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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희망도서관 2023년 2월 새 책

[2023-02-10, 15:45:49] 상하이저널
상하이희망도서관에 입고된 2023년 2월 신간도서를 소개한다.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매월 신간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 푸른숲 | 2022년 11월 원제: 文城(2022년)

명실상부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위화가 8년 만에 신작 <원청: 잃어버린 도시>로 돌아왔다. 늘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삶을 살아나가는 인간 군상을 그려내온 위화는 이번 <원청>에서도 끝없는 여정 위에 선 인간의 숭고한 발자취를 그려내었다. 청나라가 저물고 중화민국이 시작하는 대격변기의 포화 속에서 미지의 도시 ‘원청’을 찾아 헤매는 린샹푸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삶은 그저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는 것에 불과한 것일까? 위화는 말한다. “시간의 급류는 모든 사람이 자기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이건 아직 시작도 시작되지 않고. 끝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거장의 솜씨로 빚어낸 <원청>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원제: 我們沒有秘密(2020년)  
우샤오러 | 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동아시아 사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작가 우샤오러의 장편 소설. 변호사 판옌중이 아무 비밀도 없다고 생각한 아내의 이면을 발견하고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판옌중은 갑자기 실종된 아내 우신핑의 행적을 쫓다 우신핑이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신핑의 생존을 바라면서도 원망한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에서 판옌중은 아내 우신핑의 과거를 쫓으며,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던 아내를 두고 “거짓말쟁이”라고, “돈을 노리고 그런 짓을 했다”고, “창창한 청년의 미래를 망쳤다”고 말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이 작품은 그런 목소리가 두려워 오랫동안 폭로하지 못하거나 성폭력 피해를 개인의 비밀로 안고 침몰해야 했던 소녀들을 연민과 공감 어린 시선으로 그려나간다. 아내 우신핑의 과거에 얽힌 소녀들은 서로를 굳게 믿고 비밀을 세상에 꺼낼 결심을 하지만 선의와 용기는 곧 세상의 편견에 무너지며,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인간의 선과 악은 무엇인지, 누군가의 피해에 연대한다는 것의 무게가 어떠한지 곱씹게 된다.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2018년 여름, 젊은 평론가들이 매 계절 주목할 만한 단편소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첨예한 현장인 <문학동네> 계간평에 한 신인 작가의 데뷔작 <하긴>이 언급되었다. "독보적으로 문제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 작품은 이듬해 "요즘 신진 작가들에게서는 구하기 어려운 풍속희극적 일화"를 담았다는 찬사를 받으며 젊은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소설가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이후 다시 한번 신인 작가가 데뷔작으로 젊은작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례적인 순간이었다. "이런 정도로 힘있는 소설을 써낸" "데뷔작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는" 작가가 누구인지 설왕설래가 이어진 것은 수상자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거니와 그 수상작이 신춘문예 혹은 문예지라는 전통적인 지면에 발표된 것이 아니라 웹진에 투고된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문학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신예'라는 호명에 값하는, 낯설고도 반가운 작가 '이미상'은 그렇게 한국 문단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그 이채로운 출현 이후 이미상은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벼려 특유의 실험정신을 발휘한 단편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런 이미상의 첫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에는 신랄한 화법과 과감한 형식, 읽는 이의 허를 찌르는 플롯을 자랑하는 여덟 편의 단편이 묶였다. 

돌봄과 작업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 
정서경, 서유미, 홍한별 외 8인 | 돌고래 | 2022년 12월 
 
아이를 돌보는 일과 내 것을 만드는 일 사이에서 시도하고 실패하고 성장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여성의 돌봄과 여성의 일은 어떤 관계일까? 둘은 정말 서로를 방해하기만 하나? 이 관계에 대해 우리는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복잡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 실린 열한 편의 글과 그림은 각각의 필자들이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는 것과 주변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사이에서 고유한 방식으로 적응해온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소설가 서유미, 아티스트 전유진, 번역가 홍한별, 입양 지원 실천가 이설아, 과학기술학 연구자 임소연과 장하원, 미술사 연구자 박재연, 인터뷰어 엄지혜, 편집자 김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이자 엄마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의식하며 작업해온 이들이 참여했다.  

여성이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어려움, 보람,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생각뿐 아니라 일과 창조적인 작업, 돌봄이 서로 복잡하게 침범하고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록했다. 구체적인 기록들이 돌봄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리라 믿는다.정서경, 서유미, 홍한별, 임소연, 장하원, 전유진, 박재연, 엄지혜, 이설아, 김희진, 서수연 (지은이) | 돌고래 | 2022년 12월 

<상하이희망도서관> 
•闵行区虹泉路1000号井亭大厦9楼   
•운영시간: 월~토 오후 1시~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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