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한국대사관이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신종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대사관에 따르면 베이징 우다커우(五道口)에서 함께 생활하던 한국 유학생 3명이 지난주 집주인을 가장한 사기범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속아 3개월치 월세 2만 5천 위안(435만 6천 원 상당)을 은행 계좌로 보냈다가 몽땅 날렸다.
사기범은 "지방 출장 관계로 집에 아무도 없으니 아내 계좌로 월세를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월세 납부 시점이 된 유학생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해당 계좌로 입금했다가 낭패를 봤다.
조사 결과, 사기범은 휴대전화 번호가 파악된 한국 유학생들에게 무작위로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사기범은 통장 개설자와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대포 통장'을 이용한 탓에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최영삼 총영사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사건은 기존 보이스 피싱(전화 금융 사기)과는 다른 신종 범죄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며 "교민과 유학생들은 송금 등을 할 때 반드시 사실 관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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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그런 메일에 속아 넘어가는 넘이 바보지. 반드시 집주인에게 확인 전화를 하는 게 상식이 아닐까요?