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특산품이자 중국인들의 추억의 사탕 ‘다바이투(大白兔)’가 고디바(GODIVA)와 손을 잡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환구망(环球网)은 지난 3일 상하이 라이푸스(来福士) 광장에 설치된 다바이투 팝업 스토어에서 공식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이 첫 선을 보였다고 4일 보도했다.
팝업 스토어가 오픈하자 어릴 적 추억의 사탕 다바이투의 맛을 아이스크림을 통해 회상하고 싶은 상하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하나에 55위안(9000원), 일반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10배가 넘는 비싼 가격임에도 상하이 시민들은 선뜻 지갑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팝업스토어에서 30분이 넘는 기다림 끝에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을 맛 본 상하이 시민은 “사탕의 부드러운 맛과 화이트 초콜릿이 조합돼 정말 맛있다”며 극찬했다. 한 모녀는 아이스크림을 각자 하나씩 들고 “우유 향이 깊고 진하다”며 “어렸을 때 먹던 그 맛”이라고 호평했다.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이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기업이 실제 다바이투 사탕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뒤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 아이스크림은 다바이투 본사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으로 밝혀졌고 결국 해당 기업은 다바이투 포장과 원재료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그리고 이달 3일 고디바와 협력한 정식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이 출시된 것이다.
고디바 측은 “다바이투 사탕의 원재료 중 주요 성분을 아이스크림의 재료로 사용했다”며 “여기에 고디바 초콜릿을 넣어 맛과 깊이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은 현재 현장 구매, 고디바 미니앱(小程序) 예약을 통한 현장 구매, 어러머(饿了么) 앱을 통한 배달 세 가지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단, 어러머 앱에서는 다바이투 쉐이크 제품만 배송이 가능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