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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독립 운동가 ‘연미당’

[2018-07-19, 13:58:48]

‘연미당’을 통해 본 여성독립운동가의 삶

 

 

 

연미당(延薇堂)은1908년 7월15일 만주 북간도에 태어나 한국 독립 운동의 중심지라 말할 수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여성 독립 운동가이다. 본명은 연충효(延忠孝)로 미당(薇堂)은 아호다. 1938년 임시정부와 함께 장사(长沙)로 이주하며 본명을 대신해 자신을 연미당이라 칭하여 독립 운동계에선 연미당으로 불렸다. 

 

그녀는 임시정부를 지원하고 정부 요인들의 안위를 위해 묵묵히 헌신한 인물이다. 또한 독립운동가인 부군을 대신하여 자녀들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 교육하는 동시에 자신 또한 항일투쟁전선에 직접 나선 독립운동가이다. 

 

연미당은 1931년7월에 출범한 상하이한인각단체연합회에 상하이여자청년동맹 단체 대표로 독립 운동계의 공동 항일연합전선 구축 운동을 주도했다. 각 신문사에 배일전문을 보내고 중국 신문기자들을 초대해 한인들의 입장을 설명하며 동연합회 명의의 의연금을 모금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임시정부가 조직한 한인애국단에도 남편인 엄항섭과 함께 참여하여 김구를 적극 지원했으며 일본군이 상하이를 침공하였을 땐 중국군 부상병사에게 위문품을 보내는 위문활동도 했다.

 

 


(임시정부 피난시절 자싱(嘉兴)에서 임시정부 요원들과 함께(왼쪽 맨 위) 

 

1936년부터 그녀는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임돼 의정활동을 했고 재건 한국독립당이 새로 출범했을 때도 여성 당원으로 활약했다. 1938년 10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대원으로 항일 선전 및 홍보 활동에 주력했으며 1941년 총칭에 3·1유치원이 설립되자 이국영, 정정화 등과 함께 충칭 주재 교민 자제를 교육하는 데 힘썼다. 

 

1943년2월23일 각 정파의 여성들 50여명이 모여 한국애국부인회를 재건했을 대 조직부 주임으로 복무하며 충칭방송에서 반일의식을 고취하는 방송과 국내외 여성 동포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방송을 했다. 또한 충칭에 위치한 일본군포로수용소에 방문해 한인 포로를 위문했으며 한국가요를 불러 애국심을 자극하는 공연을 하며 그들을 광복군으로 들어오도록 권유했다. 

 

한편 1943년 5월10일 총칭 한인사회에 종전 후 한국을 신탁 통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중국 자유한국인대회를 개최했을 때 그녀는 어떤 외세의 압박과 간섭도 반대할 것을 결의하고 “한국은 마땅히 독립국이 되어야 하고 한민족은 마땅히 자유민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자유한국인대회 선언문’을 발표하며 국제사회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연미당은 광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국 여성들의 총궐기 촉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 헌법기초위원, 한국독립당 집행위원 등을 지낸 엄항섭의 부인으로 한국독립당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전념했다. 광복 이후에도 중국에 있는 한인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다가 1946년6월3일 귀국했다. 정부는 연미당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정리: 김미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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