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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600호]코리아타운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2011-05-08, 00:02:40] 상하이저널
인터뷰 –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박현순 회장

문화, 휴식, 비즈니스, 현지인과 교감하는 한국 명소로
징팅천지 3배 규모에 영화관, 상가, 오피스 조성계획

최근 홍췐루(虹泉路) 코리아타운의 새로운 모습에 교민들의 기대가 크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를 가져올지, 어느 정도 더 확장될 것인지 막연한 궁금증을 갖는다. 또한 양적인 확장만이 진정한 코리아타운은 아닐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와 함께 한국인들이 모여 살고, 한국음식과 제품을 파는 상가가 즐비한 코리아타운보다 좀더 내실 있는 모습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보인다. 코리아타운 조성에 대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박현순 회장의 의견과 계획을 들어본다.

홍췐루 코리아타운의 최근 변화 어떤가?

징팅천지(井亭天地) 오픈으로 주변이 새로워졌다. 거리에 나온 교민들도 더 눈에 띄고, 활기차졌다. 파라솔아래서 차를 나누는 모습, 줄을 서서 아이스크림을 사는 풍경도 이색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소 밋밋하다는 것이다.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공간이 아쉽다.

한국상회가 생각하는 진정한 코리아타운은?

신천지 같은 공간을 꿈꾼다. 한국인들 뿐 아니라 현지인과 외국인들이 찾고, 특히 중국인들에게 호응이 좋은 한국먹거리를 선보이는 곳이 되길 바란다. 간판도 재정비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으면 한다. 상가에 있는 분들을 위한 코리아타운에서 이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한국의 명소로 자리잡았으면 싶다.

한국적인 공연이면 더욱 좋겠지만, 반드시 그것이 아니더라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거리로 변모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목적에 우선을 두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쇼핑하고 즐기면서 우리교민들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는 코리아타운이 돼야 할 것이다.

코리아타운의 확대 가능성은?

징팅천지 건물주가 징팅천지(1만8028㎡)의 3~4배에 달하는 토지를 그 뒷편에 매입해 코리아타운 조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곳에 영화관(3층), 피트니스센터, 대형쇼핑몰, 오피스건물(3층)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신천지를 모델로 건물 사이사이에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홍췐루가 중심이 되어 점차적으로 롱바이(龙柏), 우중루(吴中路), 구베이(古北)로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코리아타운의 활성화에 따른 임대료상승을 우려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낮은 임대료에 장사가 안되는 것보다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장사가 잘 되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코리아타운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명실상부한 코리아타운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국인들끼리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임대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국인들은 ‘을’의 입장이므로 ‘갑’에 해당하는 건물소유주들과 협의회를 구성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판정리만 하더라도 건물주의 동의가 필요한 작업이다. 때문에 건물주, 교민, 현지인들이 함께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민항구(闵行区)와 홍차오진(虹桥镇) 정부의 동의를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수강남과 풍도국제에 거주하는 30~40%는 현지 중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가능하리라 본다. 상해한인어머니회가 현지 부녀회와의 교류를 통해 현지인들의 의견을 묻고, 호응도를 조사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할 것이다.

그 결과를 가지고 이들도 한국교민들과 서로 잘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의견이라는 근거를 토대로 중국 정부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한다. 코리아타운 조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완벽한 자료를 준비해 올해 안으로 가부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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