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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열정과 자신감 가져라

[2019-02-09, 06:58:58]


조은빈
(3년 특례)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입학 예정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합격

 

1~3 한국 소재
3~6 쿤산국제학교 로컬부
7~9 쿤산국제학교 국제부
10~12 상해한국학교

 

교내외 활동을 어떤 것을 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교내외 활동은 ‘선택과 집중’이 필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에 참여했고 교외에서도 나의 능력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생활중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풍부한 활동들을 통해 느낀 점과 배운 점들은 진로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충분한 밑거름이 됐다. 이는 나중에 진실성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가장 도움이 된 교내 활동들은 두 가지로 나눠 얘기할 수 있다. 먼저 한국학교 자체에서 이뤄지는 윤봉길 백일장 대회 그리고 임정의 발자취를 찾아서 활동이다. 다른 국제학교에서는 없는 활동들에 주체적으로 참가해 한국학교 학생으로서 차별성을 두려 노력했다. 이는 IB 과정이나 AP 과정을 하는 국제학교 학생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쌓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모의 유엔 동아리 활동과 같은 영어 관련 활동들이다. 모의 유엔 동아리를 하며, 여러 국제 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다양한 국제 모의 유엔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학교를 다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외국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됐다.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통해 알게된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 다양한 활동에서 공통분모를 찾고 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과와 연결시켰다. 그 결과 문헌정보학과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특정 활동이 특정 학과를 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는 없다. 아무리 관련 없어 보이는 활동이라도 자신이 어떻게 연결짓는 지에 따라 전공적합성을 얼마든지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를 정하기에 앞서, 생소하고 관심이 없는 학과라도 열심히 찾아보기를 권유해본다. 생각해보지도 못한 학과가 의외로 자신의 성향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미디어에 관심이 많아 신문방송학과만을 찾아봤는데 자료 수집을 통해 문헌정보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과학을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테크닉을 겸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마지막에 과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의 슬럼프 극복 방법은 바로 ‘나만의 시간 갖기’였다.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감정에 휩쓸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슬럼프에 빠지고 무기력 해질 때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현재 무엇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는 지 등 자신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며 감정을 컨트롤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때로는 감정을 컨트롤 하기 보다는 흘러가게 내버려 두기도 했다. 너무 힘들 때는 홀로 마음껏 슬퍼하고 울기도 하며 자신에게 작은 위로를 건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며 내 자신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겉’보다는 ‘속’이라고 생각한다. 입시를 치루며 가장 중요시 한 부분은 바로 멘탈이다. 대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내신 성적과 스펙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한국에서 원서를 넣다 보면 자신과 비슷하거나 높은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을 만나지, 절대 자신보다 낮은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때 스스로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선 안된다. 주위에 흔들릴수록 자신의 자아를 회복하고, 개성을 발견하고, 내면을 가꾸는 시간이 중요하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은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을 발견하고, 수많은 지원자들 중 자신을 돋보일 수 있는 아우라를 풍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입시사정관들은 수십년 동안 많은 학생들을 봐온 분들이다. 나만의 분위기와 생각이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 묻어나온다면, 이는 높은 내신과 스펙보다 입시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평소 내신 관리 비법이 있다면


내신 관리를 위해서 특별히 노력한 바는 없다. 단지, 수업 시간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오롯이 수업내용에만 집중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즐거운 마음이다. 시험 문제로 무엇이 나올지 생각하며 수업을 듣기 보다는 아무리 지루한 수업이라도 수업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수업 내용 그 자체에 초점을 두어 수업을 듣다 보니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사실이 재미있었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수업 시간이 즐거웠다. 나중에 시험 공부를 위해 복습을 할 때에도 수업 시간이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서 리플레이됐다. 또한, 아무리 사소한 수행 평가와 쪽지 시험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은 바로 핸드폰이었다. 시간을 정해, 친구들과 항상 톡을 주고 받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같은 수업 내용도 친구들의 질문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놓친 부분들 또한 보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이 공부하는 것만큼 스스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이 두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내신 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공인성적은 어떻게 준비했나


