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세계 속 중국인] ⑪ 시대 풍파에도 빛나는 소설가, 위화(余华)

[2020-01-18, 05:35:53] 상하이저널
중국은 뛰어난 인재들로 과학분야는 물론이고 산업분야까지 섭렵했다. 출판계 문학분야까지도 중국은 어느 하나 뒤쳐지지 않는다. 중국의 문학 분야에는 중국 내에선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인기 있는 ‘위화(余华)’라는 작가가 있다. 문학성과 작품성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소설가다. 

위화 작가는 1960년대에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부모 모두 의사로 문화작품을 읽는 게 금지된 문화대혁명 당시에 고교 시절을 보냈다. 치과의사를 준비하다 스무 살부터 제대로 문학 작품을 접했다. 위화 작가의 데뷔작은 1983년에 쓴 단편 소설 <첫 번째 기숙사>다. 그 뒤로는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 등 중단편 소설을 출간했다. 이후로 위화는 첫 장편소설 <가랑비 속의 외침>을 기점으로 화제의 인기작 <인생>을 선보였다. 위화는 장편소설 <형제>, <제 7일> 등의 작품으로 이야기를 묘사함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 중국의 분위기를 이해하도록 도왔다. 

영화로 상영된 위화의 작품은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 등이 있다. 이 중 <인생>은 장이모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허삼관 매혈기> 또한 2015년 한국에서 <허삼관>이라는 제목으로 배우 하정우가 주연이자 감독으로 연출을 맡아 2015년에 개봉됐다. 
위화 작가는 소설뿐 아니라 수필작품들도 여러 개 출간했다. 그의 수필 작품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 낸 작품은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이 있다. 

위화는 대부분의 작품들을 중국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개인의 삶에 당시의 분위기를 녹여 해학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그는 주로 이야기 속에 순박한 주인공들을 그려놓는데, 항상 이들의 앞 길은 순탄치 않고, 고생과 시련으로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문화대혁명 당시 힘들고 참담했던 시대 속 가난한 중국 서민들의 모습을 주인공들을 통해 쉽게 엿볼 수 있다. 위화의 소설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진중한 면모와는 달리 그의 작품들엔 유머와 해학적인 요소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위화는 글이라는 수단을 통해 문화대혁명 당시의 분위기와 상황을 우리에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또한 소설뿐만 아니라 그의 수필 작품들로 그만의 가치관을 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 
      
문학과 지식으로부터 각박했던 시대를 거쳐왔던 위화가 훌륭한 문학 작품들을 써낼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화 작가는 세계 여러 문학상들을 휩쓸며 당당히 중국 현대 작가 중 일인자 자리에 앉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반열에 올랐다. 
 
학생기자 정윤서(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한국은 8590원, 중국 최저시급은? hot 2020.01.23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나이차를 찾게 되는 일이 잦다. 그런데 가게를 찾을 때마다 음료를 제조 중인 아르바이트생들을 보며 가끔은 노동에 비해 시급이 너무 낮은 건..
  • [선배기자 인터뷰]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 hot 2020.01.17
    조해린(상해한국학교 12)•12년 특례•아주대학교 의학과 입학 예정•아주대학교 의학과,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동시 합격1 상해한국학교&nb..
  • 중국 거리에서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 hot 2020.01.14
    중국 헌법 제45조는 ‘장애인에게는 물질적 원조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장애인이 이런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사회보장, 사회부조, 보건의료 등 서..
  • [선배기자 인터뷰]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 hot 2020.01.11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2)•12년 특례•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입학예정•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서강대학교 중국문..
  • 친숙한 중국 음식 속 숨은 이야기 2020.01.11
    유명 중국 음식 4가지 유래와 일화중국은 예로부터 풍부하고 다채로운 음식 문화로 유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하면 맛있는 음식이 공식처럼 반사적으로 떠올랐고,...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3.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4.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5.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6.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7.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8.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9.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10.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경제

  1. 씨티은행 “중국 집값 6~9개월 내..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국산 항공기, 바이오 항공유로 첫..
  4. 中 1분기 커피시장 약세…주요 브랜드..
  5. 애플, 아이폰·맥북·아이패드에 챗GP..
  6. 中 전기차 니오, 1~5월 인도량 전..
  7.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8.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9.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10. 中 단오절 연휴 1억 1000명 여행..

사회

  1.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2. 상하이, 외국인을 위한 ‘How to..
  3. 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 2024 상..
  4.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5.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6.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7.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8.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9.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10.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나인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중국 세무회계 칼럼] Q&A_ 중국..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4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6. [Jiahui 건강칼럼] 무더운 여름..
  7. [무역협회] 韩, 왜 해외직구를 규제..
  8.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10.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