서 모든 제품을 꼼꼼히 살피고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여기서도 가격 흥정은 필수 이지만 가게 주인이 비싸게 부르는 제품은 그만큼 좋은 제품일 확률이 높고 실제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과 촉감 및 무게를 비교해보면 가격이 비싼 제품이 질도 좋으니 너무 저렴한 제품에만 눈길을 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점포 찾기

점포의 호수가 4자리로 되어 있는데 첫번째 자리는 건물이 제일 남쪽에 있으면 1이고 그 다음 동이면 2로 시작된다. 다음 자리는 어느 쪽 입구에 상점 입구가 있는 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만일 1117호점이라면 첫 번째 열 건물의 1호문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는 점포이고 1425라면 역시 첫 번째 열 건물의 4호문으로 들어가면 가까운 점포이다. 이 규칙을 알면 명함을 가져가서도 빨리 점포를 찾을 수 있다.
 
가는 길

한인타운에서 약 10km떨어져 있으며 택시비 약 40위안 소요. 홍메이난루(虹梅南路)와 인두루(银都路)의 사거리에 위치. 버스 218번 종점에 위치해 있으나 구베이나 한인타운에서 버스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 정문: 闵行区银都路1258号
· 동남문: 虹梅南路2020号(近老沪闵路)
·전화: 021)6497-0485
 
 
▷주부모니터/도매시장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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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지나(ngj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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