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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스코트 101

[2019-08-09, 13:44:32]

중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눈에 보이는 것 중 하나는 중국 항공사의 마스코트 ‘페이페이(飞飞)’일 것이다. 공항을 벗어나 차를 타고 대로를 달리다 보면 길거리에서 바이두의 마스코트인 곰손, 톈마오(天猫)의 마스코트인 검은 고양이 캐릭터 동상이 건물의 앞자리를 차지한 것 또한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는 어떤 마스코트들이 있을까?

 

 

 

바이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마스코트들

 

과거의 마스코트는 길복(吉福)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 간직하거나 섬기는 사람, 물건 또는 동, 식물을 의미했다. 그래서 과거 중국을 대표하던 마스코트로 삶의 평안함을 준다는 용, 봉황, 기린(麒麟), 거북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마스코트의 의미가 변화해 어느 한 단체나 사회를 대표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드시 단체가 아니더라도 상업 브랜드처럼 가상의 대상에 대해서 활용되기도 한다. 이전에 강조되던 것이 그 마스코트의 기능이었다면 이제는 외모가 된 셈이다. 이러한 마스코트는 일종의 문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며 다양한 캐릭터 상품,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위챗에서의 인기 이모티콘으로 변모한다.

  

 

바이두(百度) 마스코트 ‘곰발바닥(熊掌)’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마스코트는 중국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의 ‘곰발바닥’일 것이다. '곰 발바닥(熊掌 슝장)'은 곰이 발바닥을 들고 사냥감을 사냥하는 것이 흡사 바이두의 검색을 떠올린다는 것에서 유래된 마스코트이다. 바이두가 보다 정확하고 많은 검색 결과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동글동글한 외모가 돋보이는 이 귀여운 마스코트는 현재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어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곰 발바닥 상품 인형

 

 

타오바오 마스코트 ‘타오공즈(淘公仔)’


바이두에 뒤지지 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마스코트는 또 있다. 바로 타오바오(淘宝)의 마스코트 타오공즈(淘公仔)다. 타오바오는 ‘피겨’라는 뜻의 이 ‘타오공즈’ 마스코트 캐릭터를 통해 대외적 브랜드 이미지와 친환경 사업 등 다양한 곳에 선보이고 있어 그 파급력은 중국에서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오공즈는 바이두 마스코트보다 많은 인기를 끌어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이 있다. 인형, 필기구,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상품,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 피규어까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다.

 타오바오 마스코트인 ‘타오공즈(淘公仔)’

 

 

 별자리를 테마로 한 타오공즈 상품 

 

 

 

  아디다스와 콜라보한 타오공즈

  

 

각 성(省)의 메트로 마스코트


기업뿐만이 아니라 중국 공공시설에서도 다양한 마스코트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각 성(省)의 메트로를 나타내는 마스코트들이 있으며 이들은 제각각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상하이 메트로, 항저우 메트로, 정저우 메트로 등 모두 같은 중국의 지하철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이지만 각 성의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상하이 메트로 마스코트 

 

 

  항저우(杭州) 메트로 마스코트 

 

 

 

  정저우(郑州) 메트로 마스코트

 

 

중국 젊은 층 인기 마스코트 ‘쿠마몬’

 

현재 젊은 층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마스코트 캐릭터는 아이러니하게도 위에서 소개한 정통 중국 마스코트들이 아닌 ‘쿠마몬’이라는 이름을 가진 일본의 구마모토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바이두 백과에 ‘숑번숑(熊本熊)’이라는 중국 명칭으로 등재돼 있을 정도로 인기 마스코트인 쿠마몬은 2010년 구마모토현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특정 지역을 대표하기 위해 얌전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다른 지방의 마스코트들과 달리 어딘가 어리숙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이 캐릭터는 단지 그 묘한 외모를 통해 중국의 젊은 층으로부터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숑번숑’을 바이두에서 검색하면 그 결과 무려116만여 게시물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지난해 충칭에서 쿠마몬 전시회를 열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도 아닌 지역 마스코트, 그것도 다른 나라의 마스코트를 보기 위해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었고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수의 안전요원들이 투입돼야 할 정도였다. 이날 참석했던 한 중국의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쿠마몬의 팬들이 마치 하이에나같이 몰려들었다는 말을 남겼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일본의 ‘쿠마몬’
  

 

 쿠마몬 전시회를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인들

 

 그리고 어쩌면 그 쿠마몬보다 많은 인기를 얻게 될지도 모를 마스코트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곧 항저우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이다.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 위원회(HAGOC, Hangzhou Asian Games Organizing Committee)에서 아시안 게임 및 패러 게임의 공식 마스코트 모집 캠페인을 개시한 상태로 국내외 수많은 공모를 받고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마스코트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저장대학교 영문학과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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