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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칼럼]2010 재테크 지도

[2010-01-01, 05:00:40] 상하이저널
희망에 찬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먼저 모든 독자들께 올해 모두 원하시는 소원이루시고 모두모두 부자되시는 한 해가 되시길 소망 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드는 기분이 어찌 보면 열어보지 않은 선물을 받는 기분이기도 하고 가지 않은 미로를 앞에 둔 느낌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많은 분들의 고민이 ‘과연 올해는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 아니면 ‘투자했던 자산을 어느 시점에 무엇부터 정리하고 매각할까?’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고민 때문에 많은 분들이 문의해 오십니다.

2010년은 재테크 전략을 짜기가 그 어느 해보다도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을 비롯해서 한국 등의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각국의 경제상황을 모면하기 위하여 사용한 각종 부양책의 영향으로 2009년은 어렵지만 그래도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등에 있어서는 괄목할 만한 상승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은 지동차, 반도체, 평판 TV, 핸드폰 등의 수출 등의 호조세를 보이며 이러한 국제경쟁력의 영향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습니다. 이렇듯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이제 각국마다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들이 일명, ‘출구전략’입니다.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란?

그럼 과연 출구전략이란 게 무엇을 뜻하는 지를 알아야만 올 한 해의 재테크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구전략이란 원래는 군대의 군사용어에서 사용된 말이라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어떤 상황을 벗어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전략을 말합니다.
현 세계 경제 상황에 비춰보면 출구전략이란 ‘경제위기 상황에서 취했던 각종 조치를 서서히 거둬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예컨대 금리를 인상한다든가, 시중에 풀려있는 유동성을 회수한다든가 하는 것들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기가 활성화되고, 이것을 그대로 두면 경기가 과열돼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납니다.
경기부양책을 적절한 시점에 거둬들이지 않으면 그것이 경제에는 오히려 독(毒)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출구전략이란 어느 시점에, 어떤 정책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가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단연 타이밍, 즉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구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중국도 최근 언급한 것처럼 시중에 나와 있는 유동성 등을 급격하게는 아니지만 서서히 거두어 드릴 것입니다. 유동성을 줄인다고 하는 것은 쉽게 말해 풀려있는 돈을 거두어 드린다는 것이겠지요.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린다든지, 대출을 규제하고 이자를 올린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출구전략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세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긴밀히 공조해가며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급격한 변동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전세계의 경제의 가장 큰 축인 미국도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10%넘는 미국의 실업률을 보더라도 시기상조임에 분명하고, 90년대 일본이 경기부양책을 성급히 거두어 들였다가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수렁에서 오랫동안 빠져 나오지 못한 학습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에 영향을 미칠까?

부동산

먼저 중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중국은 최근 부동산이 과열이라는 메시지를 각 언론에 보도하며 이에 관련한 내용을 각 언론을 통하여 꾸준히 내보내고 있습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연초대비 50% 가까이 상승한 부동산이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까 하는 우려 때문이지요.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부동산이 폭락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보란 듯이 2009년 초 保八(바오빠)를 외치며 8%이상의 경제성장을 초과 달성했고, 2010년에는 9.5%이상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의 축이 무너진다면 그 파급효과로 경제성장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중국의 부동산은 안정적으로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소폭의 조정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민폐절상

이와 아울러 많은 분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방문 이후에 여러 가지 이유등으로 중국의 인민폐 절상이 빠르고 큰 폭으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원자바오 총리의 ‘인민폐 절상은 선진각국에서 원하는 수준에서 그리 쉽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2009년 초에도 많은 사람이 2009년 중국의 8% 경제성장은 힘들다고 했지만 몇 차례 거듭된 발표를 통해 꾸준히 달성 가능성을 강조했고, 끝내는 그 이상을 해낸 정책의 일관성과 의지력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민폐절상은 중국내의 현재도 어려운 많은 수출 중소기업 등을 고려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시기와 속도보다 훨씬 늦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주식시장

2009년 초 대비하여 주식시장은 미국이 16%, 중국은 연초대비 75%, 한국은 45% 여타 대부분의 국가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각국의 유동성확대를 통한 효과와 이에 아울러 2008년 대비 회복된 기업들의 실질 성장 때문에 나타난 성과라고 보여집니다.
2010년에는 유동성을 줄이고 각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보여 주식시장에서는 2009년과 같은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중국은 창예반(차이넥스트) 시장의 개설로 높은 투자열기를 보이며 PER가 100을 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까 하는 우려도 있고, 시중에 풀릴 비유통주식이 그 어느해 보다 높은 해임을 감안한다면 박스권을 형상하여 다소 지루하게 한 해를 지지부진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와 같은 박스권에서의 움직임의 현상은 출구전략에 따른 유동성축소와 금리인상 등의 요인등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금융위기 이후에 경기가 차츰 회복됨에 따라 예상되는 중요한 사항들에 대하여 짚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2010년은 주식, 부동산등 시장이 다소 지루하고 답답한 형태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보유하고 계시는 자산이나 향후 투자계획에 대하여 급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보다 여유를 가지고 상황을 보아가며 대처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상하이저널 독자분들 모두가 올 경인년 한 해가 보다 알차고 모두가 부자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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