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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칼럼] 이제는 숲을 보지 말고 나무를 보자!

[2009-09-25, 13:55:14] 상하이저널
앞으로 주식시장 예측할 수 있을까

최근 연초 대비하여 주가지수가 많이 상승을 하면서 주위에 많은 분들이 기존에 투자한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고, 향후로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 문의하시고, 또 고민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다.

미래를 미리 다녀와서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안다면 속시원하게 대답도 해드리고 도와 드릴텐데, 그러지 못함이 심히 답답한 노릇이다.

증권사에서 이와 같이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분들을 보통 애널리스트라고 하는데, 이런 오랫동안 주식시장을 연구하고 공부한 전문가인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을 정확히 맞추는 확률을 70%이상 넘기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면 미래의 주식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실감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러할 지인 일반인들이 시장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가 더욱 실감있게 다가온다.

예전에 아는 친한 애널리스트에게 향후 전망을 물으며 종목 몇 개만 꼭 찍어달라고 했더니, 그걸 알면 자기가 직접 투자하지 왜 직장다니고 있겠냐고 반문을 듣고 우문에 현답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증권회사에 있다 보니 가끔은 황당한 상상을 할 때가 있는데, 하루나 이틀의 미래를 다녀올 수 있다면 무엇을 투자하여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로또도 생각나고 적은 돈으로 비교적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레버리지효과) 선물. 옵션에 투자도 생각하면서 한순간을 재미있게 상상속에서 즐긴 생각도 난다. 이 부분들은 제가 경험한 수준에서의 투자방법일 것이고 독자 여러분들의 경험이나 종사하는 일들을 통하여 보다 큰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나 이틀 후의 미래를 잠깐 갔다 올 수 있다면 독자 여러분들이 어떤 다양한 투자를 할
지 사뭇 궁금하다.

우량주에 대한 분산투자가 현명

최근 주가지수가 올랐다고 모든 주식들이 다 오른 것은 아니다. 많이 오른 종목도 있고 같은 기간에 주가지수는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떨어지는 종목도 있다. 이것은 각각의 주식을 나무라 비교하고, 주가지수를 숲에 비유했을 때, 숲이 전체적으로 무성하다고 각각의 나무들도 모두 같지 않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개중에는 정말 쭉쭉 뻣어서 잘 자라는 나무도 있을 것이고, 어떤 나무는 큰나무 밑에 가려서 성장을 멈춰버린 나무도 있듯이 모두 동일한 선상에 있지 않음과 같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각 개별기업을 한그루 나무로 비유한다면 아마도 한 나라의 주가지수라고 하는 것은 숲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라는 숲, 중국이라는 숲, 미국이라는 숲…이러한 숲들은 계절이라는 공통적인 요인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동조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각각 주변환경에 맞는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개별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작년 금융위기라는 뜻하지 않은 병충해를 잘 극복하고 이제는 숲이 건강하게 잘 적응한 느낌이다.

이제부터는 숲이 더욱 커지고 풍성해지기보다는 안정된 시기에 다다른 느낌이고 각 개별종목에 따라 명암을 달리하는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주가지수대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하락할 수 잇는 국면이지만, 좀 거칠게 표현하면 가는 놈만 가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특히나 우량주에 대한 분산투자가 더욱 현명한 투자방법이라고 권하고 싶고, 사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우량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초과수익율을 달성하는 것은 검증된 방법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숲을 보았다면 이제부터는 그 숲 안을 자세히 살펴서 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쳐다보며 어떤 환경변화에도 잘 자라날 수 있는 나무를 선택할 시기인 것 같다.

주식시장은 맞서 대응하는 것 아니다

주식시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주식시장은 순응하는 것이지, 맞서서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선배들의 말씀이 주식시장을 하나하나 경험할 때마다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우리는 내가 투자한 주식 종목이 내려갈 때 나의 판단이 옳지 않았다고 바꾸어 생각하기 보다는 하염없이 내려갈 때 버티기도 하고 또한 추가적으로 동일한 종목에 투자금을 늘리
는 일명 물타기를 하기도 한다.

이 역시 냉정하게 분석하고 순응하기보다는 맞서서 대응하는 방법일텐데,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계속 물을 타다 보면 원액쪽에 가까워지기보다는 정말 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주식도 그러하지만 환율과 금리도 이와 같은 어느 일정 기간동안 한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을 많이 보여준다. 그렇기에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냉정하게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보유한 자산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보다 기대수익을 높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자산을 균형있게 관리하는 지혜 필요

한국 원화가치가 1400원을 넘어 1500원을 육박할 때 중국의 많은 기관투자가들을 방문하며, 감히 단정적이기까지 한 강한 어조로 환율이 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올라 갈 가능성보다도 높고 한국의 주식시장을 투자할 절호의 기회라며 삼성전자 등의 우량주를 추천하며 꼭 사라고 당사 애널리스트들과 중국 전역을 돌았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 당시에 환율에 대하여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는 당시 많은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들이 환율이 떨어지자 서울에 호텔방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명동 등에 쇼핑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을 보면서 환율이 균형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과연 그들은 쇼핑과 관광을 하러 비행기를 타고 이국 땅인 한국까지 왔을까? 그것은 당연히 비행기 값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한국에서의 값싼 쇼핑이 한 몫 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것들이 일방적으로 어느 한 방향으로 일정기간 달리다 보면, 어느 정도 포화를 이루어 다시 균형점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인다.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주가지수가 이와 같이 시장 전체적으로 균형점을 찾아가면서 지속적으로 경제성장과 함께 장기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그 숲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량주들이 꾸준하게 격차를 달리하며 초과 수익을 안겨다 주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삼성전자, 포스코, 유한양행 등과 같이 우량종목들은 지금 많이 올라 비싸다는 느낌이지만, 10년 전에 가격을 들여다보면 지금 이 가격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 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주식들을 바라보고 가격을 보면서 10년 후의 가격을 상상해보면 어쩌면 지금 내가 상상한 것보다 우량주들의 가치가 훨씬 올라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더욱 부쩍 하게 되는 요즘이다.

모쪼록 많은 독자분들이 이러한 시점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잇는 자산을 균형있게 관리하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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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n@goodi.com    [김성태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교민케이 2009.09.25, 18:44:39

    나무도 보고 숲도 보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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