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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칼럼]자본시장의 희망: 금융 인재

[2010-03-15, 14:13:02] 상하이저널
몇 해전 이제 막 졸업하는 대학 후배가 찾아온 적이 있다. 한 증권사와 제조업체에 동시에 합격했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는 것이다. 두 회사 모두 대단히 훌륭한 회사였다. 당연히 증권사에 근무하던 나는 증권사에 대한 자랑을 마구 늘어 놓았다.

다이나믹(Dynamic) 하고, 경제와 기업에 대한 넓은 시각을 배울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이라 꾸준히 공부해야 하므로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큰 보람도 얻을 수 있다 등등. 하지만 그 후배는 결국 증권사를 선택하지 않았다. “전 안정되고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다면….” IMF 금융위기 이후 많은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안정된 직장과 편안함을 찾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6-70년대가 건설사들이, 8-90년대 종합상사들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국가의 부를 키워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금융산업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들려 하고 있으며, 국민소득 4만불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융산업이 발전해야 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금융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금융산업에 있어서는 사람은 너무나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우수한 인재들이 금융산업에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쫀쫀한 은행원, 사기꾼 증권맨, 찰거머리 보험아줌마의 이미지를 버리고, 고급 지식산업으로서 금융의 미래를 바라봐 주고 그 미래에 자신을 투자하는 인재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한다.

현재 금융에 몸담고 있는 필자의 궁극적인 바람은 우리나라에도 한국형 골드만삭스, 금융의 삼성전자가 탄생하고, 우리의 여의도가 뉴욕의 월스트리트처럼 주목 받으며, 우리의 Money가 전세계를 돌며 Working하여 벌어 온 돈으로 국민 모두가 부자가 되고, 금융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바람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에 금융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

상해에 발령 와서 회사에서 맡겨준 일을 하는 것이야 당연한 명제이고, 지역사회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한때 한국증권사에 몸담았고 현재 외국계금융기관에서 일하는 정주용씨라는 훌륭한 젊은 친구가 혼자서 작년에 유학 온 한국학생들을 모아 ‘한중금융아카데미’를 시작한다는 얘기를 듣고 같이 하게 되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시작하였는데 작년에 참여하였던 많은 학생들의 뜨거운 눈빛과 뜨거운 열의를 보면서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각 조별 발표를 앞두고 며칠을 밤새가며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바쁜 시간 중에 강의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시고 달려와서 학생들 밥도 사주고 격려도 해주신 많은 전문가들이 있기에 더욱 빛나고 의미있었던 시간들이었던 같다.

작년에 ‘한중금융아카데미’를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학생들 중에 금융권에 취업하거나 금융권 취업으로 진로를 설정하여 공부를 매진하는 학생들을 접하면서 더욱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한중간의 보다 폭넓은 발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양국을 이해할 수 있는 금융인재의 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올해 다시 작년에 이어 이곳 상해에서 3월말부터 총 5주간 매주 주말에 ‘제2회 한중금융아카데미’를 시작한다.

아직까지 운영진들과 강의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며 시작하는 미약한 힘이지만 이러한 힘들이 모여 한국과 중국의 자본시장을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킬 것이라 믿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지면을 빌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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