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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이야기] 카~톡이 있어 좋다!

[2011-12-23, 15:23:55] 상하이저널
카카오톡!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채팅 프로그램. 요금이 들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과 한꺼번에 채팅을 할 수 있다. 대화를 하는 어플리케이션인데, 문자처럼 왔다 갔다 해서 카카오톡 문자. 인터넷을 뒤져본 카타오톡에 대한 정의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던 날, 터치가 제대로 안돼서 애를 먹었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밀기만 하면 된다는데…. 간단 하다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 전화가 와도 놓치기 일쑤고, 이 놈의 것을 괜히 비싼 돈 주고 사서 뭐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아이들은 옆에서 ‘어떻게 저렇게 안 될 수가 있지?’ 할 말을 잊은 듯, 아니,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한편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뜨고서 바라보던 모습이 선하다. 이렇듯, 난 스마트폰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곤 요즘엔 카~톡에게 고마움과 감탄을 보내고 있다. 이 도깨비 같은 녀석 덕분에 전화비가 훨씬 많이 줄었다. 아이들도 문자로 메시지를 보내면 아이들 말로 ‘짱~나!’ 하기도 한다. 공짜 놔두고 돈 쓰게 한다고.

WiFi, 3G 이런 것들을 들으면 저게 뭔가? 도대체 어쩌란 건가? 손에 꼭 쥐어주지 않으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 사실상 아이들 아빠도 잘은 모르는 것 같다. 남들이 다 쓰니깐 따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나보다야 훨씬 쓰는 용도가 다양하겠지만(게임도 즐기는 듯),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아이들을 불러서 물어보는 건 나랑 매 한가지다. 참 이럴 땐, 아이들이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다. 툭툭거리기는 하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면 그래도 가장 편하게 물어볼 수 있다.

지금은 바탕화면에 내가 꼭 필요한 것만 깔아달라고 부탁해서 나름 잘 사용하고 있다. 카톡, 상하이날씨, 환율, 알람, 카메라, 갤러리 등등. 어쩌다 작은 아이가 내 휴대폰을 갖고 놀다가 바탕화면 설정을 바꿔놓기라고 하면 어찌해야할지 당황스럽다. 이 녀석 엄마 놀리는 재미에 일부러 숨겨놓기도 하고, 왜 그걸 못 찾느냐고 오히려 나한테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역할 놀이라도 하듯 날 잠시나마 놀려먹는 재미가 쏠쏠한 듯.

휴일에 아이들이 다 함께 집에 있는 날이면, 사방에서 카톡, 카톡카톡, 카~톡~ 계속 울려 된다. 심지어 작은 아이의 장난질에 내 휴대폰에서조차 카톡 소리가 계속 울려 된다. 며칠 전 상하이에 잠깐 다니러 온 언니에게서 카톡으로 멋진 크리스마스 카드도 받았다. ‘난, 아직 이런 건 못하는데’ 나보다 연장자인 그 언닌 스마트폰 사용한지가 오래되어서 그런가? 훨씬 낫다. 나이 들어서 무뎌져서 못한다는 말, 이건 단지 핑계일 뿐인가 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MSN으로 얘기를 주고 받았었다. 이젠 휴대폰의 카톡으로 이런 것들이 많이 가능해졌다. 일부러 컴퓨터를 켤 필요도 없어졌고, 늘 몸에 지니고 있는 거라 편하고 그것도 공짜이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격이다. ‘이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냐?’고들 농담 삼아 말한다. 나도 그렇다. 공짜라니, 말도 길게 하게 되고(카톡으로 길게 한다고 아이들이 좀 촌스럽다고 하지만), 상대방에게 미안gks 마음도 덜 들고, 단지 친구 설정 프로그램에 익숙지가 못해서 가끔씩 아이들의 도움이 필요한게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카~톡이 있어 좋다!

▷아침햇살(sha_be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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