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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촌 장인(江阴)의 `'화시촌(华西村)'

[2007-09-25, 01:01:09] 상하이저널
대부분 주민 100만~400만元 저축통장 갖고 있어 우시(无锡)에서 30여분을 달려가면 장인(江阴)시라는 곳에 독특한 마을이 하나 나타난다. 농촌이라고는 하는데 여느 농촌과는 분위기가 판이하다. 마을 입구부터 공장 굴뚝이 즐비한 데다 집들도 농가 주택이라기보다는 마치 잘 장식된 별장촌을 연상시킨다. 이것이 바로 `중국 농촌의 미래'로 선망 받는 화시촌이다.

소식에 의하면, 대부분의 주민이 100만∼400만위엔의 저축통장들을 갖고 있다는데, `화시촌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부유해졌을까' 오늘의 화시촌이 있기까지는 40년 넘게 촌 서기를 맡아 마을을 이끌어온 우런바오(吴仁宝) 서기의 공이 절대적이라는 게 마을 주민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60년대에 마을 정미소를 세운 것이 공업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온화하면서도 열정적인 75세의 우 서기는 임기 초를 회상했다. 의욕에도 불구하고 문화대혁명의 광풍은 여전히 화시촌을 가난한 농촌으로 남겨 두었다. `화시촌의 기적'을 탄생시키게 되는 전기(专机)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 개방'이었다. 우 서기는 이때부터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0년대 초기에 촌에 분무기 공장과 직포공장을 만들었다. 이 공장들이 밑바탕이 돼 90년대에 강판공장, 강관공장을 건설했으며 최근에는 강선(康锦)공장까지 세웠다. 이들 세 공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위엔. 여기에 알루미늄 압연공장과 특수강관공장까지 합치면 지난해 화시촌 전체 매출액 45억위엔의 60%를 넘는다.

촌의 브랜드화를 시작한 것도 우 서기의 선견지명이다. 우 서기는 쓰촨(西川) 명주(铭酒)인 우량예(五粮液) 공장과 합작해 `화시촌주(酒)'를 만들고, `화시 간훙(干红)'이라는 독자 브랜드의 포도주도 만들었다. 또 `화시촌' 브랜드와 자신의 이름을 딴 `런바오(仁宝)'브랜드의 옷도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다. 자신의 이름도 상표가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나아가 99년에는 화시촌의 전체 기업과 촌을 묶어 하나의 상표로 만들어 선전(深圳)증시에 상장했다. 한 마을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것은 중국 사상 유례 없는 일이다.

더불어 우 서기는 `굴뚝 없는 공장'인 관광산업에도 눈을 돌렸다.
화시촌을 찾아오는 참관자들을 상대로 관광산업 상품들을 만들어낸 것. 이를 위해 96년 일개 촌 규모로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이 98m에 이르는 17층짜리 화시진타호텔을 세웠다. 톈안먼(天安門)을 포개 만든 모양의 이 호텔은 곧바로 화시촌의 상징으로 떠올랐으며 TV 일기예보에서는 장쑤성의 상징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또한 매년 급증하는 참관객을 위해 주변 8개 마을을 통합해 인구 1500명의 화시촌을 인구 1만3천500명의 화시 1, 2, 3촌으로 만들고 주변에 화시세계공원까지 조성했다.

"혼자서 잘 사는 것은 진정한 부유함이 아니다. 전체가 잘 살아야 비로소 부유한 것이다.*
우 서기는 이 뜻을 담아 "家有黄金数吨, 一天只能吃三顿(집에 황금 수톤이 있어도 하루에는 세끼 밥밖에 안 먹고)…*라는 글귀로 만들어 화시진타 남쪽 문 앞에 큰 간판으로 걸어놓고 있다. `중국 농촌의 미래'로 선망 받는 화시촌!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발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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