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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Story가 있는 맥주

[2014-07-28, 18:13:08] 상하이저널
색다른 맛, 맥주 이상의 맥주
 
맥주는 한 때 게르만족 토속주였다. 맥주는 교회, 수도원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고귀한 음료라는 칭송과 함께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수도사들은 맥주를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쯤으로 여겼다. 중세 유럽에서는 상수도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했다. 당시 물 대신 맥주를 마신 이는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훨씬 강했다고 한다. 독일의 하인리히 크나우스트(1520-1580)은 맥주를 ‘신이 허락한 기적의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신이 밀, 보리와 함께 맥주 제조법을 선사해 포도가 자라지 않는 지역의 주민도 와인 대신 술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의미에서다.
 
홍메이루, 신천지, City Shop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해외 브랜드의 맥주를 골랐다. 분위기를 내고자 찾은 맥주바(Bar)에서 칭다오(青岛)와 산더리(三得利)맥주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상하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만 골라 해외의 맛있는 맥주 브랜드들을 추천한다.
 
벨기에 맥주

맥주하면 보통 독일을 떠올리겠지만 유럽에서는 벨기에도 독일만큼 알아주게 맛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국가다. 독일의 ‘맥주순수령’과 같은 규제가 없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맥주(500여개)가 생산되고 있다.
 
호가든, 스텔라…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 역시 벨기에 맥주다. 벨기에 맥주의 특징 중 하나는 각 맥주 브랜드마다 독특한 전용잔이 있어서 각각의 맥주가 갖고 있는 맛과 특징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듀블(Duvel)
알코올 도수: 8.5%
황금색. 덜 익은 사과를 생각나게 하는 맛과 부드럽고 드라이한 맛을 지니고 있다.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동시에 끝맛은 무언가 묵직한 무게가 느껴진다. 목 넘김 후에도 코 끝에 감도는 특유의 향이 매력적.
 
 
 
스텔라(Stella Artois)
알코올 도수: 5.2%
밝은 노란색. 벨기에를 대표하며 세계적으로도 보편적 사랑을 받는 맥주. 씁쓸함은 덜 하고 전체적으로 깔끔, 풍부한 향미를 갖고 있다. 라거(Lager) 맥주계열에 속해 벨기에 맥주 특유의 강하고 무거운 맛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편안히 마실 수 있다.
 
 
시메이(CHIMAY)
트라피스트(수도회에서 만들어진 맥주) 맥주의 대표로 꼽히는 시메이는 맛과 알코올 도수에 따라 시메이 블루, 레드, 화이트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시메이 블루/알코올 도수 9%, 시메이 레드/7%, 시메이 화이트/8%
라벨 색깔로 구분되는 3종류의 시메이는 개인의 맥주의 취향에 따라 맛의 선호도가 달라진다. 블루는 높은 도수만큼 맛이 무거우며 레드는 깔끔하고 가벼운 맛을, 화이트는 풍부하면서도 꽉 찬 밀맥주의 맛을 보인다.
 
 
 
 
Tip) 트라피스트 맥주란?
트라피스트 맥주는 가톨릭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일컫으며 수익금은 사회복지사업에 쓰인다. 맥주 라벨에는 트라피스트라는 단어와 육각형 로고를 넣게 된다. 트라피스는 맥주는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고 몰트 향과 과일 향이 강하여 벌컥벌컥 들이키는 라거맥주와 달리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며 마셔야 한다. 알코올 함량에 따라 엥켈(Enkel, 5%), 두벨(Dubbel, 6~8%), 트리펠(Tripel, 8~10%)로 크게 나뉜다.
 
 
독일 맥주

자타가 공인하는 맥주 종주국 독일. 독일은 법적으로 만 14세 이상에게 맥주 음용을 허락할 만큼 맥주가 국민음료이다. 괴테가 즐긴 맥주를 여전히 생산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 브랜드가 많다. 특히 중세 시대 문학과 학문을 담당하던 수도원에서 맥주 개발과 생산을 애쓴 탓에 독일 고딕서체를 사용하고 문장을 강조한 라벨 디자인이 특징이다.
 
바이엔슈테판 헤페 바이스비어(Weihenstephaner Hefe Weissibier)
알코올 도수: 5.4%
탁한 황금 호박색. 풍부한 거품과 알맞은 탄산기가 있다. 쓴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청량감과 부드러움이 잘
조화되어 마시기가 편하다. 1000년의 역사적 효모가 살아있는 독일 정통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이다.
크리미한 거품과 향긋한 과일향이 매력.
 
 
파울라너 헤페 바이스비어(Paulaner Hefe Weissbier)
알코올 도수: 5.5%
파울라너는 뮌헨의 6대 양조장인 ‘빅6’가인데 하나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부드러워 마시기 편하며 탄산기가 알맞아 청량감이 느껴진다. 달달한 밀의 향이 맛있다.
 
에딩거 바이스비어(Erdinger Weissbier)
알코올 도수: 5.3%
탁한 황금색. 부드러우면서 탄산기가 강하다. 약간의 바나나향이 나기도. 주둥이가 넓고 허리가 긴 바이스비어 전용잔에 따라 마셔야 제대로 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Tip) 헤페 바이젠(Hefe Weizen)이란?
헤페는 독일어로 효모, 헤페 바이젠은 ‘효모가 살아있는 밀 맥주’라는 뜻이다. 병 아래 효모가 침전돼 있는데 효모를 따르는 요령은 먼저 맥주병의 맥주를 1cm정도 남겨두고 잔에 따른 다음 병을 가볍게 흔들어 나머지 거품과 함께 효모를 따르면 된다.
 
