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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다양한 경험 통해 전공적합성을 드러내자

[2019-01-19, 06:59:10]

여지원
(12년 특례)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입학 예정

•동시합격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고려대 미디어학부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1~12 상해한국학교

 

진로 결정 계기는?


자신의 진로를 찾기 전까지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중학생 때까지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글쓰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막연히 글 쓰는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때 여러 교내·외 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내가 어느 분야에 강하고 약한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신문부 동아리와 책쓰기 활동에서 편집을 맡았을 때, 직접 글을 쓰는 것보다도 글을 편집하는 일에 더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진로를 출판 편집자로 결정하고 관련된 학과인 국어 국문 또는 미디어학과에 지원했다.

 

평소 공부 습관은?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부득이하게 수업을 못 듣게 될 경우에는 미리 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녹음을 할 정도로 한 번의 수업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거의 다 받아 적었다. 내신 시험은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언급하신 내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빠르게 필기를 해야 하기에 쉽게 지울 수 있는 연필로 필기를 해놓고 집에 가서 펜으로 다시 쓰며 복습했다. 손이 쉴 틈이 없어서 졸음이 덜 오는 효과도 있었다.


공부할 때는 우선 단권화 작업을 실시했다. 교과서, 학습지, 문제집 등에 자료가 분산된 것이 싫어서 교과서에 모든 내용을 옮겨 적었다. 교과서 여백이 부족하면 포스트잇에 써서 붙였다. 단권화를 마치면 교과서를 여러 번 소리 내 읽었다. 소리 내 읽으니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 기억에 오래 남고 피로감도 덜 느껴졌다. 소리 내어 읽어도 암기가 되지 않으면 손으로 따라 쓰는 것까지 병행했다. 친구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좋아했다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친구에게 설명해준 내용은 머릿속에 오래 남을뿐더러 설명해주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찾아볼 수 있어 굉장히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었다.


시험 기간에는 절대 밤을 새우지 않았다. 나는 밤을 새우면 컨디션이 완전히 망가지는 편이다. 따라서 저녁에 공부하다가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공부했다. 새벽에는 바깥 소음이 적어 공부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공인성적 어떻게 준비했나?


학기 중에는 내신에 집중하고 싶어 주로 방학 때 공인 어학 시험을 준비했다. 방학 때마다 학원에서 특강을 듣고 시험에 대한 감이 떨어지기 전에 바로 시험을 쳤다. 사실 학원 수업을 듣는 것보다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강을 하루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를 받는다. 그 방대한 자료를 본인 스스로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이 병행되지 않으면 절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또한 모의고사를 자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10번 하는 것보다 모의고사를 한번 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됐다.


TOEFL과 HSK에서 원하는 점수를 취득하고 나니 이미 11학년 2학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겨울 방학부터라도 SAT를 준비할까 고민했다. 그러나 SAT와 1학기 내신을 병행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SAT는 포기하고 12학년 1학기 때는 내신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내신 상향곡선을 그리며 입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자신이 없다면 한쪽을 단호하게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다.

 

교외활동은 주로 무엇을 했나?


한글학당 봉사활동을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했다. 한글학당 도우미는 수업뿐만 아니라 학당 내의 행사를 기획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사실 봉사 시간 자체가 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3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는 점과 11학년 때 도우미 단장으로 도우미들을 이끌었다는 점은 대학에 충분히 어필이 됐을 것이다. 따라서 봉사 활동을 할 때는 지속성과 자신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하기를 바란다. 나 같은 경우는 인문계열에 지원할 때는 한국어를 가르쳤던 경험을, 미디어에 지원할 때는 학생들과 소통했던 경험을 강조해 전공 적합성을 드러냈다. 자신의 진로와 상관이 없더라도 해외에서 오랜 기간 생활했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공헌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봉사 활동이었다.


윤봉길 백일장과 통일 글짓기 대회 등 글쓰기를 좋아해 글 쓰는 대회는 거의 참가했다. 뻔한 글이 되는 것을 피하고자 매번 주제 선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과정에서 사회와 역사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더불어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여러 배경에서 일어난 사건을 글로 표현해야 했기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쓰이는 어휘와 표현을 익힐 수 있었다.

 

고등학교 생활 중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면


11학년 2학기 때,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하느라 정말 바빴던 적이 있었다. 실질적으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마지막 학기여서 욕심을 부린 것이 문제였다. 가뜩이나 체력도 좋지 않은데 산더미같이 쌓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다. 결국 주어진 시간을 십분 활용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먼저 할 일 목록을 적고 제출 기한이나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 버스 안, 수업 중 남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생각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많은 양의 활동을 소화하는 것이 가능했다.

 

학생기자 활동이 어떤 도움이 됐나


24편의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당연히 글쓰기 실력이 향상돼 수행평가나 글짓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많은 도움을 얻었다. 또한 기자 활동을 하면서 중국에 오래 살았으면서도 몰랐던 중국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렇게 포착한 중국의 모습은 자기소개서의 현지 문화이해 문항을 작성할 때 매우 유용했다. 기자 활동이 끝나갈 때쯤 작성했던 진로 기사 역시 입시에 큰 도움이 됐다. 진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편집자가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파악할 수 있었고 그에 맞춰 대학에 낼 서류를 준비할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조언


내 답변이 다 어디선가 한 번씩 들어본 식상한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 학창 생활동안 꼼수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입시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입시를 치르게 될 학생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최소한의 후회만 남기기를 바란다.

 

학생기자 윤현정(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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