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미스티’에 등장하는 여 주인공 고혜란(김남주)의 강렬한 매력이 중국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문회보(文汇报)는 최근 중국 시청자들은 강한 독립심과 확고한 성격을 지녔으며, 작품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불혹을 넘긴 여배우에게 끌리고 있다고 전했다.
강인한 직장 여성의 삶을 그린 ‘미스티’는 첫 방송 이후 중국의 도우반(豆瓣:콘텐츠 리뷰 사이트)에서 줄곧 9점 이상을 유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비록 결말에 실망한 네티즌들이 많아 마지막에는 평가 점수가 하락했지만, 김남주가 연기한 고혜란의 매력은 수많은 팬을 형성했다.
“살면서 이런 막다른 곳에 몇 번이나 부딪쳐 봤다.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나는 단 한번도 도망치거나 피해본 적이 없다. 무조건 정면돌파. 내가 부서지든가, 니가 부서지든가. 그리고 나는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극중 고혜란은 이 독백처럼 결국 실력과 야심으로 성공 신화를 그려 나간다.
게다가 이처럼 강인한 여성의 모습이 남성적이거나, 중성적이지 않다. 세련되고 우아한 옷차림에 한없이 아름다운 여성미를 내뿜는다. 불혹이 가까운 나이에도 이상과 야망을 간직하고 있다.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다만 마지막에 가서 야심만만한 여 주인공이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들을 모두 사지로 몰고 가는 상투적인 결말을 맞아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평가다.
그래도 극중 전반에 흐르는 김남주의 임팩트 강한 여성미는 중국 시청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
중국의 고전 드라마에는 후궁들의 쉼 없는 투쟁, 혹은 남자의 총애를 받는 나약한 여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혹은 현대물에서는 남성에게 둘러싸여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직업은 하나의 장식품으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중국 시청자들이 고혜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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