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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상하이 176] FACTFULNESS 팩트풀니스

[2023-02-09, 13:56:29] 상하이저널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 2019년 3월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김영사 | 2019년 3월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문학회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팩트풀니스>를 받게 됐고, 빌 게이츠의 한 줄 평은 그대로 책을 펼쳐 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세계에 관한 이야기로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며, 의사이자 통계학 분야의 석학인 한스 로슬링의 자서전이기도 하다. 저자는 처음부터 세계에 관한 13개의 문제를 제시하며 인간의 정답률이 침팬지가 정답을 뽑을 확률보다도 적고, 어느 나라에서 얼마만큼의 정답률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한 그래프를 첨부했다. 나도 13개 문제 중에 3개를 맞췄고 그나마 정답률이 높은 편에 속했지만 역시나 침팬지보단 낮았다. 팩트풀니스는 이 13문제에 대한 해설집이다. 

우리가 세계에 대해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얼마나 옛날 것인지, 왜 인식이 변하지 않는지에 대해 10가지 인간의 본능을 들며, 수많은 경험담과 수많은 자료를 근거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좀처럼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인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올바른 세계관이란 무엇인지, 왜 사하라사막 이남쪽을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 또한 깨우치고 올바른 세계관을 갖추는데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 

우리는 소득수준, 여성 1인당 출생아 수와 아동 사망률, 가족 구성원 등을 바탕으로 ‘못사는 나라’와 ‘잘사는 나라’, 즉 흔히 말하는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이란 표현을 썼다. 나도 여전히 이 두 단어를 쓰는 데 그 어떤 문제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 표현은 1965년도에나 맞는 표현이며, 세상은 크게 변했고, 더 이상 예전처럼 둘로 나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낡은 명칭이 널리 통용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간단해서”이다. 

저자는 이 명칭을 바꾸기 위해 20년 동안 부단히 노력하며, 세계를 소득수준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누는 방법을 제시했다.

1단계 국가엔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등의 나라가 있고, 2단계 국가엔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의 나라가 있고, 3단계 국가엔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나라가 있고 4단계 국가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싱가폴, 독일 등의 나라가 있다. (2019년 기준)

아프리카의 소말리아는 1단계 국가지만 가나는 2단계 국가, 튀니지는 3단계 국가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은…”이라고 한 범주에 넣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1단계 국가여도 소득수준에 따라 네 단계의 삶이 모두 존재하며 어느 나라건 소득에 따라 비슷한 생활 수준을 갖는다. 

저자와 아들 부부가 만든 갭마인더 사이트(www.gapminder.org/whc)에 들어가면 200년 동안 각국의 발전을 볼 수 있고, www.dollar-street.org에 들어가면 전 세계인의 매 단계 삶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다 풀고 나면 결코 간단하지 않은 문제를 한 번 풀어보자.

1.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A:20%         B:40%       C:60%

2.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A:저소득 국가   B:중간 소득 국가   C:고소득 국가

3.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A:거의 2배로 늘었다.      B:거의 같다.      
C: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4.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A:50세          B:60세       C:70세

5.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100년의 이 수치는 몇일까?
  A:40억         B:30억      C:20억

6.유엔은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40억 늘어날 것으로 에상한다. 주로 어떤 인구층이 늘어날까?
  A:아동 인구(15세 미만)     
  B:성인 인구(15~74세)      
  C:노인 인구(75세 이상)

7.지난 100년간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A:2배 이상 늘었다.    
  B:거의 같다       
  C:절반 이하로 줄었다.

8.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 70억이다. 아래 지도 중 이 70억의 거주 분포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사람 1명은 10억을 나타냄)

9.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A:20%          B:50%        C:80%

10.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를 다닌다. 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를 다닐까?
  A:9년            B:6년          C:3년

11.1996년 호랑이, 대왕판다, 검은코뿔소가 모두 별종위기종에 등록되었다. 이 셋 중 몇 종이 오늘날 더 위급한 단계의 별종위기종이 되었을까?
A:2종              B:1종           C:없다

12.세계 인구 중 어떤 식으로든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A:20%         B:50%        C:80%

13.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롱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
 A:더 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B:그대로일 거라고 예상한다.
 C:더 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정답:  1:C    2:B    3:C    4:C    5:C     6:B    
 7:C    8:A    9:C   10:A   11:C   12:C   13:A

침팬지보다 많이 맞췄는가? 자,어서 팩트풀리스를 펴고 무지와 편견을 업데이트 하자!

박희정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하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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