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1년 중국 가오카오(高考) 성적이 일제히 공개되었다. 전국에서 고득점자의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한 남성이 무려 25년동안 가오카오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올해 54세인 량스(梁实)씨의 가오카오 도전기를 소개했다. 량씨는 2021년 가오카오 성적이 공개된 이후 자신의 SNS에 2021년도 성적표를 공개했다. 결과는 총점 403점으로 어문 88점, 수학 99점 ,영어 87점, 이과종합 129점이었다. 이번 성적에 대해서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문과로 변경해 자신의 25번째 가오카오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남성은 1983년부터 가오카오에 도전했고 대학 입학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사실 량씨의 인생은 가오카오만 제외하고는 모든게 탄탄대로였다. 1998년 고향에서 건축자재 사업을 시작했고 그 이후 사업은 성공했고 아들은 외국 유학까지 보낸 상태였다.
펑파이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량씨는 “내년에는 문과로 변경해서 올해 이과 문제를 다 풀지못한 실수를 만회하겠다”며 “한 번도 대학에 다녀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저 대학 입학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은 쓰촨대학교”라고 밝혔다.
이 남성의 소식이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50세가 넘은 아저씨도 이렇게 노력하시는데 20대인 내가 대학원에 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 파이팅!”, “이 형님 인간적으로 존경한다”, “내년에는 원하는 대학교에 꼭 합격하세요”라면서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이과 문제도 다 못 풀었으면 문과는 더 못 푼다”, “다른 방법으로도 대학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현실을 직시하세요”, “진짜 아무 의미 없다”, “문과는 쉬울 것 같나요?” 라며 다소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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