공인 성적은 TOEFL, SAT, 그리고 HSK 6급을 준비했다. 토플과 SAT는 3번, HSK는 1번 응시했다. 공인성적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배경지식이였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아우르는 토플 리딩과 SAT 리딩은 지문의 배경지식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문을 당황하지 않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평소에 다양한 분야에 관한 글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는다면 이는 글을 읽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SAT 리딩에서는 지문의 구조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지문의 틀을 파악하는 연습을 할수록 그 다음 단락의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 훨씬 더 빨라졌다. 그리고, 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들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찾는 연습을 하였다. 더불어, Reading 과 Writing 모두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유형별로 나누어 스스로가 취약한 유형이 무엇인지 분석하며 문제를 풀어나갔다.


공인 성적을 계속해서 준비하다 보면 오르지 않는 점수에 스스로 지치고 의욕이 떨어진다. 그러니 자신의 목표 점수와 응시 횟수를 확실히 정하고 공인 시험을 준비하기 바란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팁이 있다면


자기소개서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나 자신을 얼마나 잘 아는 지에 달려있다. 아무리 같은 활동이라도 자신만의 진로에 맞추어 이를 해석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3년 동안의 고등학교 생활을 자기소개서에 다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자신의 진정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해 쓰기를 추천한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첨삭을 받다보면 질문이 물어보고자 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답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쓰는 도중 지속적으로 자신의 답변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이 외에도,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려 노력하는 것이 좋다.

 

면접에 대한 팁이 있다면


연세대학교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면접은 자신감 있는 태도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연세대학교 면접 문항은 문이과 통합이기 때문에, 문과에게는 생소한 문항이 출시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나 또한 면접 제시문을 받았을 때, 예상치 못한 면접 질문을 받아 당황했었다. 하지만 자신이 말하는 답이 곧 정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적극적으로 면접에 임했다. 면접을 보는 학생들의 답변은 거의 다 비슷하다. 면접은 답변의 질 보다는 그 학생의 자질과 성품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년도 연세대학교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학교, 지원학과, 기본적인 인적사항에 관한 내용을 말하지 못하게 함)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면접관들이 면접을 통해 학생의 자질을 확인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는 바로 면접의 맥락을 주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제시된 질문에 관한 답이 끝난 후로는 답변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들어 올 수 있다. 이 질문들은 자신 외에는 다른 학생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질문이므로 최대한 답을 통해 자신만의 특성과 개성을 뽐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하는 답변에 따라 면접관이 물어보는 질문 또한 달라지므로 면접의 맥락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질문이 들어오게끔 잘 답변해야 한다. 다양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해 면접의 주도권을 자신이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만의 경쟁력은?


나만의 경쟁력은 바로 대범함과 넘쳐나는 끼와 열정이다. 공부를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막연하게 느껴지는 나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대범해지려 노력했고, 끊임없는 시도와 다양한 도전을 해봤다. 이러한 대범함은 떨지 않고 담담하게 입시를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또한 모든 일에 있어 열정이 넘쳤다. 사소한 활동이기에 입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내가 하고 싶었던 활동은 즐겁게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이 입시에 어떤 도움을 주었나


상하이저널 활동은 해외 현지 사회에서 디아스포아라가 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상하이저널은 학생기자들에게 중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 측면을 깊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이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기자로 활동한 시간들은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나의 상해 거주 경험을 한 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줬다. 또한 인터뷰 기사, 탐방 기사, 학생 논단 등 다양한 기사를 쓴 경험은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고도 잘 맞아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개인의 노력과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운이다. 자신의 능력이 충분하더라도 그 날의 컨디션, 문제의 난이도, 경쟁률에 따라 내신 성적, 공인 성적, 입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좋은 결과가 나와도 항상 겸손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입시는 개인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다. 그러니 내신, 공인점수 하나에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절망할 필요가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기자 김예진(상해한국학교 10), 전채연(YCI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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