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의 시사상식]
아직까지는 속수무책
2003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에서 창궐한 SARS 바이러스에 전 세계 8237명이 감염돼 최소 800여명이 사망했다. 아시아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SARS 바이러스의 위협은 10년 사이 사라졌지만, 최근 이와 비슷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가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엇인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약칭 MERS는 2012년 9월 24일에 발견되어 프로메드메일에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다. 이집트의 바이러스학자 알리 모하메드 자키(Ali Mohamed Zaki) 박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지대에서 발견했다.
그 후 무서운 속도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산하는 MERS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13년 9월9일 “늙고 만성적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무슬림들이 금년의 성지순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기 까지 이른다. 2014년 5월 15일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MERS 감염자가 505명에 육박하고, 전세계적으로는 594명이다. 또한 사망자도 총 178명이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MERS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래 처음으로 지난 11일 낙타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라고 당부했으며, 사우디 농업부도 낙타 우유를 반드시 끓여 마시고 고기도 익혀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내의 감염자는 한 달 만에 150%이상 증가한 것으로 통계됐다.
MERS바이러스는 신부전과 중증급성 폐렴을 동반한다. 잠복기는 12일 정도인 걸로 추산되고 치사율은 현재까지 통산해 본 결과 약 30%인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의 발생한 SARS바이러스의 치사율 8%와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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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S-CoV |
최근에는 미국과 레바논에서도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이로써 전 세계 MERS 감염 확인 국가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영국, 튀니지, 인도네시아 등 19개국에 달한다. 아직 중국과 한국에서는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로 밑인 동남아시아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어 주위국가들은 만반의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아직 전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인류는 2013년 H1N1바이러스, SARS, 에이즈 등으로 고통 받은 경험이 있고, 또 고통 받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발생한 모든 악성 바이러스에 대해서 경계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 MERS는 현재까지 통계된 바 치사율이 30%정도 되고,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방법이나 백신이 발명되지 않아서 각별히 주의하고 있는 상태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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