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일본군 위안부의 흔적과 기록들

[2022-08-13, 06:50:38] 상하이저널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상하이는 한국인에게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도시이다. 한때 이 도시는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피난처가 되어줬고 우리나라 임시정부가 세워졌던 곳이다. 지금도 상하이 곳곳에서, 우리는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아편전쟁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와이탄, 그리고 잊어서는 안될 위안부 역사를 담은 홍커우의 ‘다이살롱’까지. 위안부 역사는 한국만의 아픈 역사가 아닌 다른 피해 국가들의 공통 역사이며 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왔다. 
 

철거위기에서 벗어난 일본군 첫 위안소 ‘다이살롱’

1932년 상하이에 일본의 첫 위안소가 지어졌다. 여기서 수많은 여성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와 일본군들에게 성폭행을 당해야 했다. 현지 주민이 말하길, 중국 여성들뿐만 한국 여성들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 이러한 일본군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역사의 목격자인 낡은 ‘다이살롱’ 건물을 재개발해서 학교를 건설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주민들은 걱정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다이살롱’은 가까스로 철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역시 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준 덕분에 역사적인 증거를 보존할 수 있었다. 

상하이 위안부역사박물관, 소녀상

상하이 위안부 역사박물관도 이 도시의 역사적 증거물이다. 이 박물관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위안부 피해 주제로 전시한 박물관이며 당시 위안부 성노예 제도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증언들, 역사적 자료들,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밖에는 한국과 중국의 평화의 소녀상이 놓여있다. 이는 두 나라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자임을 상징하는 동시에, 두 나라가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취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위안부 영화 다큐멘터리 제작

이 외에도, 중국에서는 위안부와 관련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여러차례 제작하며, 위안부 문제가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실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중국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 위안부 피해자들과 많이 다를 건 없었다. 다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반항하지도 못한 채 간신히 도망 나오면 가족들의 문전 박대를 당한다. 한 피해자는 일본군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몸이 쇠약해진 상태라 낙태를 하지 못한 채 아이를 낳아야만 했다. 이는 남편으로부터, 주변 사람으로부터 오는 차가운 시선을 견뎌야 하는 것을 뜻했고, 그 아이 또한 태어날 때부터 이미 ‘더러운’ 아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이렇게 위안부 문제의 피해자는 위안부 여성들뿐만이 아니라 그 자식들도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 잊지 않기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피해 사실을 영원히 잊지 않는 것이다. 사실 위안부 할머니의 생존자 수는 매우 적다. 최근 2022년 5월 30일에 중국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세분이 더 확인되었다. 세분 모두 연세가 많았으며 101세인 할머니도 계셨다. 시간은 많지 않다. 지금은 살아있는 증인이 있지만 나중에 증인이 없어지면 또 다시 시치미 뗄 수도 있다. 모두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게 되는 그날까지 위안부 문제를 계속해서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학생기자 김리흔(상해중학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위안부’ 외교적.. hot 2022.08.12
    다가오는 8월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이라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이다. 반면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이 어떤 날인지 잘..
  • 영화 <二十二> 끝나지 않은 전쟁과 상처 hot 2022.08.12
    중국 ‘위안부’ 피해자 22명, 그들의 마지막 일상 “面对伤痛,我们不终日怨恨,但一刻也不能忘!”상처 앞에서 하루 종일 원망하지는 않지만 한시도 잊을 수 없..
  • 더 이상 결혼 안 하는 중국 hot 2022.08.02
    작년 중국 내 혼인 신고 건수는 집계 이래 35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원인은 수십 년간의 산아제한정책과 남아선호사상이 맞물려 심각한 남..
  • [주거문화:한국] 한국 주거문화 특징과 새로운 정책 2022.07.28
    세상에는 다양한 주거 문화가 존재한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더욱 저렴한 가격의 주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집이 생겨나기도 하고, 나라에서 다양한 정책..
  • [주거문화:중국] 中 주거형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 2022.07.28
    전 세계에서 면적은 네 번째로 크지만 넓은 땅만큼 여러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각양각색의 주거 문화를 가지고 있다. 각 지역마다 지리적 요건과 기후가 다르고...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속철 3시간 거리 여행지 다..
  2.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3.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4.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5.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6. 코리아 OHM, 中Sunny Tren..
  7.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8.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9.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10. 중국 MZ들 '역겨운’ 출근복 유행..

경제

  1.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2. 코리아 OHM, 中Sunny Tren..
  3. 완다 왕젠린, 완다필름에서 손 뗀다
  4. 화웨이, 中 스마트폰서 다시 정상 궤..
  5. 징동 창업주 류창동, AI로 라이브커..
  6. 로레알, “중국의 다음은 중국” 대중..
  7. 中 올해 노동절 연휴 해외 인기 여행..
  8. 화웨이, 샤오미 차 예약자에 5000..
  9. 中 1분기 항공 여객 수송량 1억 8..
  10. 샤오미 SU7 출시 28일 만에 주문..

사회

  1.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2.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3.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4.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5.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6. 中 상하이·베이징 등 호텔 체크인 시..
  7.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 페파피..
  8. 상하이 최초 24시간 도서관 ‘평화..
  9. 상하이 디즈니, 상업용 사진작가 퇴장..
  10. 포동 한국주말학교 "스무살 됐어요"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5.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6.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7.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무역협회] 中 전자상거래, 글로벌..
  10. [허스토리 in 상하이] 사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