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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천상의 아름다움을 보다-구채구

[2007-09-18, 11:40:20] 상하이저널
四川省(사천성) 九寨沟(구채구)! 몇 년전 부터 꼭 가봐야 할 것 같은 여행지 중의 하나였다.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곳이지만 한번 갔다 온 사람은 한국사람이든 중국사람이든 누구나 꼭 가봐야 한다고 권하는 곳이다. 솔직히 떠나기 전에는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지만 설마 그렇게 좋을까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었다.

成都(성도)에서 비행기로 40분, 구채구 공항에 도착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해발 3,500미터 산악지대에 위치한 공항의 모습이 신기했고 여름철인데도 불구하고 겨울외투 차림을 하고 있는 공항 공안들의 모습이 놀라웠다.
우리일행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긴소매와 겉옷으로 무장하고 黄龙(황룡)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해발 3,000미터를 오르내리는 굽이굽이 산기슭을 돌고 고개를 넘어 저 멀리 구름에 가려 신비한 자태를 뽐내는 설산을 뒤로 하고 드디어 두시간여만에 황룡입구에 도착했다.

오채지(해발3,569미터)에 도착하니 하늘아래 별천지가 펼쳐졌다. 오채지에서부터는 계속 물길을 따라 걸어 내려 오면서 신비하고 특이한 황룡계곡(용의 모양으로 바닥이 황금색 토양임)을 감상할 수 있다.
평소에 걷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중간쯤 내려오니 머리가 무겁고 다리를 옮기기 싫을 만큼 피로가 몰려왔다. 오늘 하루 피곤하긴 했지만 내일 접하게 될 구채구에 대한 기대로 행복하기만 했다.

다음날 구채구에 입장했다. 구채구란 아홉개의 마을이 있는 계곡이란 뜻이다. 구채구는 Y자모양의 계곡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계곡보다는 오른쪽계곡이 더 아름답고 경외스럽다. 모든 코스는 셔틀버스와 도보로만 이동해야 하며 개인차량은 절대 출입이 안된다.
우리는 셔틀버스로 정상까지 올라가서 걸어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는데 왼쪽 오른쪽코스는 관리소측에서 방문객수에 따라 조절을 해준단다. 거의 매일 황룡과 구채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3만에서 5만명이라 하니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고 세계생물권 보호구역답게 모든 시설들이 훌륭하다. 구채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중국이라는 단어는 달아나 버릴 정도로 잘 다듬어지고 보존된 곳이었다.
땅 한평 이라도 훼손하지 않으려고 땅위와 계곡위에 나무판을 깔아 길을 내고 거의300미터 간격으로 친환경 화장실을 만들고 거의 100미터 간격으로 미화원을 배치하여 길을 걸어도 신발에 흙이 묻지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우리일행은 내려오는 내내 너무나 완벽한 자연보호와 너무나 아름답고 천국같은 풍광 때문에 부러움과 감탄으로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진주탄과 진주탄폭포는 장관이었다. 내려오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비에 젖은 절경은 더욱 아름다웠고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구채구는 어제 보았던 황룡코스에 비해 비교적 고도가 낮아서 고산증상도 없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대단한 장관 때문인지 한참을 걸어도 모두들 피곤한 줄을 몰라 했다. 아름다운 장관에 매료돼어 얼마나 정신없이 디카를 눌러 댔던지 오른쪽계곡이 거의 끝날 무렵 디카밧데리가 다 소비되어 버렸다. 구채구 오른쪽 계곡에서는 일찍 내려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며칠을 두고두고 또 보고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기서는 입장권 한 장으로 이틀을 입장할 수 있나 보다.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세상의 물빛이 시시해진다는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난다. 벌써부터 구채구에 다시 가고싶다.
▷ 유효덕
(eagle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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