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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난사람] “중국 CEO를 보면 중국이 읽힌다”

[2011-07-30, 23:52:18] 상하이저널
<중국 CEO, 세계를 경영하다> 저자-코트라 상하이 KBC 김명신 차장

 
“낮은 품질, 자극적인 뉴스 등으로 중국과 중국기업들은 저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배울 점이 많은데 우리는 그들의 단면만 보고 있다”

최근 코트라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3명이 <중국 CEO, 세계를 경영하다>를 출간했다. 박한진 부장(베이징 KBC), 김명신 차장(상하이 KBC), 김윤희 과장(중국사업처)이 5년간 중국 전역을 누비며 만났던 수많은 인터뷰어들 중 각각 10인을 선정, 총 30인의 CEO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중국 CEO들의 성공철학을 배운다

김명신 차장은 2004년 베이징 KBC를 거쳐 현재 상하이 KBC에서 무역통상•투자기업의 정보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코트라 중국직무전문가를 역임하고, 한국외국어대 중국학(중국경제) 석사, 중국 인민대학에서 기업관리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중국을 꿰뚫고 있는 손꼽히는 ‘중국 경제통’이다.
이번 책 출간에 대해 그는 “성공스토리에 접근하기보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굴절없이 명확히 들여다 보고자 했다. 이 책은 그들의 경영철학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그런 면에서 돋보였던 10인을 선택했다”고 밝힌다. 이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가 중국과 중국기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그는 매번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배울 점이 참 많다, 이래서 성공할 수밖에 없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늘 자극이 됐다고 한다. 이 중 중국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 샹왕(象王)의 황진넝(黄進能 동사장과 중국 농촌유통시장의 선구자 하오리팡(好立方)의 천젠화(陈健华) 동사장을 특히 기억에 남는 CEO로 꼽는다.

 강한 감동을 준 샹왕(象王)과 하오리팡(好立方)의 CEO

 10대에 세제를 개발해 18살에 세제생산공장을 설립한 샹왕의 황 동사장, 대만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했던 그는 대륙에서도 세제 판매하겠다는 일념으로 도전을 했다. 하지만 쉽지 않자 직접 세탁소를 차려 세제를 팔겠다는 아이디어가 지금의 샹왕을 만들었다. 황 동사장의 성공철칙은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한다면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김 차장은 “대만에서 성공한 기업인이 상하이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다시 밑바닥부터 도전한 그의 철학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또 중국 최대 식품포장업체 난따(南大)그룹의 천 동사장에게는 기업인의 사명감과 그의 뚜렷한 철학에 반했다고 한다.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비의 사각지대인 농촌을 선택, 농민을 대상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김 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가장 큰 가치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밝혔듯, 천 동사장은 농촌 실업문제와 생활수준 격차 해소에 일조하고 있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한다.

기업을 키운 해법을 벤치마킹하자

중국전문가의 눈으로 본 중국 CEO들의 이야기는 이처럼 남르다. 김명신 차장은 “중국 CEO들이 어떤 경영철학을 갖고 있으며, 그들이 경쟁력있게 기업을 키운 노하우는 무엇인지, 그간 우리가 중국을 폄하하고 낮은 대상으로 생각했다면 이제 제대로 보고 오히려 그들을 벤치마킹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을 뒤틀린 시각으로 보는 것은 비즈니스에 좋은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도 덧붙인다.

그는 또 “현지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참고가 되만한 것들을 제시하고 해법을 드릴 수 있다면 이것으로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는 것. 이것이 자신의 업무지만 배워서 남 주는(?) 일을 하고 있는 그는 매일 중국경제정보를 생산해 내고, 중국정책변화에 맞춰 강연을 하고, 바쁜 업무 중에 책을 출간하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중국’을 전달하고 있다.

▷고수미 기자

 






박한진, 김명신, 김윤희 지음
서돌/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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