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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정신병원 강제입원 134일 '악몽'

[2018-10-16, 10:55:19]

한 대학생이 영문도 모른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된 사건이 지난  10일 개정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 


피해자 리우강(刘刚)은 선생님이 되고픈 생각으로 2014년 28세에 뤄양시사범학원외국어학원(洛阳师范学院外国语学院)의 늦깍이 대학생이 됐다. 대학교 입학 후 배정받은 기숙사가 새로 인테리어를 한 탓에 냄새가 심해 기숙사를 바꿔 줄것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그런데 이사한 낡은 기숙사는 또 교통이 불편해 또다시 기숙사 교환을 신청했고 학교측은 그에게 새 기숙사를 배정했다.


그런데 이같은 일 때문에 누군가의 불만, 앙심을 샀는지 알수 없으나 이듬해 여름, 대학교 공청단(团) 서기를 맡고 있던 천관안(陈贯安)이 리우강의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어 리우강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니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병원치료를 받아야만 아들이 계속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노모는 병원에 연락해 학교측에서 아들의 정신이 이상하다는 말을 했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사람을 보내서 확인하겠다"고 답했고 리우강의 노모는 이 말이 의미하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알지 못했다. 병원측은 노모가 제지를 하는 가운데 리우강의 손발을 묶어 억지로 차에 태워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리우강은 자신이 정상인이라고 항변했으나 모두 무시당한채 병원에서 134일동안 전기충격요법, 약물요법 등 강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정신병원에서 벗어날 기회를 엿보던 리우강은 간호사 사무실 통신부에서 병원장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해서야 극적으로 구조받을 수 있었다.


리우강은 "병원에서는 자신이 정상인이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이 정상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이고, 만일 순순히 치료를 받아들이면 또 병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후 리우강은 여러번 학교를 찾았으나 그때마다 학교측은 번번이 "이는 천관안의 개인적인 행위이며 학교에서 그에게 처벌을 한 상태"라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보상금과 장학금을 제안했으나 리우강은 이를 거절했다.

 
한편, 지난 10일 2심 재판이 열렸으나 판사는 재판을 미룬다고 발표, 정상인을 정신병환자로 만들어버린 끔찍한 사건의 최종 판결에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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