중국 맥주
 
중국대표 브랜드 ‘칭다오맥주’
1903년 영국과 독일 상인의 공동투자로 세워진 칭다오 맥주공장. 독일의 양조기술과 원자료를 바탕으로 성장한 칭다오 맥주는 이제 세계에서 ‘중국대표맥주’로 통한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칭다오춘셩(纯生)은 이름처럼 청아한 맛. 술 보다는 단맛을 뺀 탄산수를 마시는 가볍고 깔끔한 느낌이다.
 
 
 
중국내 최고 판매량 ‘쉐화(雪花)’
중국내 맥주의 제품별 연간 판매순위는 1위 쉐화 72억리터, 2위 칭다오 29억리터 순이다. 선양(沈阳) 지역의 대표맥주로 맛은 비교적 가벼운 편이며 ‘양꼬치와 함께라면 조금은 싱거운 설화맥주가 더 편안하다’는 말도 있다. 
 
 
가장 오래된 역사 ‘HAPI’ 하얼빈맥주
최초의 중국 맥주는 칭다오 맥주가 아니다. 러시아 상인에 의해 칭다오 맥주보다 3년 빠른 1900년에 탄생한 하얼빈 맥주다. ‘하얼빈 피지우(哈尔滨啤酒)를 줄여 ‘하피(hapi)라 불린다. 하피 맥주성분에는 쌀이 많이 들어가 동북특산 쌀의 개운한 맛과 함께 약간의 고소함이 있다. 다른 맥주와 달리 주원료성분에서 옥수수가 첨가돼 특유의 덜큰함이 느껴진다.
 
산토리(SUNTORY)맥주
1984년에 중국에 진출한 산더리 맥주는 10년간 큰 성과가 없다가 1996년 상하이 진출 후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대중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상당수의 중국인이 자국산 맥주라고 여길 만큼 현지화에 성공한 맥주이다. 중국 맥주에서 자주 등장하는 ‘爽(솽)’은 시원하다, 상쾌하다의 뜻으로 산더리 맥주는 맛의 차이에 따라 清爽,超爽,淡爽 등으로 나뉜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Suntory The Preium Malt’s
지금까지 맛본 상하이 산토리의 맥주 맛은 잊어라. 이름처럼 ‘프리미엄’의 맛과 향을 보인다. 평소 마시던 맥주보다 한 두차원 높은 고급스러운 향이 입에 가득 찬다. 뒤끝 없는 상큼한 쓴맛은 몰트 맥주의 구수한 향과 함께 입을 맴돌다 사라진다. 일본에서는 ‘세계 최고의 맥주를 만들고 싶다’는 집념으로 빚은 맥주라 광고할 정도. 
 
 
 
Tip. 맥주도 엄연한 유통기한이 있다.
맥주에게도 엄연한 유통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제조기일부터 시간이 좀 흐르면 맥주 맛의 신선도는 조금씩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생맥주와 병맥주의 차이는 ‘열처리’인데 병맥주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열처리 과정을 거친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맥주는 일반 병, 캔맥주와 달리 열처리 과정에 차이가 있어 유통기한도 일반 맥주보다 짧으며 그 만큼 신선한 맛을 살리려 했다. 제조기일과 유통기한을 체크하자.
 
Tip. 같은 맥주인데도 각기 다른 종류들, 대체 무슨 차이일까?
칭다오맥주부터 하얼빈, 싼더리, 쉐화 등 중국맥주는 같은 브랜드에도 너무 많은 종류가 있다.
사람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위해 원보리액 농도와 알코올 도수, 발효방법을 달리해 주조했다. 맥주의 보리향, 단맛과 쓴맛, 탄산도 등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맥주는 안주발을 함께 세워야!
와인만 음식과 궁합을 찾는 것이 아니다. 맥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맥주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안주도 다양하다. 풍미가 가벼운 맥주는 맛이 가벼운 안주와, 향이 강하고 무거운 맥주는 바비큐와 같은 맛이 진한 안주가 궁합이 좋다는 것이다. 라거맥주, 에일맥주, 밀맥주, 흑맥주! 맥주 마다 환상의 궁합을 가진 안주를 알아보자.
 
라거맥주:
나초, 마른안주, 해산물 샐러드
칭다오, 산더리, 버드와이저 등 탄산의 청량감, 시원한 목넘김이 매력인 라거 맥주는 뒷맛이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라거맥주와는 나초, 마른안주, 해산물 샐러드와 같은 다소 심심한 느낌의 안주가 좋다고 한다.
 
에일 맥주:
피시 앤 칩스, 기름진 육류요리.
에일 맥주는 과일향과 묵직한 맛이 특징인데 영국의 대표음식인 피시 앤 칩스랑 궁합이 딱이라 한다.
 
밀맥주:
과일, 채소 샐러드와 함께
밀 맥주는 밀이 첨가된 에일 맥주로 화이트 맥주라고도 한다. 우리가 잘 아는 호가든, 파울라너가 대표적인 밀맥주. 특유의 과일향이 잇어 과일, 채소 샐러드와 좋다.
 
흑맥주:
스테이크, 굴, 캐비어
기네스로 유명한 흑맥주는 맛과 향이 짙다. 양조방식으로 따지면 에일 맥주에 속하는 흑맥주는 스테이크, 바비큐, 굴과 잘 어울린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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