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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美中 환율조작국 신경전 ‘불똥’, 산업계 ‘전전긍긍’

[2017-02-20, 09:42:51]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국내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환율조작국은 환율을 조작하는 나라라는 뜻이다.

미국에 물건을 많이 팔고 있는 나라들이 자국 화폐가치를 떨어뜨려 이익을 많이 남기고 있을 경우 미국 정부는 해당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높은 관세를 매기거나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관세 등의 이유로 크게 올라갈 수 있고 이는 판매율과 직결돼 기업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이에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전자, 정유, 철강 등에서는 자칫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불똥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33.0원에 거래를 시작, 11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는 지난달초 1210원선에 근접했지만 최근 1100원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며 가파른 되돌림을 겪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가장 큰 이유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역협회 측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평균 환율은 1045원으로 중소기업이 1046원, 대기업이 1040원으로 보고 있다. 적정환율은 평균 1073원으로 중소기업이 1073원, 대기업이 1069원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환율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환율이 내려가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당장 환율이 크게 떨어지거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자동차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국내 자동차 연간 수출액이 4000억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도 환율 하락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경쟁기업보다 좋은 품질이지만 값싼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선보여야 매출이 크게 오를 수 있는데 최근 원화가치 상승은 완성품을 판매하는 기업과 완성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철강업계도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수출비중이 절대적인 조선산업 역시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경우 우리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조작국 발언 이후 원화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세계 경기의 호전 흐름을 우리 수출업계가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미국이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에 따른 한국의 반사이익 보다 중국 교역 둔화와 미·중 갈등의 심화, 한국으로의 환율 및 통상 분쟁 확산 등의 위협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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