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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행했던 광고 카피

[2019-05-03, 10:32:41]

“맛이 아주 좋다!”

味道好极了!  



고전 광고 중 중국인들의 기억에 가장 남는 광고는 아마 네슬레 커피(현 NESCAFE)의 광고였을 것이다. 스위스 기업 브랜드인 네슬레는 커피를 다양한 형태로 판매해 현재로선 가장 유명한 인스턴트 커피 회사 중 하나가 됐다. 가정에서도 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인스턴트 커피는 세계 각국의 나라에 소개되기도 했다. 중국도 그 국가 중 하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카피는 “맛이 아주 좋다!(味道好极了)”이다. 

 

이것이 중국인들의 기억에 남는 광고 카피인 이유는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꿈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 문화 혁명을 겪은 중국인들에게는 네슬레 TV 광고에서 보여지는 현대적인 소가족, 남편의 사업 성공, 또 아내의 부드러움이 위로처럼 다가왔을 것이다. 당시 중국인들은 주로 차를 마셨는데 서양 생활방식의 상징인 커피를 마시면서 서양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네슬레의 이 광고 카피는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무척 낯익다. ‘맛이 좋다’는 뜻의 ‘味道好极了’뿐 아니라, 무언가가 좋다고 표현할 때도 사용한다. 예를 들어, “这套衣服好极了(이 옷 정말 좋은 것 같아)”라는 표현이 그렇다. 현지 사회의 문화적 배경을 깊이 연구한 네슬레와 그 광고회사는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가 좋으면 입맛이 좋아. 뭘 먹어도 맛있어!”
牙好,胃口就好,吃嘛嘛香!


 






치약 회사인 ‘六必治(liù bì zhì)’는 구강 용품 연구 개발을 오래해 온 한의사가 현대 과학 기술로 중국인들의 구강 문제에 해법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 1911년에 설립된 역사가 오래된 이 회사는 유행한 광고 카피 중 빼놓을 수 없다. 

 

"이가 좋으면 입맛이 좋아. 뭘 먹어도 맛있어!(牙好,胃口就好,吃嘛嘛香!)”  

 

치약 회사인 蓝天六必治의 광고 문구는 입에 찰싹 붙는 어구 덕분에 방송 되자마자 사람들이 서로 비웃는 상투적인 용어가 됐다. 원래 톈진어(天津语)에는 촌스러운 매력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츠마마샹 吃嘛嘛香”을 문장 뒤에 붙여 이용하곤 한다. 광고 문구 중 또 다른 하나인 “와하하, 밥 먹으면 향이 난다!”에서 사용된 언어는 위트 있는 말투로 많은 아이들이 배웠다. 그들은 하루 종일 부모의 귀에 대고 “와하하!”거려 광고 수익이 더 좋았다고 한다.

 

학생기자 남소운(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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