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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100주년, 1921년 신년축하식 재연

[2019-01-05, 06:40:54]

임정 요인들이 섰던 자리에 후손들 기념촬영

만국공묘 '김태연 지사' 유해 한국 봉환 예정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지난 2일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임시정부 요인 후손들과 교민들이 모여 난징동루 인근 백화점 옥상에 대형 태극기 2장을 걸고 1921년 그날의 상황을 재연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지우장루(九江路)에 위치한 용안백화점(永安百货)에서 신년축하식을 진행했다. 임정 100주년을 기념해 1921년 1월 1일 임시정부 각료들의 신년축하식 기념사진을 재연하며 독립운동정신을 되새겼다. 용안백화점은 1921년 안창호 선생 숙소로 쓰였던 호텔 ‘대동여사’ 건물로 7층 옥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5층 식당에서 축하행사를 여는 등 98년 전 당시 상황을 그대로 연출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김구, 안창호, 이동휘, 이승만, 신규식, 이동녕 등 독립운동 지도자 59명이 모여 구국 의지를 다졌던 곳이다.


이날 행사는 임시정부 각료로 기념사진에 있는 김복형, 오영선, 이복현 지사의 후손들이 조상들이 섰던 그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복현 지사의 후손은 이영백 전 상하이 영사이고, 손자는 현재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등 3대가 상하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 이날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또 독립유공자 유기석, 소경화 지사, 독립운동가를 도왔던 중국인 저보성 선생의 후손과 임시정부 및 매헌기념관 관리처 관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최영삼 총영사는 “100주년을 맞은 상하이에서 총영사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봤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네가 하는 일을 정성껏 하라’는 도산 안창호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눈에 띄는 일 보다는 100주년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기념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18년 건축된 용안백화점은 상하이 임정 관련 사적지 중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장소다. 평소 옥상은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 100년이 넘어 곧 리모델링 할 예정인 이 건물은 원형을 보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날 행사가 더욱 뜻 깊었다.


한편, 신년축하식 기념사진 속 김태연 지사의 유해가 임정 100주년을 맞아 한국으로 봉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지사의 무덤은 현재 송칭링능원 내 만국공묘(외국인묘역)에 영문(TAI Y KIM)으로 새겨진 표지석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만국공묘에 있던 임정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과 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윤현진·오영선 지사 등의 유해는 1993년과 1995년 한국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직계 후손이 없던 김 지사의 유해는 만국공묘에 아직 남아 있다. 1921년 인성학교 교장을 맡기도 했던 김태연 지사는 상하이대한인거류민단, 대한적십자회, 대한교육회, 임정 임시의정원, 구국모험단 등에서 활약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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