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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칼럼] 천지개벽 ‘重庆’, 고속성장 ‘成都’

[2011-08-06, 23:00:18] 상하이저널
중국은 화동 연안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되고, 또한 동부와 서부간 소득 격차 등 여러 가지 부작용에 직면하자 몇 년전부터 서부대개발을 외치고 있고, 12.5계획을 통하여 이를 보다 구체화시켜가며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서부대개발의 중심에 충칭(重庆)과 청두(成都)가 있다. 다른 여러 가지 업무와 관련도 있어 최근에 충칭과 청두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2년 만에 가보는 지라 별반 달라졌을까 하는 무심한 생각으로 찾아가보니 10년 전의 상해 등의 화동지역의 발전기를 보는 듯한 전체가 공사판인 활기가 넘치는 느낌이었다. 쓰촨성과 충칭시의 인구만도 1억2000만명을 넘으니 자체적으로도 하나의 국가 기능을 수행 할 정도의 규모의 경제를 자체적으로 갖춘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국가급 개발구 ‘충칭양강신구(重庆两江新区)’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시면 손님들에게 종종 재미삼아 던지는 질문이 중국의 4대 직할시에 대한 질문인데 중국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있는 사람도 쉽게 잘 알아 맞추지를 못한다. 우리가 중국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대강의 것들만 알고 있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충칭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과 함께 중국의 4대 직할시의 하나로 그 면적만 약 82,000km2에 이르는 남한의 약 82%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인구만도 3200만명 이니 어찌보면 웬만한 하나의 나라 정도의 규모가 도시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충칭 양강신구는 상하이 포둥신구, 톈진 빈하이신구에 이은 중국 3번째 국가급 개발구로 2010년 6월 18일 정식 설립되었으니 이제 1년을 막 넘긴 시점이다.

양강신구 총 면적 1200km2으로 서울시 면적의 2배에 해당하는 메머드급 개발구이다. 향후 금융, 물류, 전자, 각 첨단산업 등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발전시킬 계획이고 한국과 함께 조성한 한•중개발구도 자리잡고 있다. 찾아가보니 양강신구 전체가 공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개발이 한참 이루어 지고 있었고, 5년 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다소 기대와 경이감이 들었다.

충칭양강신구 江北嘴 미래 조감도
충칭양강신구 江北嘴 미래 조감도
 
양강신구에 최근 한국의 많은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검토되고 추진되고 있다고 하고, 기존에 중국에서 부동산투자 경험이 있는 분들이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다고도 들었다. 기업입장에서는 어느 곳보다 중요한 지역임에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중요한 거점이 되리라 생각된다. 향후로는 보다 발전하고 좋아질 것은 맞겠지만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발되어지기 보다는 짧은 시간에 진행되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오피스나 아파트 등의 공실율이 다소 높을 수 있으므로 자금의 여유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지역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5년 후에 다시 양강신구를 와보면 더도 덜도 아니고 지금의 상하이 푸둥신구가 그대로 들어서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고속성장의 중심 ‘成都’

예로부터 살기 좋기로 유명한 쓰촨(四川)성의 성도이기도 한 청두(成都)는 개발공사가 한참 진행 중인 충칭보다는 안정적이고 도시로서의 품위(?)가 있어 보였다. 청두 역시 도시 곳곳이 많은 아파트와 상가가 건설되고 있었는데 그 중 특징이 백화점 건설이 어느 곳보다도 많은 부분이 눈에 띄었다.


청두는 소비성향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쓰촨성이 예로부터 물자가 풍부하여 살기 좋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워낙 낙천적인 측면도 있어 월급을 받으면 저축보다는 소비를 즐긴다고 한다. 그러한 것들이 청두에 많은 상가와 백화점을 짓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고, 기존에 진출한 곳에서는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기도 한곳이다.

쓰촨성의 성도(省都)이다 보니 서부대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해외의 많은 기업들의 거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도시를 다니면서 예전보다도 훨씬 많이 눈에 띄이는 외국 사람들을 통하여도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서부대개발이 진행되면서 많은 IT기업들도 진출하여 자리를 잡다 보니 관련 기술자들에 대한 구인난이 화동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진출 전에 해당 기술인력의 확보에 대한 보다 면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은 서부대개발을 시작으로 각 전문인력에 대한 본격적인 인력난에 직면하게 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두 도시를 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이 확실히 서부대개발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미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향후 5~10년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와 같이 발전해 나가는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에 미리부터 진출하여 뛰고 있는 많은 한국 기업인들을 보며 그들의 열정과 노고에 대한 존경심도 들었고, 또한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서부대개발의 혜택을 누리며 우리 대한민국이 중국과 함께 더 멋지게 성장되어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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