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영화촬영지] 자전거 탄 ‘주걸륜’처럼… 외백대교(外白渡桥)

[2018-10-27, 06:20:50]

 

 

와이탄을 향해 걷다 보면 어느새 황푸강이 보인다.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이곳은 바로 황푸공원(黄埔公园)이다. 공원 끝자락에 위치한 외백대교(外白渡桥) 이곳은 수많은 영화들이 촬영했던 곳이다.
 
외백대교(外白渡桥)


 
외백대교는 중국 최초의 철제 다리로 잘 알려져 있고, 동시에 중국 내 현존하는 유일한 트러스트교이다.

 

1908년, 상하이가 영국 식민지 지배하에 있을 당시에 지어졌고, 설계, 디자인, 건축 모두 영국인들이 도맡았다. 심지어 사용된 강철도 전부 영국에서 공수해 온 것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상하이의 공업화와 현대화를 상징하는 다리인 만큼, 외백대교는 상하이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건축물이다.

 

 
외백대교는 와이탄 방문 시 꼭 가야 하는 필수 관광 코스이다. 비록 길이 자체는 짧지만 다리 외관이 실제 영국의 다리들을 방불케 하고 고풍스런 느낌을 풍겨 매우 매력적이다. 실제로, 이 매력에 때문에 다수의 영화가 외백대교를 배경으로 촬영이 됐고, 매일 많은 커플들이 웨딩 사진을 찍으러 온다. 다리 주위에는 여러 영국식 건물들이 있고, 다리 중앙에 서면 건너편의 동방명주를 포함한 고층건물들이 한 눈에 담긴다. 다리 양쪽에 인도가 놓여 있고, 중앙에는 차들이 다닐 수 있는 이차선 도로가 있다.

 

영화 ‘쿵푸덩크’ 속 외백대교


 
수 많은 영화들이 외백대교를 배경으로 촬영했지만, 그 중 외백대교를 가장 잘 보여준 영화는 바로 쿵푸덩크(大灌篮)다. 2008년 개봉한 영화로, 배우 겸 유명 가수인 주걸륜(周杰伦)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상하이를 배경으로 쿵푸하는 농구선수 방세걸(주걸륜 분)이 대학농구대회 1등을 향해 나아가는 스토리를 담은 로맨스 코미디다. 극 중 방세걸이 자전거를 타며 외백대교를 건너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데, 중국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다리에 해질녘의 색감이 더해져 영화 분위기와 잘 맞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황푸공원은 다른 공원과는 색다른 이력이 있다. 1886년 8월에 건립된 상하이 최초의 유럽식공원이며 건립 이후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치면서 공화원, 외국화원, 다리공원, 황포탄 공원 등 여러 명칭을 사용했다.


사실 외국인은 황푸공원을 찾기 힘들다. 원래 황푸공원은 입구가 존재했으나 최근 그 입구마저 없앴기 때문에 찾아가기 더욱 힘들어졌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커다란 청동상만이 이곳이 황푸공원인 것을 알게 해준다.

 

 
황푸공원은 녹지공간이 적어 다른 공원들에 비해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그러나 와이탄의 맞은편에 위치해 와이탄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밤에 황푸공원에서 보는 와이탄은 낮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만일 황푸공원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꼭 들려서 사진을 찍기를 추천한다. 황푸공원 근처에는 특별하게 추천할만한 식당이 없다. 만약 식사를 해야 한다면 근처의 신세계 백화점 내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상하이 인민영웅 기념탑(上海人民英雄纪念塔)

 

 
황푸공원에 들어서면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상하이 인민영웅 기념탑’이다.

 
1993년에 세워진 기념탑은 한국 현충원의 현충탑과 비슷한 목적으로 지어졌다. 1840년 이후 상하이를 해방 시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린 세대들에게 용감한 항전 정신을 배우게 하고 역사를 잊지 않게 함이 목적이다.

 

 

이 외에도 고리형 모양의 벽면에는 상하이에서 벌어진 혁명투쟁의 역사가 적혀 있다. 상하이 역사에 관심이 없어도 탑 자체가 매우 웅장하기 때문에 황푸공원에 들린다면 꼭 한번 가보길 권한다.

 

교통


●黄浦区中山东一路28号
●지하철 10호선 난징동루(南京东路)역 6번 출구로 나온 후, 와이탄 방향으로 도보 15분 소요.
●옛 건물이 많이 있는 베이징동루(北京东路)를 따라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학생기자 나인열(상해중학 11), 유지민(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우리땅 ‘독도’를 지켜 온 사람들 hot 2018.10.24
    10월 25일 독도의 날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이날은 1900년 10월 25일에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정식적으로 한국의 영토로 편입..
  • 홍루몽의 주인공이 되어, 상하이 대관원(上海大观园) hot 2018.10.22
    상하이 대관원(上海大观园)은 1958년에 중국의 고전 소설 ‘홍루몽’의 대관원을 묘사해 건축한 곳이다. 베이징 대관원, 상하이 대관원 등 두 대형 공원 중 하나다..
  • [학생기자논단]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hot 2018.10.20
    올해 8월 1일부터 한국은 환경부의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커피전문점과 프랜차이즈 매장들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했다. 이 정책의 시작은 지금까지 사용..
  • 중국기차에선 오리목을 먹는다? hot 2018.10.20
    중국을 여행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바로 기차다. 10분 단위의 가까운 거리부터 40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까지 기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탑승시간이 길면 길수록...
  • [학생기자논단] 14억 인구 중국에 찾아온 저출산.. 2018.10.19
    중국 현대사를 논할 때 인구수를 빼고 이야기하면 섭섭하다. ‘인구가 힘’이라 믿었던 50년대와 60년대와는 달리, 식량과 자원 부족 염려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3.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4.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5.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6.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7.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8.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9.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10.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경제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4.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5.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6.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7.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8.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9. 中 단오절 연휴 1억 1000명 여행..
  10.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사회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3.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4.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5.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6.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7.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8.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9.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10.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나인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중국 세무회계 칼럼] Q&A_ 중국..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4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6. [Jiahui 건강칼럼] 무더운 여름..
  7. [무역협회] 韩, 왜 해외직구를 규제..
  8.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10.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