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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復旦大學’은 ‘복단대학’이 아니라 ‘부단대학’이다

[2009-06-22, 13:57:43] 상하이저널
1905년 9월 4일 푸단공학(復旦公學)으로 창립된 중국 상해의 푸단대학교(復旦大學)가 올 9월이면 개교 104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저명 천주교도 교육가인 馬相伯 선생이 창설한 푸단대학교는 중국근대 최초의 사립대학으로 현재 淸華大學, 北京大學, 浙江大學과 함께 중국 최고의 종합대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復旦大學의 교명 ‘復旦’은 1905년 학교 설립자인 馬相伯 선생이 <尙書大傳•虞夏傳>중의 ‘日月光華, 旦復旦兮(해와 달은 밝게 빛나고 아침이 지나면 또 다른 아침이 찾아온다)’라는 명구에서 ‘復旦’ 두 글자를 발췌한 것이다.

그는 이 교명에 끊임없이 돌고 도는 우주처럼 자신을 연마하는데 게으름 없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음으로써 당시 중국 지식인의 자주적인 학교 설립 정신과 교육 강국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기탁하였다.

‘復旦’의 ‘復’자는 중국어에서 음이 ‘fu(제4성)’ 하나밖에 없지만, 한국어의 음은 ‘부’와 ‘복’ 두 가지가 있다. 즉 ‘다시 부’(예: 復活, 復生)와 ‘돌아올 복’(예: 復古, 回復)으로 나뉜다.
교명 ‘復旦’은 ‘또 다른 아침’이란 뜻이지 ‘아침으로 돌아오다’라는 뜻이 아니기에 발췌한 원전(尙書大傳•虞夏傳)의 본래 의미에 따라 ‘부단’으로 발음해야 정확하다.

1992년 한•중 수교로부터 시작된 우리 한국인들의 이 대학의 유학 역사가 17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복단대학’이라는 잘못된 교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차제에 이 대학을 다니는 우리 유학생들 스스로 장차 모교가 될 학교의 교명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바르게 사용하였으면 한다.

▷제해성(계명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 현 復旦大學 中國語言文學系 訪問敎授)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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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8

  • 아이콘
    12357 2009.06.23, 23:21:40

    “日月光華, 旦復旦兮”가 "이 좋은 세상은 낮(日)과 밤(月)으로 구성되였고,매일 아침마다 중복한다"는 뜻이기에,'復'는 중복이라는 "복"자입니다.
    어디서 중국어를 배웠는지 모르지만 중국에서 고문을 10년 더 배워야 될것 같습니다

  • 아이콘
    수월재 2009.06.23, 22:26:26

    12357님: "또 다시"의 의미로 쓰인 "부"(부사)를 "매일 아침마다 중복한다"의 "복"(동사)으로 해석하는 게 너무 이상하네요. 아무리 중국 고문을 사람에 따라 자유로이 해석한다고 하지만 지나친 의역으로 풀이하니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상서대전>>원전을 한번 찾아 보세요.

  • 아이콘
    12357 2009.06.24, 00:00:26

    전에 순이 우에게 선양할 때 “卿云聚,俊乂集,百工相和而歌卿云。帝乃倡之曰:卿云烂兮,糺缦缦兮。日月光华,旦复旦兮。"라고 했음."다시 부"는 한번만 "다시,재차"한다는 뜻이고(예:부활,부흥),"중복,반복의 복"은 여러번의 "다시,재차"의 뜻임.그래서 순이 우에게 선양할 때,...... "좋은 세상이 영원하길 바란다...." 즉 좋은 날이 한번만 나타나는것이 아니라 매일마다 영원이 나타나길 바란다는것입니다.

  • 아이콘
    수월재 2009.06.24, 11:44:17

    중국 고문에 조예가 상당히 깊으신 것 같습니다. 사이버 상에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기사의 내용 중에서 "旦復旦兮"의 해석이 틀렸고 "어디서 중국어를 배웠는지 모르지만 중국에서 고문을 10년 더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하시니 몇 자 적습니다.
    <尙書大傳 虞夏傳>의 <卿雲歌>에 나오는 "旦復旦兮"의 "復"자를 중복, 반복의 의미로 보고 "복단"으로 발음해야 한다면 더 이상 어떤 주장도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개인적인 해석에 따라 "복단"으로 발음해야 한다면 그 주장 또한 마땅히 존중되어야 하겠지요. 특히 <상서>와 같은 난해한 중국 고문의 해석에 하나의 정답만 있을 수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보편적이고 학술적인 해석에 근거하여 다소 객관성을 띤 설명을 수용할 수 있으시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중국이나 대만에서 출판된 <상서>의 해당 원전에 대한 다양한 주석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주석의 한 예여서 자료출처를 밝히지 못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중국에 계신다면 중국학자들의 훌륭한 <상서>주석본을 두루 참고하실 수 있겠지요.)
    卿雲:古代一種洋溢着祥瑞之氣的彩色雲朵。爛:燦爛。
    糺:同"糾",聚集。縵縵:縈繞舒卷貌或彌漫。光華:光輝。
    旦:天。復:又。 旦復旦:一天又一天,隱寓禪讓之意。
    2) 국내에서 출판된 <상서>(서경)의 역주본(국학진흥원, 서울대 김학주교수 등)의 해석과 주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한한대자전>(민중서림)과 <한한대사전>(국내: 단국대학교, 대만: 중국문화대학교), <한어대사전>(중국: 한어대사전출판사) 등에 나오는 "復"자의 字意 풀이와 "旦復旦"의 語義 풀이에 따른 우리말 독음 등을 세심히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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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57 2009.06.24, 14:39:29

    "復"자가 한번의 "다시,재차"를 표시할 때는 "부"자로 읽고,여러번의 "다시,재차" 즉 "중복,반복"을 표시할 때는 "복"자로 읽을것입니다.
    순이 우에게 선양할 때,그때의 주변환경은 신하와 백성들이 옹호를 받으면서 우에게 선양하는 시기이기에 日月光华가 우 한시대에만 존재하는것이 아니고,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란다고 할것입니다.그래서 여기서 "復"자를 "복"자로 읽어야 합니다.
    "日月光华,旦复旦兮。"--->"日月光华, 이런 아침이 중복하는(영원한) 아침일것이다."
    "复旦"의 뜻은 순시대의 日月光华가 영원하기를 바라는것입니다.
    저는 교조주의가 아니라서,어떤 사전이거나 문장에서 해석한것이 제가 해석한것과 같지 않으면,그 사전이거나 문장에서 해석한것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ㅎㅎ.

  • 아이콘
    12357 2009.06.24, 15:41:33

    아래의 사이트에도 제해성(계명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 현 復旦大學 中國語言文學系 訪問敎授)가 쓴 글과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혹시 한사람인지?ㅎㅎ
    http://blog.naver.com/street328?Redirect=Log&logNo=110013550407

  • 아이콘
    상하이 2009.06.29, 12:25:12

    두 분다 내공들이 만만치 않아 보십니다. 12357님 너무 거치신 느낌이 있습니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것에 이견을 제시하고 토론은 하는건 좋지만 첫 댓글이...한자에 무식한 저로써는 두분이 부럽네요 ^^

  • 아이콘
    幸运陪伴 2009.06.30, 11:30:47

    참으로 비슷한 뜻을 담고 있어서, 일정한 조예와 내공이 아니고서는 뭐라고 발표하기도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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